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하장을 보내기 위한 주소를 물어보면 반응이 참 다양하다. 결혼하냐고 묻는 분들도 있고, 주소는 왜 물어보냐고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괜찮다며 손사레를 치는 분도 계신다. 매년 다짐했지만 쉽게 지키지 못했던 연하장을 쓰기 시작하면서, 생각보다 금방써지고 편지를 봉투에 넣을때 느껴지는 뿌듯함에 계속 쓰게되는 것 같다. 사랑하는 우리 부모님을 시작으로, 남자친구, 작년에 받은 명함과 페이스북 이웃들에게 주소를 묻는다. 카드를 본 막내동생이 "이걸 다 쓸라고?"하며 놀란다. 어쩌겠는가.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은 분들이 이렇게나 많은데. 연하장은 단순히 " 새해복많이받으세요"라는 말보다 받는 사람과의 추억을 담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손으로 쓰는 걸 더 선호하는지도 모르겠다. 하여튼, 구정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