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 삼체 2 (부제 : 암흑의 숲) : 면벽자와 파벽자, 어떤 것이 도덕인가.

 

이 글은 본 포스팅의 삼체 시리즈에 이어서 작성되었다. 

 

 [1112 Los librosR] - #124 ~ 126. 하드 SF 소설 《삼체 1,2,3》

 [1112 Los librosR] - #124 삼체 1 : 예원제와 삼체세계

 

 

주목 할 만한 내용

면벽자는 벽을 바라보고 사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파벽자는 면벽자를 파괴하는 역할을 하는 외계 행성의 생명체다. (사람이 아니다)

뤄지가 동면에 빠지기 전과 후의 세상은 현재와 인류세상의 미래를 구현한다. 

시즌 1과 이어지는 이야기로 예원제가 스스로 지구의 위치를 지자에게 보냈다. 뤄지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삼체 2: 암흑의 숲

◆ 2024년 3월 21일, 넷플릭스 8부작 방영! ◆ 〈왕좌의 게임〉 제작진이 만든 새로운 대작 세 개 태양이 불타는 켄타우루스 알파성 삼중성계 삼체 문명의 항성급 함대가 지구를 향해 출발한다 “인류가 이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너희는 벌레다!” SF의 신화가 된 류츠신『삼체』

저자

류츠신

출판

자음과모음

출판일

2022.02.15

 

지자를 파괴하라. 삼체2의 미션. 

  삼체 2의 줄거리는, 지자를 파괴하기 위한 4명의 면벽자의 이야기로 구성된다. 외계 문명을 파괴하기 위해 인간들이 어떤 노력을 하는지 기대해 맞춰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개인적으로 삼체 시리즈 중에 가장 재미있게 보았던 게 바로 이 삼체 2(암흑의 숲) 이었다.

 

  뤄지는 삼체2의 주인공으로 천문학, 사회학을 연구하다 갑작스레 외계 우주 사회학을 연구하게 된다. 세계적으로, 아니 우주 전방위적으로 '우주 사회학'을 연구하는 사람은 오로지 단 한사람, 뤄지 뿐이다. 4명의 면벽자 중 지자나 외계 행성을 파괴할 수 있는 가장 큰 위협을 지닌 인물이다.  면벽자의 신분이, 일반인과는 다르게 원하는 것을 설명하지 않고도 세상으로부터 받을 수 있기에 반갑게 반길 수 있었겠지만 뤄지에게 '면벽자'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임무였다.  삼체세계를 엿먹이는 인물.

 

  뤄지와 사랑에 빠진 좡옌은 뤄지가 면벽자의 임무를 수행하던 중 그를 떠나 냉동 인간이 되기를 결정한다.  지구의 멸망 앞에서 좡옌이 가족을 위해 왜 그런 선택을 해야 했는지, 지켜보면 좋을 듯 하다. 

 

  면벽 프로젝트의 또 다른 면벽자인 프레드릭 타일러는 미국 국방부 출신으로 우주와 지구를 동시멸망시키려는 의도가 파악되어 죽음을 맞이하게 되어 프로젝트를 성공시키지 못했다. (마누엘) 레이디아즈는 개발도상국인 베네수엘라의 대통령을 경험한 인물로 지구인의 망령이 실체해 지자와 싸우도록 하는 계획을 세웠으나 이 역시 지자에게 발각되어 사망한다. 슬픈 그의 죽음은 지구인의 이기심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빌하인즈는 3번째 면벽자다. 뇌과학자로 유명세를 떨치고 와이프와의 좋은 관계에 있어 면벽 프로젝트의 도덕성을 보여주며 많은 인간의 지지를 받았으나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와이프가 파벽자라는 사실은 매우 충격으로 다가온다. 레이디아즈, 타일러와는 다르게 끝까지 생존함으로써 뤄지와 함께 하게 된다. 

 

  면벽자인 뤄지를 보호하는 경찰이며, 그의 든든한 아군이 되어주는 장베이하이. 지구인의 사멸상황에서도 도덕성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소설 중간에는 장하이베이의 의도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지만 그의 죽음에 있어 그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기도 한다. 

 

  뤄지의 면벽프로젝트 승리를 보고 있자면,

  미국 드라마 <멘탈리스트>의 패트릭 제인이 생각난다. 

2024.06.25 - [1405 영화, 뮤지컬, 전시R] - 영매 아닌 영매 이야기, 미국 심리 드라마 《멘탈리스트》 by 쿠팡플레이

 

  패트릭 제인의 알 수 없는 행동과 생각은 그를 지켜보는 사람들에게 불안감을 심어주지만, 미궁에 빠진 사건을 해결하는 결말을 마주하고 보면, 뤄지는 정말 대단하다.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