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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정리 14

마음

마음이란 건 알 수가 없다.내 마음도 제대로 알 수 없으니, 타인의 마음을 알 수 없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먹고 싶은 걸 표현하지 않으면 알 수 없고먹고 싶은 걸 말하지 않았다면 화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사람이 딱딱해보이고 거칠어보일지 몰라도 그 마음 안에는 따스함이 있을 수 있고사람이 유연하고 좋아보일지 몰라도 그 마음 안에는 철벽과 같은 벽이 존재할 수도 있다. 그래서 사람도 그렇다. 다소 대하기 힘든 사람이라도 마음 한 켠엔 감정의 소용돌이가 있다.힘들다고 하기 싫어하면 그 감정의 소용돌이에 의한 다정함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한편으로상대하기 편했으나 어떤 상황에 이르러 갑자기 껄끄러워진 상황이라면무엇인가 일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고 그에 맞춰 대응해야 할 것이다. 사람..

본분

사람의 본분은 무엇일까. 본분사람이 저마다 가지는 본디의 신분.의무적으로 마땅히 지켜 행하여야 할 직분 아침에 일찍 일어나 운동을 한다.지각하지 않도록 출근한다.매 끼를 잘 챙겨먹고 건강을 챙긴다.사람들과 다투거나 소란을 일으키지 않는다.좋은게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판단한다. 삶의 우선은 '나'이다.삶의 우선은 '너'이다. 강아지와 산책을 한 시간 이상 꼭 한다. 성공적으로 이직한다.자격증을 딴다.외국어를 1개 이상 한다. 위에 이야기 한 모든 것은 사람의 본분을 벗어난다. 그럼, 본분은 무엇일까?지각하지 않도록 출근한다.직장인이라면, 회사에 손해를 끼치는 일을 하지 않는다. 사업인이라면, 나와 내 가정을 지키기 위해 최소한의 생계 유지는 할 수 있도록 한다. 강아지와 고양이를 키운다면, 생명을 ..

도피

회사 일에 있어서 만큼은, 밀린 일도 있고 누군가의 요구로 인해 움직이는 요인이 크다보니 생각보다 진전이 빠르다. 금요일에도 야근을 했으니.. 쉬고 싶었을 것이다. 나의 그 마음 이해한다.  주말에 쉼이 필요해, 충분히 쉬었다고 생각했다.아니. 솔직히 말하면 충분히 쉬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출근길에 갑자기 눈물이 나왔다. 밀린 일들을 처리하는 건 해야 할 일이지만생각보다도, 생각보다 더욱 더 내 삶을 지탱할 무언가가 빠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전 중인데도 눈물이 차오르는게 느껴졌다.손으로 눈물을 훔치고 나서는 마음이 개운해졌나 싶어서, 잠깐 마음 속을 들여다보니 그렇지만도 않았다. 개운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눈물의 이유를 찾은 것도 아니고, 눈물이 알려주는 바를 느낄 수 있었던 것도 아니고..

일이 많아지는 이유와 그 과정

가끔은 일이 많아서 벅찰 때가 있다. 번아웃이 오는 건 발전의 계기라고 쳐도, 자꾸만 반복해서 찾아오는 번아웃은 도무지 피할 길이 없다. 왜, 도대체 왜 어떻게 이렇게까지 되는지 알고 싶었다.  그래서 틈틈히 작성해본 일이 많아지는 이유.    단순히 일을 잘하고 못하는 것을 떠나서 '일이 많아지는 이유'를 알게 되면 조금 더 나은 방법을, 그러니까 보이지 않는 그레이존 (일과 일 사이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일들이 혼재되는 구간) 을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이 나오지 않을까. 1. 데드라인이 있는 일이 생김    삶이란 참으로도 번잡스럽고 소란스럽지만 데드라인(마감 일정)이 잡힌 일로 인해 활력을 찾기도 한다. 갑자기 생산에 문제나 사고가 터진 경우가 그렇다. 일정상의 긴급성을 요하는 일 덕에 계획에도 없..

좌절

좌절이란 건 생각보다 쉽게 찾아온다. 생각한 행동을 모두 행하지 못해서, 기대치보다 낮은 결과물이 나왔을 때. 가끔 가다 지각하는 걸로는 좌절하지 않는다.자주 지각을 해서 회사로부터 패널티를 먹었을 때나 한 번 쯤 올까. 생각했던 회사에 합격하지 못했을 때,수 십번 이력서를 제출했지만 합격하지 못했을 때,그럴 때 오는 좌절은 생각보다 무겁다.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의 나를 기대하기 위해 계속 나에 대해 생각해보고 고민해보지만어찌보면 그걸 핑계로 하고 싶은걸 다 했던 시간들이, 조금은,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그래서일까.자주 좌절이 찾아오는 건. 그래서일까.자주 스스로에 대해 한계를 느끼는 건. 하지만, 어제도 힘든 상황에서도 산책을 마무리했고오늘도 잘 출근했으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그걸..

에너지

요즘은 내가 가진 에너지에 관심이 많다. 퇴근할 무렵에는 에너지가  바닥나서 실신하기 전의 상태이고 나를 위한 무언가를 더 할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나로서는 꽤나 심각한 일이었다. 그러다 에너지 수준이라는 걸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을 취해 보고 3주 정도가 지나서야 이제 조금 나의 에너지 수준을 알 듯하다.   동시에 에너지 수준의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의 영향도 분명히 있음을 상당한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호르몬 문제로 병원 신세를 졌었다는게 생각난 것.  한가지에 -집중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다른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줄일 수 밖에 없게 된다. 그렇게 또 퇴근 하면 늘어지는 시간이 많아진다.  어찌하면 에너지를 잘 관리할 수 있을까.

