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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다는 말에 생각치도 않게 영화를 보았다.
뭐랄까. 눈물을 짜지 않는 스토리에도 무언가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웃게 만드는 재미있는 요소들이 있었음에도 나는 웃지못했다.
행복해지려는 순간 그들에게 찾아온 절망. 그 들앞에 놓인 절망은 '절망'으로 보였을지 몰라도 결국은 해피엔딩.
절반 정도만이 해피엔딩일지도 모르는 이 영화에서 여타 영화에서 느껴지는 훈훈한 감동은 밀려오지 않았다.
이상했다.
내 양옆에 앉은 사람들이 훌쩍이며 영화를 볼 때에도 나의 감정은 섯불리 울음을 내놓지 못했다.
아마도, 내가 현실에서 느끼고 있는 감정과 달랐기 때문에 감동을 승화시키지 못했던 것이 아닐까.
그러나
그들이 서로를 보듬으며,
자신의 목숨을 내놓았다는 걸 알게된 그녀의 울음을 보여주며 끝난 영화는 나에게 여운으로 남았다.
만약에, 아주 만약에 나에게도 그들에게 일어난 일이 일어난다면 난 자신할 수 없다.
이 영화를 보고 이틀이 지났고, 이 영화가 나에게 남겨준 것이 뭔지 지속적으로 고민을 해보았지만 결론이 나지 않는다.
눈물?, 감동?, 가족애?, 최선?,
무언가 새로운 단어를 찾고 싶은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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