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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애써 모은 정보, 올바르게 해석하자.

올라씨 Elena._. 2012. 4. 27.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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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일에 관련한 정보를 아무리 많이 수집했다 하더라도 해석 또는 가공의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그것은 정보로서의 효용성을 가질 수 없다. 마치 시장에서 사온 생선을 요리하지 않고 날 것으로 먹으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data과 intelligence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정보로부터 얻는 의미에는 많은 차이가 발생한다. 또 이런 차이는 어느 정도 해석이 부가된 intelligence성 정보(어느 정도 해석이 부가된 정보) 보다는 data(단순 사실로 해석에 여지가 많은 정보)로 갈 수록 더 심해진다. 이렇게 정보 해석의 차이가 나는 이유는 두가지가 있다. 


1. 정보 수용자의 개인적 차이

2. 정보가 발생한 시간적, 공간적 차이 


   따라서 해석의 차이를 줄이고, 정보의 올바른 활용을 위해서는 정보를 처리하는 사람의 정보에 대한 올바른 평가와 해석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올바른 정보 해석을 위해서는 객관적 시각, 논리적 시각, 입체적 시각의 3가지 시각이 필요하다. 


* 객관적 시각 

정보는 정확해야 한다. 정보를 수용하는 데 있어서 최대한 객관적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a. 반드시 정보의 출처를 확인하라. 


  정보의 출처를 확인할 때, 정보의 신뢰도를 판단하지 않으면 생각치도 못한 피해를 입게 된다. 예컨데 '관리 간부직 초임 오백만원',' 무자본 고소득',' 선불에 숙식 제공','돈도 벌고 공부도 할 수 있고'같은 멘트에 속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한 같은 말이라도 전문가, 비전문가가 한 말인지에 따라 다르고, 같은 전문가라도 그 해당 분야에서 얼마나 인정을 받는 전문가이냐에 따라 다르다. 이를 테면 미국 금융 시장에는 '그린스펀 효과'라는 것이 있다. 이 효과는 그리스펀의 금리정잭이나 경제정책에 대한 발언이 나올때마다 주가가 출렁이는 현상을 말하며 이만큼 그린스펀의 발언은 가장 큰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설명으로 이해할 수 있다. 

  출처를 확인할 때에는 정보가 주는 시사점에만 관심이 쏠려 성급하게 이를 활용해서는 안되고, 같은 내용의 정보라도 가급적이면 신뢰성이 높은 곳에서 나온 정보를 활용하도록 한다. 

 "그 정보의 출처가 어디야? 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제대로 된 대답을 할 수 없으면 당신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는 것이다. 


b. 정보의 숨겨진 의도를 파악하자. 


   독일군이 벨기에를 침공했을 때, 당시 유럽신문 기사에 관한 일화다. 다음은 독일 신문의 기사와 이를 참고로 쓴 기사들이다. 기사가 돌고 돌아 왜곡되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Kolnische Zeitung NEWs 안트워프가 함락되었을 때, 교회의 종이 울렸다.

르 마땡 파리 신문  Kolnische Zeitung에 따르면 그 도시가 함락되었을 때, 안트워프 목사는 강압에 의해 교회종을 쳤다. 

더 타임즈 런던 신문 르마땡이 들은 바에 의하면, 안트워프가 함락되었을 때, 교회종을 울리기를 거부한 벨기에 목사들은 목사직에서 쫒겨났다.  

Corrier Della sera 런던의 더 타임즈가 파리에서 Kolnische Zeitung로부터 전해들은 바에 의하면 안트워프가 함락되었을 때, 교회 종을 치기 거부한 불행한 목사들은 중노동의 처벌을 받았다. 

르 마땡 파리 신문  런던을 통한 Kolnische Zeitung의 소식통들에 의하면 안트워프를 함락한 야만스런 정복자들은 교회종을 치기를 거절한 목사들을 매달아 머리로 종을 치게 했다. 

<출처 : 빈센트 라이언 루기에로 저, 최옥규 역, ‘논리적 사고의 기술’> 



  당시 독일/유럽 다른 신문들을 비교하여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독일  독일신문들은 벨기에를 점령한 입장이므로, 당연히 이를 환영하는 논조의 글을,

유럽은 처음 보도한 파리 신문이나 이를 인용한 신문들은 독일군의 점령이 부당함이나 폭력성을 이야기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런 와중에 교회종이 울렸다는 사실에 주관적 편견이 더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따라서 신문 뿐 아니라 모든 정보에 있어 이를 전달하려는 사람의 주관이 들어갈 수 있음을 알고, 이를 경계해야 한다. 



C. Zero-base사고를 하며 Fact를 지향한다.


 정보를 수집하고 해석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가진 상식/편견에서 벗어나 "객관적인 사실"로부터 출발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Zero-base 지향 사고 : 상식/편견을 잊고 백지상태에서 시작하는 것.



