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 Los librosR

[여행] 여행, 왜 하십니까?

올라씨 Elena._. 2012. 3. 7. 12:45
반응형


     여행이 끝나고 가슴의 허함이 어울져 남아있는 요새 몇 일동안 몇 몇 분의 위로가 일상 생활을 다시금 즐길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어제 오랫만에 교보문고를 찾았습니다. 리폼 스티커를 구매하고 집에 가려던 저에게 책 한권이 눈에 들어 왔죠. 여행을 하고 혹여나 가슴이 저처럼 여행에 대한 갈구가 계속 생기는 분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은 문구가 있어 적습니다. 


   
“ 자신이 아는 것보다 위대한 무언가를 찾아 나선 것이 아니라면, 나는 예술과 공부와 관용의 목적을 위해 떠나는 세계일주에 반대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즐기기 위해, 또는 그가 가지지 못한 무엇을 얻기위해 여행을 하는 사람은 비록 젊더라도 오래된 것들 사이에서 점차 나이를 먹게된다. 테베라와 팔미라에서 그의 의지와 마음은 마치 그 유적처럼 늙고 황폐해진다. 그는 폐허를 전전한다. 

     집에 있을때는 나폴리나 로마에 가면 그 아름다움에 도취되어 나의 슬픔을 잊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나는 가방을 꾸리고 친구들과 얼싸안고 인사를 나눈 뒤 배에 오른다. 그리고 마침내 나폴리에 도착해 꿈에서 깬다. 내 곁에는 무정하게도 내가 벗어나고자 했던 것과 똑같은 가혹한 현실과 슬픈 나 자신이 있을 뿐이다. 

     나는 바티칸과 궁전들을 찾는다. 풍경과 그것들이 보여주는 암시에 취한 척한다. 그러나 나는 취하지 않았다. 내 등 뒤에서는 나의 무거운 현실과 나의 비대한 자아를 걸머진 거인이 내가 가는 곳마다 나를 따라 다닌다. ” 

ㅡ 세상의 중심에 너 홀로 서라. 중에서 ㅡ 




     여행을 일종의 도피로 생각하는 것은 거인이 나를 짓누르는 것에 대한 단순하고도 단순한 결정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이것입니다. 여행자의 목적은 그것을 그리워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내 자신이 중심이 되는 무엇인가를 찾아 나서는 갚진 다이아몬드 같은 소중한 보물이어야 한다는 것 입니다.

     만약, 마음을 정리하거나 새로운 것을 찾으려는 목적이 아니고 도피성의 여행이라면, 한 번쯤 다시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