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하지않으면기억되지않는다.

도피

올라씨 Elena._. 2025. 4. 22.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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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일에 있어서 만큼은, 밀린 일도 있고 누군가의 요구로 인해 움직이는 요인이 크다보니 생각보다 진전이 빠르다. 금요일에도 야근을 했으니.. 쉬고 싶었을 것이다. 나의 그 마음 이해한다. 

 

주말에 쉼이 필요해, 충분히 쉬었다고 생각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충분히 쉬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출근길에 갑자기 눈물이 나왔다.

 

밀린 일들을 처리하는 건 해야 할 일이지만

생각보다도, 생각보다 더욱 더 내 삶을 지탱할 무언가가 빠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전 중인데도 눈물이 차오르는게 느껴졌다.

손으로 눈물을 훔치고 나서는 마음이 개운해졌나 싶어서, 잠깐 마음 속을 들여다보니 그렇지만도 않았다.

 

개운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눈물의 이유를 찾은 것도 아니고, 

눈물이 알려주는 바를 느낄 수 있었던 것도 아니고 알 수가 없었다. 아무것도

아무것도.

아무것도.

 

한편으로는 나, 도피중인건가 싶기도 하다.

처음에 잠깐 쓴 것처럼 일이야 니즈가 있으니 하는데, 내 일은 내 니즈가 없으니 미루고 미루다 결국 도피생활인걸까. 

나에 대한 질문도 없이, 내가 정말 뭘 원하는지. 알고 싶지 않은 걸까 나는?

 

나의 미래

나의 삶

미래에서 부족함 없이 사는 것

최소한의 생활비를 미리 준비해 노후가 있다면, 돈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는 것

강아지가 아플 때 걱정 없이 병원에서 치료받도록 하고

어려운 경우엔 내가 집에서 케어하는 것.

 

모든 중심에 내가 있는데,

내가 고민하고 충분히 고민해 결과를 내지 않으면 지금처럼 생각없이 펑펑 돈만 쓰고

돈 얘기만 나오면 뒷걸음 치게 되는 삶을 나는 원하는 걸까?

 

고민해봐야할 문제다. 

내 삶과, 내 가족의, 내 강아지의, 건강과 오늘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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