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캠핑 중 먹었던 음식(요리)들을 기록해보려한다. 날씨가 추워졌지만 한 번은 더 가지 않겠나 싶었던 나의 24년도 캠핑은 10월 쯤 끝났다. 내년을 기약한다. 이제 날씨가 추우니까. 너무 춥다.
캠핑에서 먹은 것들 : 또띠아 샌드위치
또띠아를 그릴팬에 굽기 전에 속을 넣는다. 베이컨, 계란, 상추, 소스는 캠핑용으로 가져온 것들로 간단히 대체. 소금 후추를 가져가지 않은 탓에 자극적이지 않은 담백한 또띠아가 완성되었다. 샌드위치용 식빵이나 베이글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내용물의 맛보다 밀가루의 맛이 쎄게 느껴진달까.
재료 샐러드, 사진에는 없지만 연어도 가끔 넣었다. 또띠아
캠핑에서 먹은 것들 : 우거지 감자탕
이건 CU에서 산 우거지 감자탕이다.
날씨가 추워지는 탓에 뜨뜻한 국물이 땡기지 않을까 싶었는데 역시나 텐트를 치고 자리 잡으니 따수운게 땡긴다. 그래서 차를 몰고 또 나가서, 우거지 감자탕을 사왔다. 8천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캠핑에서 먹은 것들 : 화로에 구운 고구마
고구마는 항상 잊을 수 없는, 먹거리 중에 하나다. 작은 화로에 은박지에 싼 고구마를 넣는다. 불길이 쎌 때 넣으면 타버리기 때문에 불이 꺼질 때쯤 넣어 오랜 시간 익힌다. 자기 전에 꺼내 먹으면 딱 알맞다.
캠핑에서 먹은 것들 : 국물닭발
손빠닭발 에서 구매한 국물 닭발이다. 혼캠을 즐기는 탓에 이틀 내내 먹었다.
끓이면 끓일수록 진국인 닭발. 캠핑 전에 배송이 되야하는데 싶어 마음을 조렸던 기억이 난다.
캠핑에서 먹은 것들 : 야채볶음밥
어디에선가 대량으로 주문해 냉동실에 쳐박아뒀던 먹거리. 그래도 캠핑하며 철판에 구워먹으면 괜찮지 싶어서 가져간 야채볶음밥이었다. 집에서는 꺼내먹지도 않던 것이 캠핑에선 왜이리도 소중한 밥 맛을 느끼게 해주는지 아이러니 하다.
바삭바삭 익은 밥알은 "캠핑은 먹으러 가는 것이다"라는 말을 계속 생각나게 한다.
캠핑에서 먹은 것들 : 그리고, 연어장.
연어를 캠핑에 가져가면 좋은 점은, 샌드위치로도 만들어먹을 수 있고 연어장을 해먹을 수도 있다는 더블 코어 장점이 있다는 거다. 양념은 간장, 레몬즙, .... 연어 이런 것들이 필요하지만 나는 캠핑의 묘미를 살리기 위해 샐러드 야채에 동봉되어 있던 드레싱을 활용했다. 양파는 가져간 것을 대충 잘라 넣었고.
그날 먹어도 좋고, 그 다음날에 먹으면 좀 더 간이 베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캠핑. 내년에, 다시.
날씨가 다시 따뜻해지면 캠핑을 가야지. 연차를 내고, 텐트를 챙기고 먹거리를 잔뜩 챙겨서.
캠핑을 시작한 이유로, 사람들이 물었다.
"너무 귀찮잖아"
내가 대답했다.
"그래서 가는거에요"
내가 움직여서 무엇인가를 해낸다는 건 스스로에게 큰 힘으로 작용하고 다른 무엇인가를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기도 한다. 귀찮아서 캠핑을 간다는 말은, 나에게도 용기이자 다짐이니까.
내년에 또,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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