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ólo Parabla/하이드

조급증

올라씨 Elena._. 2025. 2. 1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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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여유로운 주말.

일을 마무리 하기 위해 찾은 카페에 앉았다.

 

요즘 추운 날씨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한 탓에 시킨 아아는 일에 쉽게 집중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귀에 이어폰을 꽂고는,

vpn을 연결했다.

 

30분 후.

 

익스플로어 창은 10개까지 늘어나있었다.

 

일을 하다 쉽사리 집중하지 못하고,

머릿 속 떠오르는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인터넷 창을 늘린 탓이었다.

 

궁금증을 해결 한 후에는 창이 하나씩 닫혔다. 

 

그리고 생각하던 업무를 마무리 하고 시계를 보았다

이미 2시간이 지나있었다.

 

요즘은, 아니 최근 1년 새에 조급증이 늘었다.

급한 마음에 머리속으로 미리 생각해두었던 일들은 제때 마치지 못하고 있고

그러다 주말까지 일을 가지고 온 폼새는,

머릿 속 가득한 생각들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블로그에 써야겠다고 마음 먹은 글은 상당히 많아졌지만 

제대로 된 때에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시간은 빠르게 흐르고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탓에 내 마음은 더욱 조급해지고 있다.

 

빨리 마무리 하고 

강아지와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리려고 하는데도

이미 내 머리는 다른 세상에 가있기에 쉽사리 속도를 내지 못한다.

 

노화의 탓일까

아니면

시간을 제대로, 어떻게 효율적으로 보내야 할지 모르는 탓일까. 

 

점점 시간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

어려워지는 내일 모레 40살의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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