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화장품의 멸균을 얘기하기 전 레토르트 식품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 한다. 레토르트 카레를 먹기 전, 끓는 물에 일정시간 넣어 따뜻하게 데워 먹는다. 레토르트 식품은 제조 및 포장되어 유통채널을 통해 소비하기 전까지 위생상태 및 미생물의 발생을 막기 위해 '멸균'이라는 과정을 거친다. 병원과 같이 미생물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곳 외에도 '멸균'은 생활 곳곳에 존재하며 보이지 않는 미생물이나 특정 세균을 방어하기 위한 현장의 고군분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멸균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오늘 포스팅에서 쓰는 멸균은 화장품 원/부자재에 주로 사용하는 두 가지 멸균 방식에 대해 공부를 해본다.
목차
개요
멸균이란?
아포란?
화장품에서의 멸균
감마 멸균 EO 가스 멸균
멸균의 시작과 끝
멸균 Sterilization 이란?
모든 종류의 미생물과 아포를 완전히 사멸하는 것을 말한다. 병원에서는 증기 멸균, EO(Ethylene Oxide) 가스 멸균, 건열 멸균법, 과산화수소 가스 플라즈마 멸균, 과초산 멸균법 등이 있다. 일본社인 Sakura SI에서는 아래와 같이 명명하는데 조금 더 구체적인 설명이라 할 수 있어 공유해본다.
「균의 생활력을 빼앗는 것을 말하지만, 넓은 의미로 사용되며 포자, 곰팡이 등의 많은 종류의 미생물을 불활성화 하는 것을 말한다.」
아포 Spore 란?
특정 세균의 체내에 형성되는 원형 또는 타원형의 구조로서 주로 Basilius 균, Clostridium 속 균에 속하는 탄저균, 파상풍균, 보툴리누스 균등이 이에 속한다. 아포는 고온, 건조, 동결, 방사선 약품 등 물리/화학적 조건에 대해서 저항력이 강하고, 악조건 하에서도 오래 생존이 가능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화장품에서의 멸균
부자재, 완제품에 따라 구분되는데 부자재의 경우는 생산하기 전에 원단, 용기, 파우치 등의 포장재에 일시적 멸균을 처리하는 것으로서 기존에 자재를 생산하면서 발생된 미생물을 죽이거나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하는 목적을 가진다. 화장품은 화장품법에 의거해 법정 기준으로 생산, 관리되고 특히 인간의 피부에 미용을 목적으로 직접 부착,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미생물이나 피부의 조건(컨디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 멸균이 고려되어야 한다.
물론 멸균이 피부의 뾰루지나 위생상의 문제의 100퍼센트 원인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일정 균수 이상의 균이 상재하는 경우에는 예민한 피부에서의 사소한 변화라 해도 피부 환경의 변경을 도모할 수 있는 원인이 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때문에 화장품에서의 멸균은 중요한 이슈 중 하나다.
화장품법 15조에 의거해 오염되어 병원미생물에 노출되었거나 전부, 혹은 변패된 사실이 확인되는 경우 영업을 금지하도록 되어 있으며 하나의 조항으로 보여질 수 있음에도 생산의 전 공정에 따라 관리되어야 하는 이유는 유통을 목적으로 하는 화장품 특성상 물성 변화가 미생물 군집의 변경 등으로 인해 어떠한 방식으로든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화장품법 제15조(영업의 금지) 누구든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화장품을 판매(수입대행형 거래를 목적으로 하는 알선ㆍ수여를 포함한다)하거나 판매할 목적으로 제조ㆍ수입ㆍ보관 또는 진열하여서는 아니 된다. <개정 2016. 5. 29., 2018. 3. 13., 2021. 8. 17.>
1. 제4조에 따른 심사를 받지 아니하거나 보고서를 제출하지 아니한 기능성화장품
2. 전부 또는 일부가 변패(變敗)된 화장품
3. 병원미생물에 오염된 화장품
4. 이물이 혼입되었거나 부착된 것
감마 멸균 과 EO 가스 멸균
1) 감마 멸균
○ 감마선 멸균은 열에 불안정한 물질이나 열전달이 어려운 물질, 가스 비 침투성 물질 등에 대해 적용하기 좋으며 완전 포장한 상태로 멸균이 가능하고 후처리가 필요 없고 2차 오염이나 공해유발 우려가 없는 등 고유한 장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고온멸균, ETO가스 멸균 등 기존 방법보다 우수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2) E.O. 가스 멸균
○ Ethylene oxide의 줄임말인 E.O 멸균이라 부른다. 포장재나 기구 관 속으로 투과되는 장점이 있으며 조작과 감시가 쉽지만 잔재하는 가스가 생명에 큰 영향을 주어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으므로 잔재하는 가스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정화 과정이 필수로 요구된다. E.O 가스는 독성, 발암성이나 가연성을 가지기 때문에 위에서 언급한 정화 과정이 별도로 존재하고 이러한 과정에 의해 멸균처리된 자재만 불출할 수 있다.
○ 가스 멸균인 경우 공기 정화 시간은 50도씨에서 약 12시간, 60도씨에서 약 8시간이다. 또한 매 공정에서 멸균 처리의 진행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기 위해 진공, 온도, 압력, 시간 등을 멸균기계의 chart, timer, lamp, gauge 등을 통해 모든 회차별 확인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 물기가 있거나 가죽 용품에는 사용이 불가하므로 제형이 충진된 반제품의 경우에는 적용할 수 없어 이 경우에는 감마 멸균이 주로 사용된다.
3) 단가 비교.
감마와 E.O 가스의 처리 비용은 E.O 멸균이 저렴하다. 감마 대비 2/3 수준이다.
멸균의 시작과 끝
멸균의 시작과 끝은 소비자에게서 온다. 카레도, 화장품도, 멸균이 제대로 되지 못하면 소비자의 클레임으로 브랜드의 존속 유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후에는 홀로서기가 어려울 수도 있음은 당연하다. 그렇기에 멸균의 시작이 소비자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멸균은 보이지 않지만 생활 속의 필수 요건 중 하나다. - 끝 -
Ref.
1. Koshic.org (소독멸균지침_최종)
2.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웹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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