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매 아닌 영매의 이야기, 미국 심리 드라마 《멘탈리스트》
자네라면, 제인을 감당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
국내의 한 연애인이 유행어처럼 한 말이 생각나는, 픽 하고 웃음이 나는 문장이었다.
20년대 초반부터 러닝해 시즌 7로 종료된 《멘탈리스트》 를 다시 보고 있다.
벌써 시즌 4를 보고 있는데 상당히 오랜만에 보는 미드라 감회가 새롭다.
《멘탈리스트 Mentalist 》
패트릭 제인은 예리한 관찰력과 추리력으로 유명한 영매사 출신이다. 어느 날, 한 방송에서 연쇄 살인범 레드존에 대해 언급하고 그로 인해 아내와 딸이 레드존에게 살해당한다. 그 후 제인은 레드존을 잡기 위해 CBI와 공조하며 각종 범죄를 해결한다.
감독 크리스 룽, 데이빗 누터, 데이빗 베렛
출연 사이먼 베이커 (패트릭 제인 役), 로빈 튜니 (리스본 役), 아만다 리케티 (밴 펠트 役), 팀 강(조 役)
쿠팡 평점 4.5 (12,829)
시즌 7, 15 +
2015 (시즌 4 기준)
감회가 새로운 이유
1. 처음 멘탈리스트를 볼 때의 관심사는 <심리>였다. 영매라는 직업을 처음 알게된 드라마이기도 해서 관심이 갔다. 더불어 중학생일 때부터 봉사활동이나 사회 활동을 하며 사람들을 만나온 내 히스토리 상, 사람들의 행동과 심리를 알고 싶다는 욕구에서 비롯된 <관찰력>과 <추리력>을 나도 제인을 통해 배워보고 싶었다.
하지만 관찰력과 추리력을 알기 전에, 이미 패트릭 제인의 능력에 빠져들어 관찰력의 '관'자는 커녕, 단순히 재미로 모든 시즌을 관람했다. 어떠한 미드보다도 신기하고 재밌어서 기억에 남았다.
2. 상당히 시간이 오래 지난 지금, 그러니까 2024년도에 《멘탈리스트 Mentalist 》 를 다시 발견하게 됐다. 와우회원의 월회비가 아까워 볼 만한게 있나 싶어 들어간 쿠팡플레이에서였다.
시즌 7이라는 길고 긴 대장정 속에 다 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은 필요 없었다. 패트릭과 리스본, 조의 삼박자가 나에겐 너무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신기하게도 두 번째로 관람(?)하는 《멘탈리스트》는 흥미로우면서도 새로운 관점을 제공해주었다.
패트릭을 감당해내는 리스본의 선임 역할이 매우 잘 어울리고, 부선임이면서 팀을 보조로 이끌어가는 조의 무덤덤하면서도 정감있는 성격(Character) 덕에 피식-피식 하는 미드의 즐거움을 깨닫게 해준 것이다.
게다가 처음 볼 때는 패트릭의 행동에서 "오 대박", "신기하다" , "어떻게 알았지"와 같은 감탄사만 연발했다면 이번 두번째에서는 집중해서 본다면, 범인을 나도 알아챌 수 있었다는 점이다. 물론, 집중력이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말짱 도루묵이다.
기억나는 에피소드나 이야기
1. 패트릭은 와이프와 딸의 이야기만 나오면 눈가가 촉촉해진다. 스스로 레드존이라 밝힌 어떤 남자를 패트릭이 죽인 상황이 될 때, 그의 눈가에서 슬픔과 분노, 그리고 동정이라는 느낌을 복합적으로 표현한 패트릭에 찬사를 보냈다.
2. 시즌이 진행되며 리스본은 패트릭의 행동이나 생각을 일부 읽게 되지만, 아무리 그래도 패트릭의 생각을 따라가지는 못한다. 그러나 패트릭이 팀원이기에, 끝까지 그의 생각을 존중하게 된다. 리스본은 "Law is a law" 라는 말을 시즌 초반에는 자주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패트릭의 의견과 행동을 이해해주게 된다. 조도 마찬가지.
이러한 흐름에, 리스본이 정직 당해 회복에 전념하고 있을 때, 리스본과 함께 일하고 싶은 팀원들과 다시 그녀를 복귀시키겠다는 패트릭의 야망은 그 뜻을 이루게 된다.
3. 리스본의 들러리 드레스는 매우 잘 어울린다.
4. 패트릭은 상대방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해 상관 없지만, 리스본을 비롯한 CBI 요원들의 주변에 어슬렁거리는 사람들은 항상 의혹의 눈길을 보내보았다. 대부분 정답이었다.
아직 시즌 4를 보고 있어서 언제쯤 시즌 7을 끝낼 수 있을지 장담은 할 수 없다. 하지만, 간만에 반가운 미드를 만나게 되어 즐거운 요즘이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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