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의 기억/우리나라

반려동반 제주 솔로여행 제주 4일차- 상가리야자숲, 협재 그리고 신창풍차도로.

올라씨 Elena._. 2023. 10. 2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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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들이 살던 곳(?)으로 떠나고, 나는 강아지와 제주에 남았다.

반려동물과의 여행이라니 참으로 설레면서도 여유있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물론 동생들과 떨어진 건 아쉽지만, 여행은 1인 여행이 즐기기에 최적 아닌가. 

여행 중의 4일 째라 오늘도 여유있게 일어나 아침을 먹을까 말까 고민하면서 잠깐 산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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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첫 목적지는, 상가리 야자숲.

 

 

애월읍의 통나무집에서 약 6km 떨어진 야자숲이다. 
길이 구불구불 시골길이라 약 30분 정도 걸렸다.

숙소 앞에 울타리가 없으니 마음껏 냄새 맡을 수 있도록 안전장치(목줄과 리드줄)를 하고 입장했다.

입장료는 5천원. 반려동물은 무료다.

 

입구에는 염소...와 돼지를 키우고 있어서 댕댕이에게 인사시켜 주고 싶었지만

스스로 겁을 먹고 짖는 통에 모른척 숲으로 향했다.

입구에서 보기에는 작은 숲으로 보였는데 돌고나니 한시간 반 정도 소요되었다.

가족단위로 와서 중간중간에 인생컷을 찍을 모습이 보기 정겨웠다.

나는 오늘도 #요유나커피 에 들러 커피를 한 잔 들고,

벤치에도 앉았다가 돌에도 앉았다가 여유있는 자연의 냄새를 맡았다.  

 

  자연이 좋은 이유는 강아지와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고, 댕댕이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며 자연으로부터 받은 형용할 수 없는 신비함 때문일 것이다.  애견 동반 여행이라면 "상가리 야자숲"을 가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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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협재를 많이 찾는 이유. #협재해수욕장

 제주에서 협재 해수욕장이 제일 유명한 이유는 그곳에 가보면 알 수 있다.

푸릇푸릇한 바다와 자연이 어우러져 전혀 다른 한국의 바다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야자수와 같은 동남아시아의 열대 나무를 볼 수 없을지라도,

여타 바다와 다른 느낌을 주어 여기가 한국이 맞나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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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이 예쁜 신창풍차해안도로. 

 

해가 기웃기웃 지기 시작할 때,  이미 많은 차들이 도착해있다.

풍차 뒤로 펼쳐진 일몰은 장관이다. 

실제로 보는 것은 더 장관이고, 나는 사그때를 기억하기 위해 값을 조정하지 않고 사진을 날 것 그대로 찍으므로

이 사진을 보면 그 때의 풍경이 생각나 마음이 뭔가 저릿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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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오는 길. 

 

#풍차해안도로에서 숙소로 가다보면 김대건 신부 동상. 지금은 가야지 생각만 하고 가지 않는 성당이지만

성당과 관련된 내용들은 눈에 띈다.  

 

 

알록달록한 돌 위에서 사진을 찍으면 예쁘게 나오겠다 생각하면서 얼릉 사진을 하나 찍어보고,

교차로에 혼자 매여 풀을 뜯고 있는 소를 만난다. 아니다. 말인 것 같다. 

위험할 수도 있는데 저기에 자리잡는 (잡혀있는) 이유가 있겠지. 

반려견과의 여행은 새로운 것을 발견 할 수 있다.

댕댕이의 예상하지 못했던 행동. 말을 보고 겁을 먹고 무서움에 벌벌 떠는 모습을 보고 '너는 참 겁이 많구나' 알게 되고

방문을 여는 사이에 갑자기 혼자 신나서 방방 뛰는 댕댕이의 모습을 보면 

당혹스러움에 얼굴이 빨개지기도 한다. 

 

벅벅 긁어 유심히 살펴보니 진드기나 각종 벌레에 물린 자국도 있어서 밤새 잡기도 하고

이번 제주 여행은, 솔로 여행은, 반려견과 함께 하는 반려동반 여행은 참으로, 여러모로 기억에 남는다.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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