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가 아프다.내가 어렸을 땐, 화상입은 딸 앞에서 눈물을 보이지 못하고 저 멀리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눈물을 훔치던 우리 엄마가 아프다. 아프고 힘들고 벅찬게 내 눈에는 보이는데, 해줄 수 있는 것이 많이 없어 마음이 아프다. 27년동안 엄마에게 해준거라고는, 대들고 핸드폰사달라고 조르던 기억밖에 없다.잠깐 일을 쉴 때에 몇 일 동안 엄마와 함께 보내면서 - 엄마는 밥을 차리는 내가 있어 편하다고 했다.하지만 이제는, 낮에는 혼자서 집에 있을 엄마가 내 마음을 아프게 한다. 항상 크게만 보이던 엄마가 언제부턴가 아프기 시작했고, 언제부턴가 힘들어하기 시작했다.그러려니 생각했던 내가 밉다. 엄마에게 해줄 수 있는게 무엇이 있을까. 엄마와 함께 단둘이 데이트도 하고, 쌍둥이 동생과도 데이트를 하고,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