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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당신의 사랑은 똑똑합니까? - 알파레이디 리더십포럼

올라씨 Elena._. 2012. 3. 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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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너무 많은 것을 판단하고, 정의를 내리려고 애쓰면서 많은 시간을 허비합니다. 소모적인 싸움일 뿐인데도, 아무도 그에 대한 반박을 하지 못합니다. 단순히 답을 알고 싶다는 감정이 이성을 앞서고 있기 때문이죠.

흑과 백의 논리에서 답을 찾는 것은 쉽지만 무한한 세상에서 어떤 문제에 대한 답을 도출하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특히, 사랑에 대해서는 더더더더욱 더.

 

그래서 경향신문이 준비했습니다. 헛똑똑이 사랑에 대한 독설을 마음껏 뿌려주실 멘토분을 모셨죠.   "똑소리 나는 컬럼리스트이자 연애 카운셀러"로 소개한 그 분.

캣우먼 "임경선"님입니다.


임경선 / 작가,칼럼니스트
출생 1972년 0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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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녀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애에 굉장히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신 유인경님도 귀를 쫑긋 세우시고 강연을 들으시더라구요.

 

     여자의 연애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강의가 시작됐습니다. 여자들에게 있어서 일과 사랑의 관계는 굉장히 미묘합니다. 일을 선택한다고 해서 일만 하는 것도 아니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죠. 여자의 경우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많은 생각과 경험, 고민이 필요하듯 강의도 그런 부분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20대의 사랑은 순수 라고 표현합니다. 유치할때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이기 때문이죠. 요령이 없을 뿐만 아니라 본전을 뽑는다는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되고, 상처가 쉽게 아물기 때문에 적합한 단어. "순수"

 


  연애 상담을 해주는 임경선님은 상담을 해주다 보면 항상 딜레마에 빠진다고 털어놨습니다. "제 연애는 정상인가요?"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데, 그 중에서도 A4 4장짜리 사연을 보내놓은 한 여성분은 자신의 연애가 정상인지 판별해달라는 것이 주목적 이었죠. 연애의 경우에는 기준도 없고, 상식도 없기 때문에 기준을 따진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습니다. 저도 긍정하는 부분인데요.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형성될 때 개개인의 특성에 맞추고 개성을 살려 그 사람을 대하고, 그 사람의 가치를 판별하는 기준이 객관적이지 않듯이 사랑도 마찬가지인겁니다.

 

  남녀가 사귀고 사랑을 시작할 때, 가장 어리석은 부분이

1) 처음 갖게 되는 갈등에서 오는 혼란과 버거움을 넘지 못하고

2)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 달라는 오만함 과

3) 내 감정에만 100% 치중 하는 것이죠.
 
 

     이것들은 전부 일종의 내 몸보신을 위한 것으로 불안감이 배경이 되어 나타나는 증상들 입니다. 사랑, 즉 연애는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라고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위의 어리석은 3가지를 배척하지 못한다면 사랑 자체에서 큰 의미를 찾기는 어렵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임경선님은 "나쁜남자는 없다"고 말합니다.  그녀가 말하는 나쁜 남자의 정의는 "날 (다른 것보다) 덜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냥 딱 그뿐인데, 여자는 항상 과대평가하죠. 남자들이 원하는건 "여자를 자신의 색깔로 물들이는 것". 그냥 그거 하나에요. 남자가 여자를 자신의 관점과 시선대로 물들이려고 하다보니, 여자는 그에 대한 반발심으로 "저 사람은 나쁜 남자야"라고 말하게 되는 이치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여자가 연애, 혹은 사랑을 하면서 생각해야 할 부분은 여자인 자신을 무기이자 진정한 가치로 여긴다는 것이죠. 그래서 "몸을 허락하기"에 대해서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데, 굳이 그럴 필요까진 없다는 게 임경선씨의 생각입니다. "쉬운 여자 안되기"라는 목적보다는 육체적인 것에 얽매이지 않고 그것이 정신적인 conecting으로 이어질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게 우선이죠. 사랑을 하는데에 있어서"착한 여자되기"의 목표를 가지고 연애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노력이 계속된다면 무리가 오게되고 이어서 희생양에 필요하게 되며, 결론적으로 그 희생양이 이별 혹은 자신에 대한 자멸감과 모멸감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자괴감은 "남이 나를 사랑할 수 없다"라고 단정짓게 되고 그렇게 되면 결국은 여자 자신을 더이상 소중한 가치로 생각하지 않게 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남여가 사랑을 시작할 때, 갑과 을의 관계가 어느정도 적용이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남자가 갑, 여자가 을의 관계가 싫다고 해서 헤어졌다가 다시 사랑을 하게 되더라도 갑과 을의 분위기 자체는 바꿀 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그 "을"이 맞는 여자도 있기 때문에 갑과 을의 관계를 항상 부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좋은 여자, 좋은 남자, 좋은 연애는 절대로 같지 않습니다.

  같은 이치로 연애의 목적이 반드시 행복은 아닙니다. 연애와 후회는 한세트이기 때문에 연애를 시작할 때 후회할 수 있다는 사실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좋게" 사귀고, "좋게" 헤어지는 것은 없습니다.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이므로 경찰만 들이닥치지 않을 정도만 되면 됩니다.

 

      내가 사랑하는 남자가 조건이 맞지 않아 결혼을 고민하고 있다고 칩시다. 주변 사람들은 이 남자의 조건이 맞지 않다고 다른 남자를 찾아보라고 "진심어린 충고"를 하지만, 결코 완벽한 남자는 없습니다. 임경선 님에게 "이 남자의 조건"은 괜찮냐는 질문도 굉장히 많이 들어온다고 하는데,  그럼 역으로 물어보겠습니다.  "당신에게 괜찮다"는 의미가 객관적으로 어떤거죠?" 
 

      조건을 보는 것에 있어서 돈 밝히는 게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진정으로 정말 원하는게 무엇인지를 모르는게 더 나쁜거죠. 로맨티스트인 임경선님은 돈과 사랑 중에 사랑을 선택할거라고 하네요. 왜냐면 돈은 나중에도 생기지만,

 사랑은 원칙적으로 그때 뿐이니까.

 

'사랑하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그렇다Yes 는 답을 했을 경우에는 나머지는 모두 충족되어야 합니다.

조건부는 용납되지 않습니다. 희생양이 필요하니까요.

'꼬맹이의 연애"보다 "어른의 연애"가 양성평등을 가능케 하고, 연애를 최우선시 하지 않는 사람이 충실한 연애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결론이 되겠지요.

 

 

저는 연애 5년차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대학교 1학년, 같은 과, 같은 동아리에서 만난 친구죠.

그 친구와 저는 "연애"의 감정을 갖고 있는게 처음입니다.

"사랑"의 감정을 갖고 있는것도 처음이죠.

친구로 시작한 연애는, 친구같이 시작한 연애는,

임경선님의 강의는 시작할 때부터 끝까지 난 연애를 잘하고 있구나, 사랑을 잘하고 있구나 라는 안도감이 들게 했습니다.

 

주관적인 기준을 객관화시키려는 시도는 좋을지 몰라도

사랑에 있어서 그것이 답은 아닙니다.

 

 

혹시 아쉬움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어떤날그녀들이임경선연애소설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지은이 임경선 (학고재,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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