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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시작
문득 어디론가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결정한 제주도행은 비행기가 아닌 선박편으로 결정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강아지와 함께 하는 나홀로 여행 이 목적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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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동행자.
15KG가 넘지만 아직도 베이비 멍뭉인 강아지.
길에서 떠돌다가 보호소를 통해 나의 가족이 된 이 강아지.
켄넬 훈련을 시켜보려 했지만 쉽게 되지 않았다.
간식을 던져주면 켄넬에 들어가지만 보호소에 있을 때 철장에 있어서인지 가두는 느낌에 울부짖는게 나아지지 않았다.
켄넬에 항공편으로 이동하면 시간은 줄겠지만
스트레스가 많지 않을까 했고, 그나마 차에서는 편하게 있으니 자차를 이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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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로 떠나다.
아침 10시정도에 천천히 떠날 생각이었는데, 동생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기로 하면서 출발 시각을 조정했다.
5시 반? 4시 반? 출발이었지만 눈을 떠보니 이미 6시. 우리는 서둘러 떠났다.
3일 정도의 짧은 기간이지만 동생들과 함께 떠날 제주도라니, 마음이 설렜다.
꼭두새벽부터 길을 나선 우리와 창밖을 바라보는 댕댕이.
뒷모습에서 사색과 고뇌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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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간의 수원 - 완도행
생각보다 완도까지 시간은 너무나 오래 걸렸다.
12시간정도가 걸렸다. 오전 6시 출발. 오후 6시 리베라 숙소 도착.
국도를 따라 가던 길에 아산에 들러 산책과 요기를 간단히 하고 다시 길을 떠났다.
분명히 출발할 때는 6시간 정도였던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눈덩이처럼 풀어났다. 사진은 곡두터널.
장시간의 운전과 서너번의 틈새 산책에도 지쳐버린 멍뭉이는,
동생과 나의 운전 교대 후 내 다리에 고개를 대고 잠들었다.
국도라 길이 매끈하지 않아 차가 자주 덜컹거려서 편하게 못자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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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도착의 시그널
드디어 완도 표지판이 보이기 시작했다. 73 km.
숙소는 완도에 있는 리베라 펜션이다.
리베라 펜션에서 한번 리뉴얼을 해서 그런지, 뉴리베라펜션으로 조회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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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의 뉴리베라 펜션
고금도 안에서도 신지면이라는 곳에 위치해있는데 건물이 통으로 펜션이다.
펜션 건물이 수영장을 둘러싸고 있어 저녁 10시?까지 온수 수영이 가능하다.
리뷰를 찾아보니 바퀴벌레가 나왔다는 얘기도 있어서 걱정이 많았다.
그렇지만 입실 후에 에어컨 바람이 약해 더움을 느낄 정도여서 연식이 오래된 에어컨에 불편함만 있었을 뿐,
걱정했던 벌레는 나타나지 않았다.
야외 바베큐장으로 가는 길이 베란다 쪽으로 열려있었는데, 모기장이 떨어져 연락드리니까
곰새 와서 고쳐주셨다.
아래는 수영장 전경.
리뉴얼 전이라 햇볕이 쨍쨍 내리 쬐지만, 내가 갔을 때는 지붕을 올려 햇빛이 들어오지 않았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신나게 노는 풀장이었고 마치 디스코에 온 것 마냥 번쩍거리는 조명이 인상깊었다.
도착하자마자 지쳐 침대에 드러누운 우리 4명은,
30분 정도를 쉬고나서 저녁을 먹었다.
룸 별로 고기구워먹을 수 있는 곳은 개별 구분이 되어 있어서 프라이빗하게 먹기 좋았다.
게다가 펜션 바로 옆에는 바다가 위치해 있어서 바람이 드세게 불어서 바람막이 처리가 안되어 있으면
매우 즐거운 식사를 하기엔 어려웠겠지.
바람도 많이 불고 피곤해서 고기만 싸라락 구워먹고 방으로 피신했다.
12시간의 장시간 운전(물론, 교대를 했지만)으로 피곤한 우리 넷은 그대로,
맥주를 한잔씩 더 걸치고 항저우 올림픽의 수영 대회를 보면서 스스륵 잠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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