숫자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열까지 센 적도 있다. 여덟, 일곱, 여섯, 넷, 셋, 둘. 하나. 끝까지 거꾸로 세서 숫자를 맞춰본 적도 있다. 숫자라는 건 어떨때 보면 큰 의미를 갖는 것 같지만또 그렇지도 않다. 내 삶에 숫자라는게 의미가 있을 때도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 숫자를 세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오늘 출근길에는 이런 얘기를 들었다.  kbs 라디오 93.1 클래식FM에서, 출발FM과 함께, 이정후 아나운서가 그랬다. 모든 질문에 답할 필요는 없다고. 스스로 생각해보니 맞는 말이다.사람들의 모든 질문에 답하려고 노력하고 노력해왔는데. 생각의 전환을 해본다.

부탁

가끔 부탁하는 사람들이 있다.그 와중에도 부탁인지 강요인지, 명령인지 알 수 없는 사람도 있다.  네이버 사전에서 부탁의 의미란, 어떤 일을 해 달라고 청하거나 맡김. 또는 그 일거리 를 말한다. 명령이 아니라 부탁이라면 그것이 부탁의 목적과 상응하는 대응이 되어야한다. 미안하지만, 바쁘죠? 와 같은 상대를 이해하는 말로 시작해도 충분하다. 하지만 부탁을 하는 입장과 무관하게받아들이는 사람이 강요나 명령으로 느껴진다면 그건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그냥,그 사람이 그런 것이니 신경쓸 필요 없다. 그냥, 내가 할 때는 좀 더 신경쓰자.  그러면 되었다.

늪지대.

늪  나는 늪에 자주 빠진다. 늪이라고 해도 결국 내가 만든 늪이다. 내 컨디션을 이해하지 않고서 무리해서 정신을 소모한 탓이고 내 상황을 보지 않고서 무리해서 무의식적으로 행동한 탓이다. 체력은 소모되고 있고, 에너지는 이미 바닥 났다.  바닥을 기어다니는 내 정신은 아직도 기운이 없는데, 내가 파놓은 늪이라면 내가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실마리

결국 실마리는 스스로에게 있다.한 달 정도 되었을까.  어느 한 순간에 내 감정이 폭발처럼 터져버린 후에 내 마음은 갈피를 못잡고 있었다.그러다 몸살이 왔고, 감기가 왔으며, 고춧가루가 있는 걸 삼키는 것조차 힘들만큼 육체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다.정신적으로 받은 스트레스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정신과 육체가 함께 무너진 나는,이제서야.드디어 몸과 마음이 바닥을 찍고 난 후에 다시 올라섰다.  내 몸이 아플 때 나를 케어해주고 신경써주는 사람은 가족밖에 없었고좋지 않다는 핑계에도 받아준 사람도 그들 뿐이었다.  그렇게 하루 이틀이 지나고나서야 원래의 정신을 조금은 되찾았고하루가 지나며 조금씩 괜찮아질 때 나는 실마리를 발견했다.  나를내 스스로를지키는 힘은 나에게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바쁘게 살아간다...

제자리

걸어도 걸어도 제자리 걸음일 때가 있다.한 달 동안 열심히 월급을 모으려고 일을 해보았고한 달 동안 열심히 건강을 위해 산책도 해보았다. 걸어도 걸어도제자리 걸음인 것만 같아서 스스로 작은 울타리 안에 가뒀다. 다른 사람들도 그럴까내 마음이 안식처를 찾지 못하고제자리에서 횡-횡- 바람 소리를 내며 머뭇거리다결국 주저앉고 말았다. 걸어도 걸어도

부자

조금씩 나이를 먹어가면서한 살 한살, 곧 40을 바라보고 있다.  누군가가 보기엔 삶을 치열하게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일 것이고누군가가 보기엔 아직 너무나 젋어보일 것이다. 부자부자가 무엇일까.부자는 누구를 위한 것일까.스스로를 위한 것이겠지. 돈이 많아서 부자인걸까아니면 인터넷에 떠도는 데로마음이 넉넉한 사람이 부자인 걸까. 전자를 생각하자니 빈털터리인 나는후자를 생각하자니 조급쟁이인 나는 부자도 아닌 셈이다.  돈을 모으자면 계속 욕심은 날 것이고그렇다고 지금 상황에 만족하자니 그것도 성에 차지 않는다.사람의 욕심이란. 그렇다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자니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하면 사람들은 핑계라고 말한다.그 말 하나가 듣기 싫어 애간장이 타도록 소화불량으로 기력이 없어 살만 찌고 있어도성에 차지 않는다. ..

다양성

세상엔 많은 시각들이 존재한다. 자신에게 불리하거나, 자신에게 마음에 안들도록 행동하면 "별로다"라는 결론을 내는 사람도 있고 "그럴 수 있지"라며 넘어가는 사람. 전혀 게의치 않고 넘어가는 사람.  세상엔 많은 사람이 존재한다.많은 다양성이 존재하고 그 안에서 살기에 가끔은 그것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고 말이 안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 다양성이 나에게 돌려주는 것은 무엇일까. 삶에 대한 애착일까지나가는 시간에 대한 미련일까 있는 그대로의 다양성을 이해하자믿되 믿지 말고, 나 스스로를 믿자. 급변하는 상황에서 다양성을 커버할 수 있는 건 나 밖에 없으니. 많은 다양성에 휘둘려 내가 가진 힘을 잃지 말자.많은 다양성에 휘둘려 내가 가진 감정을 잃지 말자.딱 그거 하나, 나를 지키는 것이 나를 위해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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