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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의무게 3

우울증, 이제 좀 나아진 느낌이라 남겨보는 관찰지

목차처음 시작이 어렵다   우울증, 이제 좀 나아진 느낌이라1. 왜2. 강제하지 않는다. 3. 기력이 없어도 기력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4. 자괴감에 빠지지 않는다.5. 우울한 기분이어도, 그냥 둔다. 회색지대  산재한 문제   처음 시작이 어렵다.    내가 나였을까. 내가 나로 살아온 것이 맞을까. 수 십 번, 아니 수 백만 번을 스스로에게 되물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데 나는 아슬아슬하게 부러지는 않은 채로 무거운 머리를 조아리며 살았다. 도대체 내가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 것인지 자괴감이 들었다. 나는 사람들이 나를 향해 손찌검을 하는 느낌을 받았고, 몽롱한 정신 상태에서 살았으며,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힘겨워 출근하고 한참이 지나서야 잠에서 깨어났다.    그렇게 몇 년을 허비하고 ..

공존의무게 2024.03.28

우울증의 시작과 끝. 원인 찾아보기.

우울증의 시작과 끝. 원인 찾아보기.    산도스설트랄린. 선택적 세로토닌 흡수제. 7년 째 먹고 있는 이 약은 공항장애, 우울증, 강박장애 등에서 효과를 주는 약이다. 우울증 약으로도 불리고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중간에 약을 바꾸기도 했지만 현재로서는 설트랄린이 나에게 주어진, 내 삶을 돌아볼 기회를 주는 소중한 약이다.    지난번에 슬픔 카테고리에 작성한 글에 이어, 또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2023.09.05 - [공존의 무게/슬픔] - 우울증, 감정기복 극복할 수 있을까.   이 글은 기분이 상당히 쳐졌을 때나 말을 할 수 없을 정도의 기력이 없을 때 행동들을 정리해보았는데 원인을 찾기보다는 순간의 상황에 맞게, (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는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이상할 정도..

공존의무게 2024.02.01

[Log error] 1회차 실패, 공황과 우울증, 멍- 한 시간들.

공황장애와 우울증이 발현된지는 꽤 되었다. 처음 우울증으로 병원에 다니기 시작한건 2018년이었고, 이후 2022년까지 약을 먹었으니까 실제 약 복용 기간은 5년 정도다. 처음엔 눈물이 그치지 않았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눈물은 나오지 않았지만 가슴이 차가워졌다. 그 이후에 공황장애는 우울증에 비해 발생 정도가 낮아졌고, 우울증은 지속되었다.   숨쉬기가 어려웠다.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모든 사람들이 나를 향해 손가락질하는 것 같은 환상이 보였다. 눈을 감으면 내 몸과 손과 발이 실제 존재하는 것보다 10배는 크게 느껴졌고 세상이 나를 향해 뺑뺑 돌았다. 병원에서 이 증상을 표현하기 매우 어려웠다. 병원에서는 '이인증'이라고 불렀다.  내 몸에 대한 인식이 '있는 존재'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내가..

공존의무게 202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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