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의 기억/우리나라

삼남매와 댕댕이 제주여행 1일차, 완도 - (실버클라우드) 제주항, 동문재래시장& 서황돈가스. 그리고 올레낭.

올라씨 Elena._. 2023. 10. 1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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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에서 제주도에 도착한 첫번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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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에서 제주로 

첫째날은 지도에서 보듯이 제주항에서 숙소로 이동하는데에만 하루가 걸렸다.

한일고속페리에서 실버클라우드를 타고, 2시간 40분이 걸려 제주항에 도착했고

재래시장을 들려 장을 본 다음 푸짐한 저녁 식사를 했다. 

 

제주항에서 숙소까지는 약 40 분이 걸렸다. 

 

제주로 떠나기 전, 완도에서의 아침바다를 구경했다.

일출을 보기 위해 눈을 비비며 일어난 우리는 등대로 향했고

완도 리베라 펜션에서 등대까지는 걸어서 20~30분 정도 소요되었다. 

 

날씨가 좋지 않았지만 해가 뜨는 과정에서 주황빛으로 바뀌는 일출 광경을 보고

뻘에 바닷물이 차오르는 모습을 보니 자연의 힘은 대단하구나 싶었다. 

 

발에 걸린 리드줄을 빼는 과정에서 도촬 당했지만, 우리의 댕댕이는 그 틈에 카메라를 발견했다.

이제 날씨는 선선하고 약간 쌀쌀했다. 가을이었다. 

리베라 펜션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옥색으로 물들어있었다. 

바람이 꽤나 세찼다. 사진만 찍고 짐 정리를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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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에서의 마지막 식사. 귀빈식당 

동생들에게 식사 장소를 맡겼는데, 귀빈식당으로 안내했다. 

 

 

긴 줄이 있을거라는 예상과 달리 한 팀만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식당 내부는 크지 않지만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고 메뉴판에서 해물매콤우동, 전복죽, 낙지볶음밥 을 시켜 먹었다.

 

다른 테이블에선 해물 전골을 시켜먹던데, 전골이 나오면 다시 끓여먹어야 해서 

메뉴가 나와도 바로 먹지 못하는 손님들이 대부분이었다. 

음식이 나오기까지도 시간이 10-20분 정도 걸렸고

매콤우동을 선택한 것이 굶주린 배를 채우는데 제격이었다. 동생들에게 엄지척 했다. 

 

식사를 하다가 갑자기 차에 켄넬이 없다는 걸 기억해냈다.

완도 숙소에서 짐을 실을 때 켄넬을 차 옆에 세워두고 차에 실지 않았던 것이다.

빠르게 식사를 하고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숙소로 가서 켄넬을 싣고 왔고,

동생들은 식사 후 근처 카페에서 내가 주문한 라떼를 들고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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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타고 제주도로.

드디어 한일고속페리의 실버 클라우드에 탑승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한일고속 홈페이지에서 이벤트로 하고 있는 펫여권을 신청했기에 차를 선적하려는데 전화가 왔다.

"펫 여권 찾아가셔야 합니다" 

 

선적하는 차들은 줄지어 서있었고 별도의 차량 확인이나 선적서류 없이 배에 탑승 가능했다.

아마도 배의 입구에서 차번호를 확인하는 직원들이 있어서 

별도로 확인 절차가 필요치는 않아보였고 이로 인해 빠른 차량 선적이 가능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트레일블레이저 기준 탑승 요금은 14(13.7) 만원 정도였고, 펫룸 1인으로 44천원이었다.

동생들의 동반 탑승으로 여정을 오전 9시에서 오후 3시로 변경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다.

오전 탑승보다 더욱 편안하고 여유있는 여행의 시작이었다. 

 

 

차량을 선적하기 전에 알아본 바에 의하면, 선내 주차는 2,3,4F에 입차순으로 주차하게 된다. 

나는 어딜 주차하든 주차 위치를 못 찾는 관계로 사진을 찍어놨다. 

