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책을 잘 못 선택했구나.' 싶었다. 마지막 강의라고 해서 마지막 잎새와 같은 느낌을 주는 감동적인 책일거라는 생각이었는데 오마이갓. 노년론에 대한 책이었다.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나의 노년. 할머니가 되어 꾸부정한 허리에 지팡이를 벗삼아 마실을 다니는 내 모습은 쉽사리 상상이 되지 않았다. 근데 여유를 배우게 되다니.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다니. 언어의 폭력이 가득한 세상에서 살고 있는 지구촌, 아니 대한민국에서 노년층이 서있을 자리는 점점 없어지고 있다. 영화 '신의 한수'에서 장님이면서도 바둑의 진기한 능력을 보여준 주님을 만나게 되는 할아버지들의 놀이터. 지혜를 얻을 만한 노년층은 늘어만 가는데 그들은 먼 거리를 나오면서도 지혜를 나눌만한 곳이 없다. 없어지고 있다. 어렸을 적 들었던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