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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사이코패스 뇌과학자 (괴물은 태어나는가, 만들어지는가)

올라씨 Elena._. 2023. 5. 1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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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사이코패스 뇌과학자 (괴물은 태어나는가, 만들어지는가)

 

사이코패스 뇌과학자 : 네이버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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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제임스 팰런
출판  더퀘스트
발행  2020.09.23.

 

책소개

《사이코패스 뇌과학자》는 살인마의 뇌를 연구하는 세계적인 과학자 제임스 팰런이 자신의 뇌 스캔 사진에서 사이코패스의 특징을 발견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의 이야기는 2008년에 TED를 통해 처음 세상에 공개됐으며, 미국 드라마 시리즈 〈크리미널 마인드Criminal Minds〉의 소재로 쓰이는 것은 물론 《월스트리트저널》 1면에 대서특필되는 등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도대체 폭력 전과도 없고 대외적으로도 성공한 이 자상한 가장이 어떻게 사이코패스란 말인가?

리뷰

  무의식중으로 책을 결제한 후에 내 머릿 속에 한 생각이 떠올랐다. "나는, 내가 사이코패스인지 확인하고 싶었던걸까? 주변에 사이코패스가 있는지 알고 싶은걸까?" 하고. 그리곤 곧 이 책을 결제한 걸 후회했다. 왜 였을까. 다 읽은 후에도 내가 사이코패스의 성향이 있다는 걸 알게되면 나는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때문이다. 하지만 책의 마지막장을 덮고 나서 '사이코패스'가 아니라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보단, '환경이 중요하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태어나던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자라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나는 자리에 앉아 우리 가족의 뇌 스캔 사진을 분석하다가 사진 더미 속 마지막 사진이 두드러지게 이상한 걸 알아차렸다. 그 사진은 사진의 주인이 사이코패스거나 적어도 사이코패스와 불편할 정도로 많은 특성을 공유함을 시사하고 있었다. 나는 사진 주인이 가족 중 하나일 거라고는 의심하지 않고, 당연히 가족의 뇌 스캔 사진 더미에 어쩌다 다른 테이블 위 사진이 섞였으리라 여겼다. 하지만 거기에는 아무런 실수도 없었다. 그 뇌 스캔 사진의 주인공은 나였다.” 

  우연이라는게 이런걸까. 저자는 본인이 싸이코패스라는 걸 전혀 생각하지 못한 채 다른 뇌(아마도 알츠하이머와 관련되었던 걸로 기억한다) 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었다. 연구 도중  가족을 비롯한 대조군의 뇌데이터를 보다가 '사이코패스'의 뇌 영상을 확인 한 후에 누구것인지 찾아본다. 본인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을 때 이 책은 '소설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나도 몰랐으나 내가 사이코패스의 뇌구조(활동)를 가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면 어느 누가 평정심을 가질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이 책은 사이코패스의 뇌구조를 가진 뇌과학자가 썼지만, 눈으로 보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결말에 다다른다. 중요한 것은 show나 see가 아니라, 어떤 기준을 가지고 사회에서 stand 해왔는가 이다. 처음 나는 뇌과학자의 뇌가 '사이코패스'와 동일한 구조라 이상한 사람일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생활 중에, 그리고 사회생활 중에 만났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면, 정상적인 삶을 살아온 이들에게 뇌구조는 중요한게 아닐테니까. fin.

북마크

  살인자들 눈에는 전두엽과 측두엽의 특정부분, 흔히 자제력이나 공갑에 영향을 끼치는 뇌 영역의 기능이 떨어지는 드물고 놀라원 공통 패턴이 있었다. 10p/115p

  당신은 내가 겁을 먹었거나 걱정했거나 당황했을 거라고 추측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러지 않았다. 나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었으니까. 15p/115p 

  그럼에도 사람들의 생각을 알아맞치거나 예언을 하곤 했다. 아마도 미묘한 단서를 포착했기 때문일텐데. 사람들은 그것에 기겁했다. 24p/115p

    한 아이가 당신을 보지 못한 척 하거나 당신이 거기 있는 것에 관심이 없는 양 당신을 그냥 지나치는 듯 보인다고 하자. 그러한 아이는 두려움도 거의 내비치지도 않고 상당히 대담할 수 있다. 55/115p

  아이들을 애지중지 키우며 스트레스를 아예 없애주려는 것은 무의미하다. 56/115p

  ~ 이런 분석은 법정에서는 위험할 수 있다. 유용한 임상 도구와 그럴싸한 실내 게임으로 누군가의 생사를 결정하는 것은 너무나 큰 비약 ~  68/115p

  동정은 지진이나 홍수 피해자들의 곤경을 전해 들은 사람이 자신은 그런 피해를 실제로 경험한 적이 없는 데도 시간을 내어 피해자들을 돕거나 구호 자금을 기부하게 하는 감정이다. 75/115p 

  사람들을 조종하려면 으르렁거리면 안 된다. 지독하게 달콤해져야 한다. 나는 나의 성격과 매력을 이용할 줄 안다. 나는 일찍부터 나의 친구들과 형제들이 허구한 날 싸움하는 걸 보아왔지만, 그들은 결코 원하는 걸 얻지 못했다.  그들은 멍청하고, 촌스럽고, 상스러웠다. 나는 폭력을 쓰지 않고 사람들을 조종하는 편이 훨씬 재미있다. 82/115p

  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에서 최근 실시한 연구에서는 전사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이 위험한 상황에서도 결정을 잘 내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통 사람은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에서는 옴짝달싹도 하지 못하는 반면, 사이코 패스는 기꺼이 도박을 건다. (중략)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집단에 모험을 시키는 것이 문명적으로는 이롭다. 그런 도박 중 일부는 성공해서 문명을 진보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111/118p 

  나의 이야기는 나에 관한 이야기인 동시에 어머니됨과 아버지됨과 부모됨과 양육 방식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중략) 태어날 때 자연이 나누어준 형편없는 카드 한벌을 올바른 양육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것. 114/118p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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