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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리아의 희망

올라씨 Elena._. 2012. 9. 2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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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겐 그런 슬픈 일이 없을 줄 알았었는데

우리 처음 만난 날, 기억하고 있어


울었어 눈문을 참지 못해 울었어

부은 눈을 감고 잠이 들었어

미칠 것만 같았어. 하늘도 울고만 있어


- 리아의 노래 '눈물' 중에서 -


나는 어렸을 때 리아의 노래가 참 좋았다.

내 동생과는 다르게, 연애인에는 많은 관심이 없었던 내가  노래와 느낌 때문에 가수를 좋아하는 일은 드물었다.

그래서 가끔 생각날 때에는 들었던 그 노래는 대부분이 리아의 것이었다.

방에서 혼자 슬플때도, 짜증이 날때도 들으며 눈물을 훔쳤던 노래는 리아의 '눈물'이다.

그렇게 리아의 노래는 내 청춘의 동행자였다.


그런 리아가 결혼 후 자취를 감췄다.

나는 나이를 먹으면서, 가끔 리아의 노래를 찾고 그녀의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그녀의 소식을 찾았었다.

결혼 후 가수로서의 노래부르는 모습을 찾을 수 없어 참 아쉬웠는데, 티비에 나왔단다. 


자세한 기사는 찾아보지 않았다.

사람의 인생은 끊임없이 힘들고, 고난이 끊이지 않는 인생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어 다시 찾았단다. 인기를 위해 온갖 일을 건드려보는 요즘 연애인들과는 참 다른 행동이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과거에 어떤 힘들었던 일이 그녀의 눈물을 불렀는지는 몰라도,

다시 티비로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준 그녀를 응원한다.


힘내세요. 어릴 적 내 청춘을 함께 했던 리아.

세월이 흐르고 우리 둘다 나이를 먹었지만, 다시 만나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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