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9번째 독서 리뷰_우주와 모호한 인간의 상관관계 <어느 사형에 관한 기록>
"생각은 인간이 삶에 남길 수 있는 가장 순수한 것이죠."
소개글
안셀 패커가 말했다. 그는 살인을 저질렀고 사형을 앞두고 있으며 점점 죽음의 시간은 다가오고 있다. 그가 죽음으로 이르는 시간이 줄어드는 동시에 다른 사람들의 시각으로 개별의 사건들이 하나 둘 씩 밝혀진다. <어느 사형에 관한 기록>을 지은 "단야 쿠카프카'는 이 장편 소설을 통해 영미권 최고의 추리소설에게 부여하는 애드거상*의 최우수장편상을 수상했다.
* 애드거상 Edgar Awards : 작가 <에드거 앨런 포>의 이름에서 따왔다. 추리 장르를 대상으로 매년 발표하고 있는 미국의 문학상. 나무위키
목차
소개글
도서 개요
추리 소설 <어느 사형에 관한 기록> 독서 리뷰
도서 개요
어느 사형에 관한 기록
단야 쿠카프카 지음
최지운 옮김
황금가지 펴냄 (종이북은 436 페이지)
미국 텍사스주의 한 교도소에 복역 중인 연쇄살인마 안셀 패커는 12시간 뒤면 사형이 집행된다. 네 명의 여자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이 확정된 그는 공감 능력도 없고 사랑도 느끼지 못하는 사이코패스지만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교도관 샤나를 유혹한다. 샤나가 안셀의 탈옥 시도를 몰래 돕는 가운데, 안셀의 범죄로 인생이 망가져 버린 여자들이 그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텍사스로 달려온다.
추리 소설 <어느 사형에 관한 기록> 독서 리뷰
안셀 패커는 어릴 적 생명을 죽여 가족들의 방에 숨겨놓곤 했다. 무언가 썩은 냄새에 놀라고 오래된 사탕 선물에 놀랐던 사피는 그 집을 떠났다. 그리고 경찰관이 되었다. 자극과 떨림을 원했던, 그리고 예상하지 못한 짜릿함을 원했던 안셀은 전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생과 죽음 사이에서 죽음을 선택했으며, 다른 생명의 죽음을 택한 뒤에, 정작 본인의 생은 죽음으로 마무리 되어야 했다.
우주는 잔인하면서도 신비로웠다. 악의적이지만 동시에 너그러웠다. 215/333 P
안셀이 죽음의 공간으로 들어설 때, 그의 조카 블루는 "나쁜 사람도 고통을 느끼잖아요" 하며 사형장을 찾는다. 쌍둥이였던 제니가 안셀로부터 충격적인 살해를 당하면서 안셀에 대한 증오와 미처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을 느낀 헤이즐은 블루와 화장실에 마주친다.
편안하세요? 라는 질문에 아니오라 말하는 안셀. 안셀에게 묻는 의료진의 질문이 정말 편안한지를 묻는게 아니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사람이라는 고귀한 생명을 죽인 살인마에게 주어진 편안함이라는건 이 세상에 존재할까, 존재할 수 있을까 하고 나는 생각한다.
어떤 기회들을 낭비했는지 이제 너무나도 명백히 보인다.
"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고 약속합니다.
당신의 목소리는 후회로 가득 차있다.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 "
책 중에서.
마침내, 안셀은 죽음을 받아들인다. 만약에 중간에 샤나라는, 감옥에서 만나 탈출을 꿈꿨던 그의 작은 소망이 이뤄졌다면 결말은 달랐을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간호사였던 제니가 살아있다면 받아냈을 6,471명의 아기들은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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