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퇴근길에 음악이 아닌, 라디오를 듣기 시작했다. MBC 파워 FM, 출근길은 테디(테이 + DJ)의 활기찬 목소리와 함께 하루를 시작하고, 퇴근길에는 윤도현 아저씨의 방송을 듣는데, 그 중 윤도현 아저씨가 매주 수요일 아이들과 전화통화를 할 때면 차 안에서 운전을 하다가도 아차, 싶은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아이와 윤도현 아저씨의 대화를 듣고 있자면, 아이의 순수함에 놀랍고 나의 어린 시절을 되새겨보게 된다. 확실히, 내 어린 시절은 그렇게 순수하지 않았다. 오히려 철이 너무 금방 들어 어른같다는 얘기를 들었을지언정. 라디오가 나를, 기억 속의 나에게서, 나를 기억하게 해준다. 일상 속의 사소한 사건들이 나를 가꾸고 나를 만들어오는데, 나는 어떻게 살아왔을까. 라디오를 들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