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체코] 여행 중에 만난, 소중한 선물들.

    갑작스레 떠난 체코 여행이었지만, 나를 위한 선물을 남길 수 있어 좋은 기억이었다.. (추억 소환) 오늘은 선물 꾸러미 보따리를 정리해보려고 한다.  

 우선 여행 경비에 대한 곳은 여기에서 볼 수 있다. 

[해외여행/체코] 1인 나홀로 여행, 여행 경비

 

   기프트 구매액은 여행기간 (7박 9일)동안 약 75만원으로 하루 평균 구매액을 보면 10만원이 넘는다. 체코가 동유럽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가라 해도, 선물은 하나만 살 수 없으니 몇 개씩 사다보면 끝도 없이 금액이 올라가기 마련이다.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나의 소유욕에, 이번 여행에서도 기념품으로 사용한 금액이 항공권 금액을 넘어간다. 주로 샀던 건,  카를로비바리의 전병 과자인 오플라츠키Oplatky wafers , 체코의 전통 코스메틱인 마누팩츄라 Manufaktura, 그리고, 고흐가 마시다 취해버렸다는 압생트Absinthe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 목차 >

1.  조립이 취미인 사람들을 위한 선물.  친환경 페이퍼 동물 만들기. 도도랜드 DODOLAND 
2.  지역  특산물 (?) 스파를 그대로 옮겨온 샴푸, 마누팩츄라 MANUFAKTURA
3.  힘든 상황을 이겨내야 했던 고흐의 보드카,  압생트 ABSINTHE.
4. 평소에도 여행을 추억할 수 있는 냉장고 자석, 피노키오와 열쇠고리 

 

1. 조립이 취미인 사람들을 위한 선물.  친환경 페이퍼 동물 만들기. 도도랜드 DODOLAND

 

   친환경 3D 플레이 .. 라고 소개하는 이 장난감은 종이와 친환경 본드로만 이뤄져 있다.  그래서 조립하면서 고의적으로 (?) 유해한 본드 냄새를 맡지 않아도 되며 조립하는 즐거움을 주는 선물이다. 4개 세트로 구매했으며 2개는 선물, 2개는 당연히 내 것이 되었다.  1개를 조립하는데 약 30분이 걸리지 않으며 단순 작업으로 시간 죽이기, 그리고 집중도 있게 완성할 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다. 

 

 

 

Eco Space Prague : 조립 장난감 외 USD 84.95

기념품

118,802.00 (원화기준)

 

    천문학 시계가 있는 근처에서 구매할 수 있다. 먹거리 골목에 위치하고 있어 사람이 붐비는 거리이므로 지나치기 쉽다. 세계적으로 친환경, 에코프렌들리와 같은 키워드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만큼 하나 쯤은 간직하는 것도 좋겠다. 인터넷에서도 개당 약 만이천원 정도로 구매할 수 있으니 간접적인 체코 여행을 즐길 수도 있다. 

 

Eco Space Prague · Jilská 451/20, 110 00 Staré Město, 체코

 

2. 지역 특산물 (?) 스파를 그대로 옮겨온 샴푸, 린스 SET, 마누팩츄라 MANUFAKTURA

 

 

   체코는 스파가 유명하다. 탄산으로 유명한데 프라하 혹은 체코에 들리는 이들의 시선을 끄는 것은 바로 탄산 스파다.  2인 이상의 여행이라면 스파 예약 후 경험해보는 것도 좋겠지만 나는 굳이 스파를 경험할 이유를 찾지 못했으므로 지인들 선물 세트로 구매했다. 지인들의 후기가 없는 걸 보면.. 실제로 써봤는지, 아니면 관리품으로 보관중인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관리품이겠지.  샴푸, 샤워젤, 핸드크림 구성으로 선물용으로 준비된게 딱이다. 

 

MANUFAKTURA CZK 3748.00 (USD) /

기념품 216,180.00 (한화기준)

 

그 외에 동생을 줄 남성 향수와 손톱 정리용 샤프너를 구매했다. 샤프너는 아직 몇 개가 집에 남아있고, 남성 향수는 동생에게 선물했다. 해외에서도 역시 시향은 가능한데 남성 향수 몇 가지 중에 제일 젠틀하면서도 여성적이거나 남성적이지 않은 중성적인 것으로 구매했다. 동생이 매우 만족했다는 후문.  

  아래는 마뉴펙츄라 매장으로, 체코 및 프라하 전역에 위치하고 있으므로 찾기 수월하다. 

MANUFAKTURA

 

3. 힘든 상황을 이겨내야 했던 고흐의 보드카,  압생트 ABSINTHE.

 

    2020년 이직하기 전 영국을 경유해 도착한 네덜란드에서 고흐와 사랑에 빠졌더랬다. 단순히 미쳐서, 당신의 귀를 잘라버릴 수 밖에 없는 미치광이가 된 것이라 지레짐작했던 고흐는, 주변 환경들로 인해 그리고 어려운 생활 환경으로 그림에 중독되고 동생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으나 해바라기를 통해 스스로를 치유하였던 사람이었다. 

  어려운 시기를 힘겹게 보내고 떠난 한 달간의 유럽여행에서 나를 힐링시켜준건 스페인 전역의 사람 사는 곳 같은 지역의 냄새였고 그 시작은 바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만난 고흐였다. 

 

   

 

 내가 태어나기 약 100년 전에 살았던 사람. 그리고 10년 만에 사후에 길이 남아 후대에 자신의 이름을 알린 사람. 아직도 삶의 끝이 자살이었는지, 아니면 타살이었는지도 밝혀지지 않은 그의 인생이 참으로 기구하지만 그의 인생을 되새기고 있자면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야 할 인생 술이지 않을까. 아직 따지 않았고, 소중한 지인들에게 주기 위해 아직도 집에 고이 모셔두고 있다.  

 

PRODEJKA DANOVY DOKLAD 술 570 CZH

기념품

31,920.00 (원화 기준)

 

 

Financial management of the Czech Republic · Lazarská 15/7, 117 22 Nové Město, 체코

 

4. 평소에도 여행을 추억할 수 있는 냉장고 자석, 피노키오와 열쇠고리 

 

  여행을 하면 항상 잊지 않고 챙기는 것이 있다. 바로 냉장고 자석. 추억을 되새이기 너무 좋은 소소한 기념품이기 때문이다.  알폰스 무하의 냉장고 자석과, 체코인들의 장인 맛을 느낄 수 있는 수제 피노키오 인형 (인형극에 사용된다.), 그리고 지금 내 차 키를 보호하는 양 열쇠고리까지. 

  여행 중 어떤 것을 꼭 사야하느냐에 대한 답변은 다양할 수 있지만 나는 '냉장고 자석'을 추천하고 싶다. 오로지 나만을 위한 선물이며 나의 생을 되돌아볼 수 있는 작은 금액 대비 희소성과 가성비가 매우 좋기 때문이다.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