< 백지상태로 >


  내가 미쉐린에서 근무할 때의 일이다.  30세의 나이에 브라질 미쉐린의 책임자라는 막중한 역할이 주어졌다. 두 개의 공장과 9000명의 직원을 이끌고 문제가 산적해 있는 3억 달러짜리 사업을 이끌어 가야만 했다. 인사위원회서 결정되었다는 통보를 받은 직후 브라질의 미쉐린이 지닌 당면문제가 무엇인지 어디에 있는지 나에게 알려 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단지, 적자이고 부채가 계속 늘어 가고 있는 것은 틀림없지만 전체적인 사항은 직접 보지 않고서는 알 수가 없었다.

 

  나는 브라질 현지에 뭔가 해결책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 해결책을 빨리 찾아, 전력을 다해 실행에 옮길 수 있을지 어떨 지가 문제였다. 자신과 불안이 반반씩 섞여 있는 심경이었다. 나는 완전히 백지 상태로 뛰어 들었다. 그것은 나중에 북미 미쉐린의 CEO로 갔을 때도, 회사를 르노로 옮기고 난 후에도, 물론 일본의 닛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새로운 일을 맡았을 때는 선입관을 가지지 않고 항상 백지 상태에서 시작할 것. 나의 경영 스타일에는 이 한가지 조건이 확고하게 담겨있다.                                  <출처 : 르네상스, 카를로스 곤 자서전>  






   카를로스 곤 사장의 단 한가지 경영 방침은 ‘백지 상태에서 시작’하는 Zero-base 사고였다. 기획이 시작된 정보를 자의적으로 해석하지 않고, 아이디어에 정보를 끼워 맞추지 않음으로써, 기획의 아이디어가 사실 그대로 드러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실에 근거하면 할수록 정보로부터 새로운 통찰력이 나오고, 기획의 설득력과 영향력이 높아진다. 

 

Fact 지향 사고 : 객관적 사실이 존재하는 현장을 직시하는 것




** 논리적 시각


  현재는 과거에 비해 정보가 더 복잡해지고 있다. 과거와는 다르게 정보를 수집하고 파악해야 한다. 과거는 단순한 정보 위주였다면, 현재의 정보는 점점 더 복잡해지므로 정보들의 정확한 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얽히고 설킨 정보들로부터 논리적으로 체계화된 결론을 얻어내지 못하고 그대로 전달하면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혼란만을 가중시키고, 정보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a. 정보의 인과관계 파악하기


 


  어떤 현상이든 그것은 모두 원인이 있고 결과가 있다. 이처럼 파람/물이라는 원인이 있어야 파도와 배라는 결과가 있게 되는것이다. 






*** 입체적 시각


a. 중요한 정보일수록 다시 한번 확인해야한다.


b. 다양한 정보원을 통해 확인한다. 

 

<중국의 구두재고량 오보소동> 


   인구가 12억 명이나 되다 보니 사소한 실수에도 나라가 흔들리고 있다. 중국 상하이(上海)의 한 신문이 최근 ‘전국 구두재고량이 40억 켤레여서 전 국민이 1년에 한 켤레씩 신어도 21세기 초까지 신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 이후 백화점이 주문을 취소하는 것은 물론 외국과의 구두 합작생산 협상이 중단되고 구두 값을 깎자는 해외 바이어들의 전화가 빗발치는 등 파문이 점차 확산되고있다.

 

   파문의 원인은 모 피혁회사 책임자가 언론 인터뷰에서 구두 재고량이 40억 위안 (약 6천4백억원) 어치라는 것을 40억 켤레로 잘못 말을 한데서 비롯됐다. 지난 해에는 와이셔츠의 재고량이 ‘15억 벌 돌파’라고 보도되면서 면방업계에 큰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국가 통계국과 관련업계는 유사사례 재발을 막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출처 : 동아일보 98.03.26> 


   중국의 사례이긴 하지만, 정보를 제대로 확인치 않는다면 우리 주변에서 발생하기 쉬운 소동이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접근키 위해서는 다양한 정보원을 통해 현상이나 사건을 여러 측면으로 보아야 한다. 



c. 추세를 파악하기 


   지금 현재 시점에서의 정보도 중요하지만, 해당 정보가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 파악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정보의 상태가 올라가냐, 내려가냐의 추세에 따라 전혀 다른 판단이 가능하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수집된 정보를 늘어높으면 일정한 경향을 발견하기도 하고, 장래의 흐름을 예측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 점은 매우 중요하다. 


   가상의 2004년 상품 점유율과 2001~2004년 까지 4년간 살펴본 시장 점유율이다. 잠정적 판단이 어떻게 수정되어야 할까?




   우리가 각종 지표 등에서 연평균 성장률, 전년대비 성장률, 전년동기대비 성장률 등을 사용하는 것은 현재의 수치로는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보를 파악하는데 있어 이전에는 어떠했는지, 장래에는 어떻게 될지를 동시에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 다음 편에서는 수집한 정보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얘기해보자.

 


(현재 '성공을 부르는 기획 노하우' 강의를 듣고 있는 홈런(www.homelearn.go.kr) 사이트 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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