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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워내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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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멋있는 친구들이라고, 대단한 친구들에 어디에 내놔도 부족함 없을 친구들인데 왜 여기에서 이런 대우밖에 받지 못하는지 의문을 표하는 이가 있었다.    당시에는 그냥 흘러들었지만 갑자기 오늘에서야 그 말이 생각난 건,   차마 입 밖으로 꺼내기 어려운 부끄러움 때문이다. 오랜 시간 시간과 공을 들여 노력했다면 내가 알아야 할 부분과 알지 못할 부분을 알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테다.    하지만 10년이 넘도록 습득된 기술적 정보조차도 활용하지 못하는 건 왜 일까. 나는 고민했지만 사실은 내가 이해할 영역은 아니다. 확인 받고 싶었을 수도 있으니까.   그것에 대한 고민은 여기까지 하는 것으로 하자.

공존의무게 202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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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버거운 삶의 연속.   버겁다고 하는게 맞을까.   그냥 내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쳐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이 맞을까   어떤 것이 맞는지는 알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이상하게 이유를 알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된다.  T인지 F인지도 가끔은 헷갈릴 지경이라 어떤 사람이 얘기할 때는 편안하지만, 어떤 사람이 얘기할 때는 쿵쾅거리는 심장을 바로잡을 길이 없다.   게다가 정신이 몽롱하고 삶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런 생각이 종종 든다. 매일 퇴근 후에는 집에 가서 공부도 좀 하고 인스타에 저장해 놓은 103번째 셀프 운동도 해볼까 마음을 먹지만 막상 집에 들어가 강아지와 산책을 하고 나면 따뜻한 물에 샤워한 내 몸은, 이미 극세사 이불 속에서 몸을 녹이다 잠이 든다.   5시 40분. 겨우 눈..

공존의무게 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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