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우울증 8

행복에도 강제가 필요하다.

우연적 필연  언제나, 항상, 숨을 쉴 때마다 여유만만한 척 보이기 위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좋은 결과를 내지는 못했나보다. 어쩔 수 없이 어김없이, 스스로 인정해야 할 때가 온 듯 싶다.   급한 성질머리인지라  가끔, 이 아니라 항상 자주 사람들과 부딪히는데 그러다보니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쌓였다. 생각없이 TV를 틀어놓고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거나 인스타그램에서 손가락을 끊임없이 스크롤하며 머리에도 들어오지 않는 자극적인 영상과 홍보물들을 뇌에 박아내고 있던 것이다.  밤에 생각난 글쓰기의 주제 따위, 소재 따위, 자고 일어나면 전혀, 전혀!, 전혀? 생각나지 않았다.  문제라면,  할 일이 쌓여간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자려고 누우면 내일 무엇을 쓸까, ..

공존의무게 2024.07.04

우울증, 이제 좀 나아진 느낌이라 남겨보는 관찰지

목차처음 시작이 어렵다   우울증, 이제 좀 나아진 느낌이라1. 왜2. 강제하지 않는다. 3. 기력이 없어도 기력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4. 자괴감에 빠지지 않는다.5. 우울한 기분이어도, 그냥 둔다. 회색지대  산재한 문제   처음 시작이 어렵다.    내가 나였을까. 내가 나로 살아온 것이 맞을까. 수 십 번, 아니 수 백만 번을 스스로에게 되물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데 나는 아슬아슬하게 부러지는 않은 채로 무거운 머리를 조아리며 살았다. 도대체 내가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 것인지 자괴감이 들었다. 나는 사람들이 나를 향해 손찌검을 하는 느낌을 받았고, 몽롱한 정신 상태에서 살았으며,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힘겨워 출근하고 한참이 지나서야 잠에서 깨어났다.    그렇게 몇 년을 허비하고 ..

공존의무게 2024.03.28

#108 번째 독서 : <오늘도 망설이다 하루가 다갔다> 를 읽고, part 2. 망설이지 않는 방법.

이 책을 읽기 전의 나였다면, 누군가가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부담스러워 키보드를 닫고 게임을 켰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생각보다 나의 삶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내가 머뭇거리는 것이 단순히 내가 게임을 함으로써 편한 시간을 보내기 위한 회피의 일부였음을 지금은 알고 있다. 회피하지 않고 지르기 의 대여기간이 겨우 3일 남았다. 속도를 내서 봐야지 다짐했음에도 나는 대여기간을 가득 채워서야 마지막 책장을 덮었다. 그리고는 더 이상 미루지 않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제는 회피가 의미없다는 걸 아니까. 책소개 오늘도 망설이다 하루가 다 갔다. 전자책 발행일 2023년 7월 20일 지은이 샐리 M. 윈스턴, 마틴 N. 세이프 옮긴이 박이봄 펴낸곳 도서출판 푸른숲 목차 회피하지 않고..

Los libros 1112 2024.02.28

2월 2주차 피곤의 근원, 원인 찾기

수요일까지는 컨디션이 좋았다. 나도 모르게 솟아오르는 기분 좋은 설레임이 어디서 왔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호르몬의 문제였던 것으로 ... 병원에서 말하기를 저기압인 상태로 컨디션이 좋지 않다가 이유 없이 컨디션이 업되는 것은 좋은 징조라고 했다. 물론 지속적으로 계속, 진이 빠질 정도로 컨디션이 높은 상태이거나 낮은 상태일 때는 문제가 되지만 우울증 약과 자기 관리로 인해 " 좋은 기운"이 조금은 더 자주 나타난다면 좋은 징조라는 것이다. 그러다 조금씩 낮은 기운인 날보다, 높은 컨디션이 반복되는 주기가 잦아지고 조금씩 평탄화되어 크게 감정 기복 없는 시간들을 보내게 될 것이다. 요즘은 그래서, 산도스 트랄린정을 의사 상담 후 용량을 줄여보는게 어떨까 생각한다. 사람은 죽지 않는다. 스스로 목숨을 끊..

