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의 이유/독서 그리고 책.

#117 소설 《집착》

올라씨 Elena._. 2024. 5. 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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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 순간을 살아가면서 어떤 무엇인가에 집중한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집중이 집착으로 변모하는 순간, 그것은 미련이며 힘듦과 고난이 함께하는 어려움으로 진화한다. 특히 사랑이 더 그렇다. 집착하여 누군가를 스토킹하는 맹목적인 사랑은 결국 피해를 잉태하기 마련이고 사건에 포함된 이들은 슬픔과 우울, 나아가 신체적 훼손까지 감내해야 하는 불편한 상황을 맞딱드리게 된다. 

 


 

목차

들어가며 

책소개

리뷰

줄거리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

 

 


 

 

책소개 

소설 <집착> 

글쓴이 아니 에르노 

옮긴이 정혜용

펴낸곳 (주) 문학동네

 

 
집착
‘직접 체험하지 않은 허구를 쓴 적은 한 번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선언으로 자신의 작품세계를 규정하는 프랑스의 문제적 작가이자, 사회·역사·문학과 개인의 관계를 예리한 감각으로 관찰하며 가공도 은유도 없는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이룩해온 아니 에르노. 2011년 선집 『삶을 쓰다』가 생존 작가로는 최초로 갈리마르 총서에 편입되는 기록을 세웠으며, 최근 들어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작가이기도 하다. 문학동네에서는 『삶을 쓰다』에 실렸던 글들을 추려 재수록한 『카사노바 호텔』 출간과 함께, 대표작 『탐닉』과 『집착』의 개정판을 새로운 표지로 단장해 선보인다.
저자
아니 에르노
출판
문학동네
출판일
2022.03.18

 

 

집착 / obsession 

: 다른 사람이 쳐다보거나 행동하는 것에 불안감을 느끼는 현상.

: 어떤 대상에 마음이 쏠려 매달리는 것 

 

리뷰 

   "나에게 집착하지마"라는 말을 했던 연애가 있었다. 그 연애 역시 나에게는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만나던 사람들과의 모임을 향해 가던 나에게 "이유 없이 질투의 화신이 되어 분노를 받아내야 했던 일이 그 것이다. 

 

 여기, 아니 에르노라는 작가가 쓴 <집착>이라는 소설이 있다. 소설 치고 짧은 편이라 맘먹고 읽기는 쉽지만 집착이라는 욕망에 가려진 여성의 행동과 마음은 다음 페이지를 넘기기 어렵게 만든다.   

 

질투를 할 때 가장 이상야릇한 것은,

한 도시가,

온 세상이 결코 마주칠 리 없는 하나의 존재로 가득차게 된다는 것이다.

12/44 P

 

줄거리

  "나"는 함께 살던 남자에게 이별을 통보받았다. 그는 사랑하는 여자가 생겼다고 했고 "나"는 그 여자가 어디에 살고 있으며 이름은 무엇인지 찾기 위한 여정 아닌 여정을 시작한다. <집착>이라는 소설은, 소설이 아니라 "나"의 집착 일기인 샘이다. 

 

 "나"는 그녀를 찾아내기 위해, 그리고 남자와 함께 있을 그녀의 행복을 상상 속에 그려보며 얕은 분노 속에 매시간을 보내고 그와의 대화를 통해 사소한 증거들을 찾아내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무엇인가 움직이고, 누군가 지나가고, 비슷한 여자의 모습이 보이면 그 여자가 아닐까 추측하고, 방아쇠를 당기는 상상을 한다. 그녀가 맞을 거라는 생각이 들면 쾌감과 강렬한 만족감을 느낀다.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

  소설 <집착>은 '아니 에르노'의 자전적 이야기이기도 하다. 온라인이 익명성을 강조해 세상에 내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듯이 소설또한 마찬가지다. 소설이라는 허구적 상황을 기반으로 해 하고 싶은 말과 했던 행동을 간접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장치"인 셈이다. 그러나 '아니 에르노'는 <소설>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와, 사람이라면 남에게 보여주기 어려울 적나라한 부분까지 표현을 함으로써 새로운 소설의 지평을 열지 않았을까 싶다. - 끝 - 

 

  작가는 자신의 삶을 가장 내밀한 부분까지 올올이 드러낸다. ‘그’가 철저하게 모든 접근로를 차단해버린 ‘그 여자’를 찾아내기 위한 ‘나’의 광기서린 행동들, ‘그’와 ‘그 여자’에게 내뱉고 싶었고 가끔은 혼자서 입 밖에 내보기도 했던 ‘나’의 원색적인 말들, ...(중략) 옮긴이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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