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librosR 1112

쉽게 가자, 리버스. << 매듭과 십자가 >> libro de 2021 . 09

올라씨 Elena._. 2021. 10. 9. 23:11
반응형

Un libro es no difacil.
이 책은 쉽지 않았다. 남들이 말하기엔 쉬워보일 지 몰라도, 나에겐 너무 어려운 인생이니까.

끝을 알고 보면 매우 쉬운 책인데 쏙쏙 빨려들어가 읽기는 했지만 내가 주인공이라면 쉽게 풀어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 인생의 시작점, 혹은 나의 인생의 전환점이 될수도 있는 사건을 아무렇지도 않게 흘려보냈다가 누군가의 한이 되어 다시 돌아오는 부메랑같은 슬픈 이야기라면 인생을 사는게 쉽지만은 않겠다 싶다. 내가 던진 한마디가 타인에게 속죄해야 할 타이밍으로 돌아올 수도 있으니.

재밌게 읽었지만 한편으로는 생각하게 되었다.
지금 누군가에게, 나는 해를 가하고 있지는 않을까.

Part #1.

… 미스터리와 스릴러의 쾌감 자체와 다양성 확보를 위해 세상 밖으로 나온 “버티고 시리즈”. 인간의 추악한 욕망, 배신과 음모가 난무하는 장르 소설이라니. 그 표현이 딱 맞았다. 책의 주인공인 존 리버스 경사는 경찰이 되기전에 특수부대에서 훈련을 받았다. 하지만 고된 훈련에서 엄청난 정신적인 고통을 얻게 되고, 훈련을 완수함에도 결국 군을 떠나 경찰이 되었다. … 지금은 소녀 연쇄살인범을 쫓고 있다. 이 사건을 맡는 존 리버스에게 익명의 쪽지가 오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넘겨버린 이 쪽지들이 사건을 풀어줄 실마리가 될거라는 생각도 하지 못한채, 존 리버스는 혼란 속에서 범인을 찾으러 동분서주 한다.


Part #2.

“ 딸을 살릴 기회는 충분히 있었다고 말이야.”
존 리버스는 어찌보면 미국의 전형적인 영웅을 닮았다. 미국 최정예 부대인 SAS에서 군복무를 했다. 말도 안되는 고문 속에서도 고문을 이겨내 SAS의 요원이 되었으나, 그는 경찰에 발을 들여놓는다. 주변의 많은 시샘과 방해가 있었으나 오로지 힘든 훈련만을 겪은 그에게 어떤 고난인들 이겨낼 자신이 없었을까. 아내와 이혼하고 외로운 하루를 보내던 그에게 딸이 납치 당하는 일이 일어났다.

에든 버러는 범죄가 눈에 잘 띄지 않았다. 도시를 뒤덮은 기묘한 분위기 때문이었다. 에든버러는 정신분열적인 도시였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가 탄생한 곳. 브로디 조합장의 도시. 겉만 번드르르한 실속 없는 도시. 하지만 도시가 크지 않다는 점이 리버스에게는 유리했다.”
이름만 들어도 아는 지킬앤하이드가 이 곳 소설의 배경인 에든버러였다니.. 뮤지컬에 갓 입문한 나에게 이 사실을 매우 충격적이었다. 이중적인 도시. 존 리버스가 겪은 이 아이러니 한 상황이 에든버러의 조용하지만 음침한 지역적 특색과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

“이제 그만 깨워야 겠어요.”
얼마나 인생은 꿈같은가(?). 다소 시적인 표현이지만 현실에서 살면서도 꿈에 살고 있는 듯. 조금만 있으면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라는 미련한 생각을 하면서 살기도 하는 나에게 조금은 놀라운 문장이었다.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는, 글로 써 있는 대화 속에 인생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기 때문이 아닐까. 최면술사인 동생과 과거를 찾아 떠나는 리버스에게, 기억을 찾지 않을 수도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그는 여기서 자신이 잃어버린 기억을 찾고야 만다.

“이게 밑바닥이라고 말할 수 있는 동안은 결코 밑바닥이 아닌 것이다. ‘세익스피어가 쓴 <리어왕>의 한 구절이야. 그땐 몰랐지만 이젠 분명히 알아. 그건 고도의 심리 게임이었던거야.”
최면술사인 동생의 도움을 받아 그는 스스로 잃어버린 기억을 찾기에 나선다. 최면술이라는 장르를 무시했던 리버스..(그러고 보니 리버스의 뜻이 REVERSE,뒤집다, 역전시키다.라는 뜻이 아니었나…?) 지금도 쉽지 않다는 그의 생활이지만 더 깊은 기억 속에 숨겨진 추악한 사실을 목격하고 연쇄 살인범을 찾을 절호의 단서를 찾게 된다.


“가끔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기쁠 때가 있다. 아주 가끔”

“난 채식 주의자에요.”
“맙소사. 채소를 전혀 먹지 않는 다는 뜻인가요?”
그녀가 쏘아붙였다.
“우리 남자들은 그런 여자들을 두려워하거든요. “
술이 깬 리버스가 말했다.

“단서는 사방에 널려있다, 시간의 틈을 읽으라.”

“혐오감과 증오심 속에서 묘한 매력을 느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

“가끔 찾아오는 재수없는 날이었다. “

인터넷 카페에서 읽기 시작한 이 소설은, 단숨에 꿈 속에서 나를 일으켜 세웠다.
노곤노곤해 잠에 들기 직전에 소용돌이처럼 매듭 속으로 빠져들었다.

<매듭과 십자가>의 리버스는 형사로 그의 과거에서 시작되었으나 그는 쉽게 만들 수 있는 매듭을 풀지 못하고 상황을 최악까지 끌고 간다.


Part #3.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난 작가, 이언 랜킨.

30 여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가 된 <매듭과 십자가>. 그는 <버티기 시리즈>를 출간하며 문학적 공로를 높이 평가받아 자신의 고향, 에든 버러에서 대영제국 4등 훈장(OBE)를 수여 받았다. 또한 최근에는 동반자, 그리고 두 아들과 함께 살고 있는 에든버러의 주 부지사로 임명되기도 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