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 또리's 2210~

반려 댕댕이, DNA 유전자 검사 결과 발표 !!

올라씨 Elena._. 2024. 8. 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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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다리고 기다리던 DNA 검사 결과가 나왔다.

 

  짐짓 제목을 적으려니, 반려견이라는 단어가 내키지 않는다. 견犬은 개의 한자어이니 이상할 것도 없는데 친근감이 없다. 그렇다고 반려동물이라고 하려니 동물이긴 하지만 내 가족인데 반려동물이라는 단어를 쓰기가 싫다. 그러다 나온 제목이 겨우 이거다. 반려 댕댕이, 검사 결과 발표!! 

 

  성남 어딘가 스트릿 출신인 또리가 인간과 함께 살기 시작한 이후, 10월에 나와 함께 지내게 되었고 이후 벌써 2년이 지났다. 누군가 물어보면 "믹스견이에요' 라고 답했지만 사실 궁금하긴 했다. 나의 강아지, 나의 친구, 나의 개새... 는 과연 어떤 피를 가지고 있을까. 

 

 

 

   SNS 광고에서 마침 혈통이나 유전 질환을 검사해주는 아이템을 발견해 구매해보았다.  셀바이오디엑스의 DNA 검사 키트가 구매한지 단 하루 만에 집에 도착. 

 

  

 

 

 

 

  검사 키트는 마치 코로나 검사 키트와 닮아있다. 면봉을 강아지 입 안에 여러번 휘둘러(?) 체액을 충분히 묻힌 다음, 면봉을 부러트려 이미 구성되어 있는 용애게 넣어 흔들어준다. 오염되지 않도록 뚜껑을 충분히 닫아보자. 

 

 

 

  강아지 정보를 기입한 키트(검체)를 택배 포장 한 후에, 카카오톡에 <셀바이오디엑스>를 검색해 택배 반품 접수를 했다. 안내받은 기간은 약 3~4주였다. 시간이 상당히 걸린다 싶었지만 설명 문구로 납득이 되긴 했다. 

 

  96 품종의 강아지들 DNA 염기서열 상의 마커들을 추출하고

비교 분석하여 통계 처리 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습니다.

이 점 고객님의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결과가 나왔다. 

  진도 50 %, 차우차우, 샤페이, 동경, 풍산, 셰퍼드, .. 순이다.

  셰퍼드인지 궁금해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차우차우나 동경, 풍산은 의외였다. 진도는.. 뭐.. 성격이...그래서.. 

 

 사실 강아지의 DNA 검사를 하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질환에 있었다.  발견 당시에도 피부가 좋지 않아서 약욕을 했던 또리는  어떤 균을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한 검사에서도, 피부상재균으로 불리는 포도상구균이나 바실러스 균이 있는 것으로 나왔고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특정 약에 대한 내성도 존재했다. 

 

 

 

 

 

  오랜 시간 함께,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이 검사가 언젠가는 필요하리라 생각했고, 검사 결과는 역시 조금은, 예상했던 그것이었다. 

 

> 유전질환 변이

 

1) 원뿔-막대세포 이상증 3형 보인자 Cone-rod dystrophy 

   - 동물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유전적인 눈 질환 중 하나. 밝은 조명에서 작동하는 원뿔세포, 어두운 조명에서 작동하는 막대세포가 정상에 비해 저하되는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음을 알려준다. 

 

  - 유전적으로 자손에게 전달되며, 여러가지 유전자 변이로 인해 발생될 수 있다. 

  - 건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조기에 조치를 취할 것.

 

2) 다중 약물 내성 보인자  Multi-Drug Resistance 

  -  약물에 대한 저항성을 가지는 현상 

  - 강아지가 항생제나 다른 의약품에 대한 효과를 감소시키는 유전적 변이에 기인.

  - 약물이 몸에 필요한 효과에 미치지 못하고, 감염 또는 질병을 치료하는데 실패할 수 있으며, 항생제 내성이라고도 알려져있다. 

 

 

마무리. 긍정적인 마음으로.

 

그렇다. 항생제 내성은, 참 어려운 미션임을 실감하게 하는 것이 바로 병원을 찾았을 때다. 

자꾸만 긁고 피가 나서 병원을 찾은 들, 낫기만 하라고 받아온 약이 별 효과가 없었을 때도 있었기에 항상 나의 의구심은 해결되지 않은 측면이 컸다. 이제는 조금은,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믹스견이 품종 교배에 의해 태어나 유전적으로 우월한 인자만 유전된다 하더라도, 믹스이기때문에 가질 수 밖에 없는 어려움도 충분히 있을텐데 그것이 바로 <원뿔- 막대세포 이상증 보인자>, <다중 약물 내성 보인자> 이지 않을까. 

 

 그냥 궁금해서, 어떤 유전자와 종이 섞인지 몰라 알고 싶은 순수한 마음에 시작한 DNA 검사였지만 검사 결과를 접하고는 조금은 참담했고, 조금은 눈에 어떤 환경이 좋을까 고민하게 하는 마음 가짐을 갖게 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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