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살 때 입었던 화상. 많은 수술을 통해 고치고, 나아질 거라는 얘기에 입원실에 박혀 살던 날들. 손가락이 굽어진다며 철심을 박고 밤새 손을 부여잡고 복도를 서성이던 날들의 기억. 온몸 가득 식은땀을 쏟아내며, 입원실 앞에서 기절하듯 꼬꾸라진 나를 보며 걱정했던 엄마의 얼굴. '하도 싸돌아댕기고 덜렁거리는 성격 탓에 다쳤다'며 평생을 이대로 살겠다고 선전포고 했던 지난 날들이, 이제는 미래를, 혹은 나의 성장을 위한 발판이 조금은 다져진 것 같다.여러모로 올해 초는 정신적으로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덕분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고. 하지만 이로 인해 조금씩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다. 일례로 스스로 단순무식한 통계에서 머리를 쓰는 통계를 어떻게 써먹을지 고민하게 되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스트레스 받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