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거창하다. 하지만, 제목처럼 인간관계로 얼룩진 마크 주커버그의 이야기를 그린 것은 아니다. 물론, 소재는 페이스북이 세상으로 나오기까지의 최대의 난관이 '사람과의 관계'에 그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영화는 IPO(기업공개)에 이를 정도로 온라인 인맥사이트의 발판을 성공적으로 구축해낸 founder 마크 주커버그의 이야기다. 제한된 내용안에 사람들과의 마찰을 피할 수 없었던 마크 주커버그의 상황을 적절하고도 긴박한 소재거리로 삼고 있는 이 영화는 미국 비평가 협회에서 선정한 최고의 영화라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재수없다는 이유로 여자친구에게 차이는 주커버그의 '술주정'으로 시작되는 영화는, 마크 주커버그의 추진력과 그의 재능이 어떻게 빛을 보게 되었는가를 잘 말해준다. 영화를 보면서 내내 '영화에서 그려지는 마크 주커버그의 재수없음'에 혀를 차는 것보다도, 페이스북에 대한 아이디어를 바로 실행했다는 그의 진정한 능력에 박수를 보내게 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제안도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가 마크 주커버그의 성격에 있다고들 하는데, 오히려 그 성격 덕분에 페이스북을 세상에 내놓게 되었으니 어찌 흥하다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물론, 첫장면에서 보여지는 마크 주커버그의 여자친구에 대한 '미련함'에 대한 아쉬움도 남긴 한다. 하지만 백 점짜리 남자가 어디 있으랴. 부족하면 부족한데로, 받아주는 것이 여자의 도리인 것을. (응?)
영화에서 마크 주커버그와 법정에 만나 한 판 대결을 하게 되는 친구들에 대한 묘사도 몰입도 있게 보았다. 실제 인물들과 그 역할을 소화해낸 배우들의 매치도가 굉장히 탁월했다는 점도 영화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하나의 요소로 작용했다. 많은 블로거들이 소셜네트워크에 대한 평을 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배우들의 싱크로율'에 있다. (해당글은 OCN의 포스팅을 참고)
페이스북을 하고 있는 한 명의 사용자로서, 처음 페이스북을 시작할 당시에 참 놀래기도 했었다. 그래서 페이스북에 빠졌지만 곧 마음을 정리하고 페이스북을 '페이스북'으로서 사용하게 되었다. 뭐, 페이스북을 통해 말로 사람의 미래를 결정해준다는 꿀바른 발림에 넘어갈 뻔도 했었으니 할 말 다했다.
영화에 대한 편집 완성도도 꽤나 높아서 러닝타임동안 끈덕지게 자리를 잡고 앉아 볼 수 있다. 쌍둥이로 나오는 윈커버그 형제는 쌍둥이가 아니다. CG로 처리한 부분으로 몸통(?)의 역할은 에이미 헤머가 했다고 한다. 영화를 볼 때 참고하면 더욱 더 재밌는 영화감상이 되지 않을까. 또한 마크 주커버그의 역할을 맛깔나게 연기해 실제 인물로부터 고개를 끄덕거리게 만들었다는 제시 아이젠버그는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었다가 영화 촬영이 끝난 후 계정을 삭제했다는 소문도 들린다.
이 영화는 픽션이며, '소송'과 관련된 부분은 사실이라고 한다. 영화 초반에 나오는 여자친구도 상상의 인물이라고 하니 마크 주커버그의 성격이 묘사되는 부분이나, 영화의 진행면에 있어서 재미있고 보람차게 봐주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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