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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5

25-24. 미스테리 단편 소설 『빚을 갚는 여러 방법』 서평

빚을 갚는 여러 방법 발행_2024년 3월 4일 저자_존 B. 하트 역자_TR 클럽 발행자_조원 출판사_위즈덤커넥트 숏폼이라는게 이런걸까. 빚에 대한 시각을 바꾸기 위해 선택한 이 책은, '돈'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소설이었다. pc 전자책 기준으로 11패이지인 이 소설은 빚을 진 사람에게, 빚을 갚는 이야기다. 중국인인 한 사람이 여행을 하다 피습을 받았다. 그의 아들은 그 얘기를 듣고, 피습을 받을 때 도움을 준 서양인에게 도움에 대한 빚을 갚으러 떠난다. 그 서양인은 결혼 유지 중이었는데, 돈 많은 여성과 결혼하였으나 그리 행복하지 않았다. 아들은 서양인에게 보답하고자 빚을 갚았다. 서양인에게 행복을 전해주기 위하여. 빚은 돈일 수도 있고, 돈을 비롯한 물질적인 것..

作/Los libros 1112 2025.08.22

하늘의 이야기

하늘. 머리 속에 갑자기 번쩍 거리는 분노가 차올랐다. 이유는 알 수 없었다. 갑자기 죽음을 생각하게 된 게 이 것 때문인지도 몰랐다. 하늘은 하늘을 바라보았지만 답을 내려줄 것 같지도 않았다. 비가 세차게 흘러 하늘이 구멍이 날 것 같기도 했지만 하늘은 계속 말이 없었다. 하늘. 부모님이 하늘과 같은 사람이 되라며 지어주신 순 한글 이름이었다. 하늘은 살고 싶기도 했지만, 반대로 살고 싶지 않기도 했다. 속수무책으로 일어나는 삶에 대한 분노는 알 길이 없었고, 그 분노는 타인을 향하는 일도 종종 있었다. 삶이 재미가 없음은 당연한 이치였다. 그렇게 하늘에게 먹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미애의 꿈

미애는 꿈을 꿨다. 평범한 하루를 보내고 매 시간, 매 초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미애가 꿈꿨던 삶은 이런 거였다. 시간은 흘렀으나 하루의 일과가 모두 기억나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꿈이었다. 꿈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는데도 좋은 느낌이 들었다. 마음이 몽글몽글 솟아오르고 양 볼에 기분 좋은 열이 차는게 느껴졌다. 두리둥실. 몸이 가볍게 사뿐 날아올랐다. 내일도 이런 하루를 보내게 될테지. 눈을 뜨니 꿈이었다. 미애는 어두운 방의 한 구석에서 깜빡거리는 LED 시계가 알려주는 밝은 빛에 초점이 맞춰졌다. 시간이 잘 보이지 않아 두 눈을 비비고 다시 시계를 보았다. 4시 39분. 일어나야 할 시간에, 알람이 울리기 1분 전 자연스럽게 떠진 눈이, 스스로가 미..

역겨운 냄새

역겨워. 사랑해. 그런데 냄새가 역겨워, 너무 역해. 연우가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쿰쿰한 냄새가 숨소리와 섞여 코로 밀려들었다. 고약하다, 메스껍다, 거북하다. 많고 많은 단어들 중에서 그 중에서 '역겹다'가 선택되었다. 불쾌함이 행복감을 너무나 쉽게, 이겨버렸다. 이건 행복하다고 할 수 있는가. 순간의 기분이 하루를 좌지우지 해도 되는건가 싶었다. 도대체 무얼 먹었길래 이런 냄새가 나를 수 있는거지? 연우 머릿 속은 항상 그의 생각 뿐이었다. 왜 그런지 알 수 없었지만 같은 생명체여서 였을까? 아니면 어차피 생명을 가지고 외롭고 고독한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이 그를 통해 유대감을 얻었을까. 이유는 알 수 없었다. 양치조차 혼자 할 수 없는 그를 위해 항상 칫솔을 들었던 리안이 생각났다. 리안은 항상..

91번째 독서리뷰. 단편소설 <별의 계획>

책의 첫 시작은 몰입도가 좋았다. "그녀는 술병과 신문을 탁자 아래 서랍에 넣고 정향 몇 개를 이가 없는 입 속에 넣고 일어났다. "라는 문장에 정향이 무엇인지를 찾아봤고 담배 얘기가 나오고, 소설의 시작이 참 좋구나 생각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끝나버렸다. 별의 계획 G.S 몬타니 지음 정가 1200원 1,100원의 작은 금액이기에 큰 기대는 없었지만 그래도 기대는 기대이고 미련은 미련일 것이다. 하지만 짧은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임팩트는 있었다. 범인이 누굴까, 점술가를 찾아나선 사내의 점괘에 살인 계획이 있다는 것과 이번 생이 끝이라는 사건은 언제 발생하게 될까. 라는 의문은 응?이라는 스스로의 질문에 답을 찾기 전에, 소설이 끝나버렸다. "자정에 당신은 이 땅에 왔어요. 그리고 바로 자정에 별들이..

作/Los libros 1112 202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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