공존의무게 2024.02.23

우울증의 시작과 끝. 원인 찾아보기.

우울증의 시작과 끝. 원인 찾아보기.    산도스설트랄린. 선택적 세로토닌 흡수제. 7년 째 먹고 있는 이 약은 공항장애, 우울증, 강박장애 등에서 효과를 주는 약이다. 우울증 약으로도 불리고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중간에 약을 바꾸기도 했지만 현재로서는 설트랄린이 나에게 주어진, 내 삶을 돌아볼 기회를 주는 소중한 약이다.    지난번에 슬픔 카테고리에 작성한 글에 이어, 또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2023.09.05 - [공존의 무게/슬픔] - 우울증, 감정기복 극복할 수 있을까.   이 글은 기분이 상당히 쳐졌을 때나 말을 할 수 없을 정도의 기력이 없을 때 행동들을 정리해보았는데 원인을 찾기보다는 순간의 상황에 맞게, (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는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이상할 정도..

공존의무게 2024.02.01

나는 기억한다, 혼돈을.

나는 기억한다. 그들이 사는 세상, 내가 사는 혼돈 내가 중심이라 생각한 적이 있었다. 내가 사건의 중심에 있어야 마음이 편했다. 결국 일의 처리는 모든 시선을 나에게 돌아왔고 그건 내가 응당 해야 할 몫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계속해서 터졌다. 나에게 몰린 일들이 많아지고 내가 처리해야 할 것들이 다른 이들보다 많으니, 그들 입장에서는 내가 일을 만들어서 한다는 생각이 들었을 테고 실제로 그런 말들도 자주 들었다. 굳이 뿌리까지 캐낼 상황이 아님에도 왜 일을 그렇게 하는지, 그들에겐 그 것이 궁금증이었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었다. 소외감을 느낄 상황이 아닌데도 소외감을 느끼며 살아간다. 연애를 할 때는 무뚝뚝한 성격과는 다르게 애교를 부리고 귀엽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연애를 쉬게 되면서 친분이 없..

공존의무게 2023.12.22

우울증, 감정기복 극복할 수 있을까.

무력감이 들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수그렸던 머리를 다시 들었을 때, 저기압인 나를 발견했었다. 조울증인가 라는 고민이 들면 항상 너무도 자연스럽게 우울증이 찾아왔다. 매 순간이 살기 힘들고 어떻게 살아야 하나, 왜 내가 이렇게 살아야 하나와 같은 고민이 끊임없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끊임없이 이어질 때 했던 것들을 정리해보기로 했다. 목차 시작 : 반복되는 우울증의 무서움. 극복하기 위한 노력 #1. 책읽기로 잊어버리기 극복하기 위한 노력 #2. 끄적거리기 극복하기 위한 노력 #3. 멍하게 무작정 걷기 극복하기 위한 노력 #4. 미친듯이 일하기 극복하기 위한 노력 #5. 누군가에게 말하기 극복하기 위한 노력 #6. 그냥 받아들이기 극복하기 위한 노력 #7. 이불속에 파묻히기 마무리 : 우울증은 없어질 ..

공존의무게 2023.09.05

[Log error] 1회차 실패, 공황과 우울증, 멍- 한 시간들.

공황장애와 우울증이 발현된지는 꽤 되었다. 처음 우울증으로 병원에 다니기 시작한건 2018년이었고, 이후 2022년까지 약을 먹었으니까 실제 약 복용 기간은 5년 정도다. 처음엔 눈물이 그치지 않았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눈물은 나오지 않았지만 가슴이 차가워졌다. 그 이후에 공황장애는 우울증에 비해 발생 정도가 낮아졌고, 우울증은 지속되었다.   숨쉬기가 어려웠다.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모든 사람들이 나를 향해 손가락질하는 것 같은 환상이 보였다. 눈을 감으면 내 몸과 손과 발이 실제 존재하는 것보다 10배는 크게 느껴졌고 세상이 나를 향해 뺑뺑 돌았다. 병원에서 이 증상을 표현하기 매우 어려웠다. 병원에서는 '이인증'이라고 불렀다.  내 몸에 대한 인식이 '있는 존재'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내가..

공존의무게 2022.09.0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