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뇌에 갑자기 피가 몰리면서 나 쓰러지는거 아니야?" 화장실에서 심각한 생각을 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고통스럽기는 매한가지. 가끔은 돈까스와 같은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속이 울렁거리고 심지어는 설사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변비에 비하면 그건 아무것도 아니다. 변비에 대해서만 포커스를 맞춰보자면 나는 애초에 변비를 갖고 태어나진 않았다. 누구냐 그렇겠냐만, 호흡기가 약해 알레르기 비염을 달고 살면서도 내 건강이 나쁘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그러다가 한번 변비가 찾아오면 아주 "작정을 하고" 오지 않았나 할 정도로 스트레스가 쌓였다. "야, 너 이거 먹어볼래?" 누군가가 보라색 빛 유산균 덩어리를 손에 쥐어줬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말도 있던가. 나에게 유산균이 주어진 날, 나는 한창 변비로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