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혼했다. 꽤나 오랜 시간이 지난 일이지만, 나는 이혼했다. 지금은 그나마 편안하게 얘기할 수 있다. 굳이 이 얘기를 글로 옮기는 이유는 내 스스로에게 있다. 블로그에 약간의 포스팅을 하면서 내가 느낀 건, 생각을 글로 옮기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이었고, 생각보다 글이 주는 장점에 있었는데 이 생각이 글로 전환되면서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적나라하게 블로그를 통해 쓸까말까 했던 내 아리까리*한 생각,이 이혼에 대한 나의 이야기를 써보고 나면 좀 더 자유로워지지 않을까 하는 그러한 이기심 때문이라는 말이다. 게다가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블로그가 익명이라 해도, 이혼에 대해 얘기한다면 지인들이 포스팅을 보고 나에 대한 부정적이거나 긍정적인 의견을 갖게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