#80번째 독서 리뷰. <앞으로 5년, 빚 없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
돈 걱정 없는 노후를 위해 지금 당장 알아야 할 부채 관리 전략
신용은 부채라는 실체의 이미지를 좀 나아보이게 하기 위한 예명이나 마찬가지다. 48/162 P
비지니스북스 출판
글쓴이 백정선, 김의수
2017년 3월 31일 출판
빚을 통해 쉽게 얻는 행복의 저주.
'돈'이라는 건 무엇일까 생각해본 적 있다. 오랜 시간 고민하지는 않았지만 나에게 돈은 그냥 생활하는데 필요한 수단일 뿐이었다. 돈이라는 걸로 부자가 될 생각도 없었고, 돈이라는 걸 이용해 이익을 취해야겠다는 생각 또한 한 적이 없었다. 돈에 대한 중요성이랄까. 왜 돈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심히, 심각하게 고민을 해본 적이 없다. 알바든 정규직이든 일을 하면 월급이 들어왔으니.
빚 권하는 미디어, 소비 욕망을 부추기는 미디어에 둘러싸여 있으면서 갖고 싶은게 있으면 척척 손에 쥐어지는 모습을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빚에 대한 두려움이 무장해제.. (중략) 26 /162 P
믿을 수 없는 가계부의 역설
어느 순간 돈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신용카드를 만들 때는 아무런 생각이 없었는데 막상 결제일이 되니 수중에 돈이 없었던 것이다. 왜 난 돈이 없는 걸까? 하고 가계부를 들춰보면 놀랄 정도로 내가 쓴 돈이었다. 전부. 합리적인 소비를 하고 있다 생각했는데 가계부를 들여다보면 다 합리적인데 합리적이지 않았다. 모순적이고 역설적인 상황.
합리적인 소비, 똑똑한 소비는 불필요한 소비 그 자체를 최소화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27/162 P
현실에서는 100만 원 주고 살 걸 '10만원 10개월 무이자로 사면 나머지 돈으로 다른 것을 지른다. 27/162 P
무이자의 둔감화
올해 들어 실손의료보험과 일반 종신 보험을 추가로 검토해서 계약을 체결했는데, 결심한 계기는 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었다. 많은 보험이 실제로 건강, 미래에 대한 불안을 마케팅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보험 가입자들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암을 비롯해 실손, 주택에 대한 화재보험, 운전자 보험, 운전자 배상 보험 등. 보험 가입을 하면서 가장 크게 고민했던 것은 나의 불안함이 마케팅의 수단으로 활용되어 나의 분별력에 영향이 가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었다.
어찌됐든 생활에서 비용화되는 월급을 제외하면 남는 것이 없고, 쉽게 무이자를 결정해 나눠서 내면 되지 라는 안일한 생각은 지금의 나, 미래에 대한 심각한 불안함을 가진 나로서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 그 덕분에 모아놓은 것은 없고 부질없는 미래 예산에 대한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는 상황.
... 빚을 계속 쓰고 있어야만 내가 정말로 돈이 필요할 때 은행에서 좋은 조건으로 돈을 빌릴 수 있는 시스템안에서 우리는 쉽게 빚지는 것을 정당화하고, 빚에 둔감해진다. 49/162 p
매달 초에 예산을 세우고 월말에 결산을 함으로써 시스템을 갖추고 이를 통해 습관을 서서히 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잡아야 한다. 115/162 P
빚을 이기는 작은 꿈.
명확하지 않은 나의 돈 관리, 돈에 대한 생각은 이 책을 통해서 꼼꼼히, 조금씩 생각하게 될 수 있어 좋았다. 저자가 말하듯, 어떻게 돈을 쓸 것인가가 아니라, 왜 써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해보았다. 나는 돈을 쓰고 싶어서 환장했었고 왜 이 돈을 써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은 대충 넘어갔다. 예쁜 옷을 발견하면 내꺼다, 내돈이니까 써야지. 그리고 왜 이 옷을 사야하는가의 질문은 나에게 맞으니까? 나에게 잘 어울리니까? 하는 일의 반복이었다.
책을 읽고 소비를 할 때의 내 생각이 바뀌었다. 햄버거를 먹고 싶다면, 돈을 쓸데가 없어서, 먹고 싶어서 라는 생각이 먼저 들기는 하지만 바로 행동하지 않고 "꼭 이 햄버거를 지금 먹어야 하는가"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지금 이 햄버거를 먹어야 한다면 충분히 내 스스로를 이해시키고 납득시켜야 햄버거를 먹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햄버거를 먹는 지금에 집중해, 먹으면서 행복을 느끼는 감정보다 집에서 내 손으로 집밥을 차려 먹은 후엔 돈도 아꼈고, 건강식으로 먹었으니 좀 더 행복의 품질이 좋아진 것이다. fin.
하지만 그보다 선되어야 할 것은 '어떻게'가 아닌 '왜'. 다, 우리가 빚을 이겨낼 수 있었던 중요한 동력은 가족의 행복을 위한 '작은 꿈'이었다. 141/142 P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한 달에 술을 한 번 덜 먹겠다는 다짐이 아니다.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이다. 갖고 싶은게 있다면 돈을 모아서 사야 한다. 먼저 사고 나중에 갚는 것이 아니라 먼저 모으고 나중에 사면 빚지지 않을 수 있다. 당장 신용카드가 내 손 안에 있는데 돈이 모일 때까지 참고 기다려야 한다니, 처음에는 도무지 참기가 힘들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고 기다릴 줄 알아야 카드 빚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다. 46/142p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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