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소년 소설 의 서평을 남긴 적이 있다. 그 때 느꼈던 감정을 다시 한 번 설명해보자면, "나의 청소년기를 아직 나는 경험해보지 못했구나" 이다. 나는 아직도 전혀 예측하지 못한 사건이 터질 때면 심장은 벌렁거리고 자동차가 빵빵거리며 나에게 달려오는 상상을 한다. 빨리 피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부딪힐 때의 통증과 상처가 예상할 수 없어 심장 박동은 이내 최고점을 찍는다. 덕분에 나는 매 번, 매 순간, 매 시간, 매일을 긴장 속에 살아서 저녁이 되고, 잘 때가 되면 이미 졸도하기 전의 상태가 된다. 말 그대로 숨 막히는 하루를 매일 보내는 것이다. 예상하지 못한 것은 하나 더 있는데, 매 순간을 긴장하며 보내기 때문에 누군가가 갑자기 지나가거나, 문이 열리거나, 내가 인식한 상태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