 

한일고속의 배 탑승시에는 필수적으로 켄넬안에 반려동물을 넣은 상태여야 하며

불가능 할경우에는 입마개와 목줄을 착용한 채로 탑승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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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견은 입마개를 해야하고, 소형견은 괜찮다니. 

댕댕이의 경우 큰 관계로 입마개에 목줄을 한 채로 나에게 안겼고, 켄넬은 동생이 들어주었다.

사실 나에게 켄넬은 의미가 없었는데 선박 탑승을 위한 필수 조건이었으므로 

큰 짐이나 마찬가지었다.

 

배에 탑승 한 후 펫마루에 들어가자 이미 사방 벽쪽으로 강아지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불안해보이는 우리댕댕이가 숨도 잘 못쉬어 입마개를 잠깐 풀어주었더니 옆에 소형견을 데리고 온 분이 대형견은 입마개를 하라고 했다. 작은 강아지는 입마개를 안하고 캔넬에도 들어가지 않은데, 큰 개라는 이유로 무섭다는 이유로 입마개를 하라는 강요가 선뜻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켄넬에 넣으면 입마개를 하겠다고 하니, 

10분 정도 지났을까 조용히 켄넬에 강아지를 넣고는 강아지가 짖자 켄넬을 두드렸다.

 

나는 다시 입마개를 했고, 불안해서 숨을 제대로 못쉬는 댕댕이를 보며 마음이 불편했는데,

입마개를 하라던 아주머니가 나간 후에 다른 분들이 강아지가 불안해하니 입마개를 잠깐 풀어도 된다고 허락해주셨다.

풀자마자 잠들어서 도착할때까지 저렇게 푹 자기만 했다.

아마도 긴장이 풀렸던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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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도착하다. 

실버클라우드에서의 해프닝이 일어난 후에 나는 졸리고 지친 몸을 일으켜세워 제주항에서 차를 뺐다.

배가 고픈 우리는 근처 재래시장에서 장을 봤다. 

음식의 네이밍들이 무척이나 액션적이어서(?) 사진을 찍었다.

진격의 흑돼지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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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주에서의 첫 식사.

약 한 시간 정도의 장을 본 후에 우리는 짐을 풀고 고기를 구워먹었다. 서황돈까스도 함께. 

 

 

숙소를 잡을 때는 몰랐는데, 숙소 앞에 있는 서황돈가스가 매우 유명했다.

나도 구글 맵과 네이버로 검색은 해보았는데 딱히 땡기지 않았...으나 

먹어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생선가스를 좋아하는 나에게 기가 막힌 기쁨을 준 생선가스.

 

근데 사진을 넣고 글을 쓰다보니 흑돼지와 서황돈가스를 먹은게 첫날이었나? 하는 의문이 생겼다.

재래시장에서 샀던게 이 요리들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제주에서의 숙소는 "올레낭 민박" 

 

미리 가려고 계획했던 4~5일간의 일정에 아쉬움이 남아서 

입실전에 사장님께 연락드렸더니 몇 일 더 연장을 해주셨고 덕분에 올레낭 민박에서의 6박 7일이 편안하고 좋았다. 

 

 

제주라서 그런지 모기가 아주 드샜다.

간지러움을 느끼고 긁다보면 어느새 물린 자국이 부어 올랐다. 

 

통나무로 지어져 자연 속에 있는 느낌이 들어 제대로 휴식하는 느낌이었고

사장님도 친절하셔서 휴대용 가스렌지가 필요하다는 말에 선뜻 빌려주셨다.

 

이틀 정도는 에프킬라를 뿌리면서 보냈지만 이후에는 모기향을 사서 피웠다. 

마당 앞에는 울타리(펜스)가 쳐져 있지 않아서 조심스러웠다.

그래서 조심한다고 했는데, 어느순간 내 숙소인걸 알았는지 댕댕이가 탈주하는 사건도 벌어졌었다.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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