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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 4

누군가 만만하게 보인다면,

SNS에서 본 하나의 문장이 내 눈을 멈추게 했다. '누군가 만만하게 보인다면 그건 당신을 배려해주고 있는 것이다.'라는 말이었다.  그런 듯도 싶었다. 어떠한 생각도 크게 들지 않으면서 밍기적 거리던 내 머리 속에 의문이 떠올랐다.  내가 누군가를 만만하게 본 일이 있었던가.   그랬다. 좋게 말해 "만만하게"였지,  사실을 별로 관계도 맺고 싶지 않은 사람은 분명히 존재했다. 어쩌면 만만한 것보다 더 심했을지도 모르는 상황들이었을 수도 있다. 얼굴이나 외향으로 기분이 그대로 노출되는 나의 성격이나 기운이 상대방은 모를 리 없다.  어찌됐든, 그런데 그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나를 배려한 걸까? 뭐, 그럴 수도 있겠다. 왜냐면 한 사람의 행동과 말로 인해 퇴사 하는 사람을 한 두명 본 것도 아니고 얘..

공존의무게 2024.08.09

#122 번째 읽음. 정신과 의사의 에세이. 《 겸손한 공감 》

나는 에세이, 시집을 좋아하지 않는다. 시에서 나타나는 공백, 여백의 미에서 느껴지는 새로운 즐거움이라던지 하는 것들 말이다. 가끔 여백의 미를 느끼고 싶은 기분이 들어 멍하게 쳐다보고 있다가, 아무런 결론 없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다. 여백의 미를 아직 느낄 짬바는 아닌 듯 싶다. 깨달음도 철저한 해석 뒤에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번개처럼 내리치는 느낌에 가깝다. 책 중에서    겸손한 공감팬데믹 이후 많은 것들이 달라졌고 이에 적응하는 사람들의 정신건강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생겼다.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는 변화무쌍한 세상과 사람들의 마음에 주목하였고 그 탐구의 기록을 글로 엮었다.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람들은 혼란과 변화라는 단어에 익숙해졌지만 반대로 변하지 않는 삶의 가치들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Los libros 1112 2024.06.10

[실패지도] 인간관계의 경험이라 하고, "손절"이라 기억한다.

"인간관계는 넓히는 건 줄 알았는데, 좁히는 거더라" 라는 말이 있다. 학생 때부터 이어져온 사회생활의 연장선 속에서 나는, 어렴풋이 많은 사람을 아는 것이 나에게 득이 될거라 자연스럽게 생각했던 듯 싶다. 지금 돌이켜보니 무수히 많은 사람과 시간을 보내고 일을 하며, 만남을 지속하는 등 관계를 이어가면서 " E, MBTI 중 외향성에 해당되는" 성향인줄 알았지만 이제는 " I " 에 굳건해진 내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처음 사람의 눈을 피하기 시작했던 건 세상 알아가기에도 호기심이 가득했을 적이었다. 나는 엄마 뒤에 숨어 사람들의 무심한 듯, 불편함이 가득한 눈초리를 피해야했다. 그때는 이해하지 못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아직 혼자의 힘으로 자립할만한 나이가 아닌데도 그 나이에 생판..

공존의무게 2022.09.28

인간관계의 의미부여

인간관계에 너무 많은 의미부여를 하지 마라.나 자신도 다 알지 못하는데,남을 온전히 알기란 더욱 불가능하다. 정작 인간관계에서 오는 고통의 대부분은남의 마음을 알기 위해 하는 심력 소모에서 온다. 생각해보면 재미있는 세상이다. 나도 나를 제대로 모르는데 남의 시선에 나를 맞추고그 안에서 괴로워하고 극복한 듯 싶지만 다시 '타인의 시선'이라는 굴레에 숨어 살게 되는 이치. 내 스스로를 믿고내 스스로를 의지하고내 생각이 무엇이고 내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세상이다. 남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이 바라는 곳을 찾는 것이다. 올라ⓒ 이미지는 픽사베이

공존의무게 2018.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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