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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덩이 고기도 루이비통처럼 팔아라] 비싸다고 잘팔리는 것이 아니고, 싸다고 유명해지는 것이 아니다.

올라씨 Elena._. 2017. 4. 2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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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가 5천명 밖에 안되는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 동화에나 나올법한 작은 공방에서 한 부부가 우산을 만들어 팔았다. 이 부부는 스쿠터와 자전거로 직접 우산을 배달하러 다닐 만큼 열성적이어서 회사는 무럭무럭 성장했고, 이탈리에서도 손꼽히는우산 브랜드로 자리자김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아시아에서 만들어진 저가 우산이 밀어 닥치면서 위기가 시작되었다. 오랜 고객들마저 저가 우산을 사서 쓰는 바람에 회사는 점점 어려워졌지만 포기할 수는 없았다. 이 우산회사는 가족의 전부였고, 이 마을의 대표 상품이었기 때문이다." 

- 한덩이 고기도 루이비통처럼 팔아라 중에서 


  한국에서 중소기업, 소기업들은 대기업에 비해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1인 기업을 시작으로 10명이 채 되지 않는 작은 회사들이 많아지는 것은 물론, 서비스업/제조업/건설업 등에서 잠재부실 기업비중도가 점점 늘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 그만큼 대한민국의 경제가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현실은 어떨까. 창업에 대한 정책들과 폭넓은 정부 지원 방안을 내놓아 청년들이 쉽게 창업을 하도록 장려했지만 그것은 장기간으로 이뤄지지 못했으며 아이러니하게도 쉬운 접근성 탓인지 소위 "대박"을 칠 수 있다며 창업에 뛰어드는 청년들이 많아지고 있다. "대박"이라는 단어가 언제부턴가 이슈가 되면서 대박을 찾아 퇴직하는 청년들이 많은 것 같다. 

 파소티는 1956년 이탈리아의 작은 동네 카스텔루초에서 시작한 우산 제조 브랜드다. 처음에는 내수 시장을 토대로 수요가 공급을 충분히 커버하면서 승승장구했지만, 중국과 아시아산의 저가 우산이 많아지면서 사업은 어려워지기 시작했고, 풍전등화와도 같았던 파소티는 근본적인 질문을 시작하며 정면돌파를 시작한다. 패션이었다. 우산을 구성하는 패브릭 뿐만 아니라 뛰어난 디자인을 토대로 "패션아이템"이라는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창출했고 결국은 개당 수십만원을 호가함에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왕가에서도 찾는, 잇 아이템이 되었다. 

  사람들은 쉽게 성공을 꿈꾸고, 대박을 칠 수 있다며 장담하곤 한다. 그런데, 과연 대박을 친다는건 쉬울까. 아니다. 쉽지 않다. "브랜딩"하려는 제품이 있어 읽게 된 이 책은, 대박은 물론 브랜딩이 결코 쉽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작은 마을에서 시작한다고 해서 대박이라는 필수 요소가 아니며, 초기 투자 비용이 많다고 해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맡고 있는 브랜딩. 브랜딩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끔 하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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