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식을 찾게 된 이유
벌써 3번째 강아지 자연식이다. 강아지 간식을 급여하기 위해 요목조목 따졌지만, 중국산이거나 막상 열어보면 뼈간식임에도 냄새가 나는 상황을 한 두 번 겪은게 아니다. 나름 노력하고 찾아본다고 샀는데, 급여할 때 뚜껑을 열어봤더니 오래된 쾌쾌한 냄새가 날 때의 불쾌감은.. 심히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중국산이라고 패널티를 줄 필요는 없겠지만 아직도 중국 음식에 대한 기원이나 관리가 미흡하다는 것은 여러 언론을 통해 이미 알고 있기 때문임. 이왕 내가 키우는 아이이니만큼, 먹는건 제대로 먹었으면 해서 만들기 시작했던 화식. 아니 자연식.
목차
자연식을 찾게 된 이유
강아지 자연식? 화식?
재료
준비물
조리방법
자연식에 대한 잡설
재료별 효능
강아지 자연식? 화식?
화식이라는 말은 일본에서 넘어왔다. 和食. 일본식으로 만든 음식을 일본어로는 와슈코라 한다. 와슈코라는 일본어를 쓰기에는 어려운 감이 있지만, 화식은 일본 단어에서 파생되었으므로 우리 말을 쓰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식에 열을 가해서 만드는 것으로 한국말인 "자연식"으로 순화해 사용하기로 했다. 앞으로, 화식보다는 강아지 자연식으로 쓰는게 어떨까? 그래서 제목도 화식이 아닌, 자연식으로 변경했다.
재료
오리고기
한끼 연어 스테이크용 200 g
호주산 소고기 모둠 국거리용 300 g
한돈 안심 장조림용 500 g
돼지고기 (후지, 뒷다리살) - 500 g
계란
웰프레쉬 캘리포니아 블랜드 손질채소 500 g 중 콜리플라워, 브로콜리, 당근
알배추
그리고, 코코넛 오일
양고기
준비물
밥솥 (슬로우쿡이 되는,)
식힐 철판
조리방법
재료는 양 껏 준비한다. 밥솥에 넣어 슬로우 쿡으로 요리하면 약 4시간 정도 걸린다. 삶아도 봤지만 전기레인지의 특성상 관리가 안되기도 하고, 편하게 산책이나 외출을 다녀오기에는 압력밥솥의 요리가 좋을 듯 싶어서 2회차부터는 압력밥솥을 이용해 만들고 있다.
자연식에 대한 잡설
처음에 잠깐 언급했지만 강아지 간식이나 사료들은 모두 가공을 거쳐 만든다. 최근 광고로 많이 언급되는 동결건조 Freeze drying 는 이를 유지 하기 위해 사전 작업을 거치게 되고 이를 반복적으로 작업하면서 자연 식품은 에너지, 열량을 비롯해 각종 영양소를 잃게 된다. 보존을 하기 위해 수분을 제거하는데 이는 운송을 위한 필요조건이 된다. 수분을 제거하기 위한 방법으로 얼리는 방법을 주로 택한다. 긴급히 얼리는 과정에서 영양소를 잃게되는 원리다.
예를 들어 두부의 경우, 얼렸다 녹는 과정에서 질감이 사라지며 영양소에는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요거트(요플레)는 장 건강을 위해 유산균을 함유하므로 얼리면 유산균이 사라지게된다. 반대로 시금치는 얼리면 영양소가 늘어나기도 한다. 나의 경우, 인위적인 작업의 하나로 생각되기 때문에 가급적 냉동이나 별도의 공정이 발생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블루베리는 냉동을 하는 경우 영양소가 풍부해지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두 번째 자연식을 만들 때에는 블루베리를 얼린 후, 소분해 넣을 때 하나씩 올렸다. 강아지는 잘 먹지 않아서.... 쪼개서 먹였다. 눈은 소중하니까.
재료별 효능
오리고기 : 포화지방 함량이 낮은 단백질원으로 비타민b군을 가지고 있다. 아미노산, 철분량 우수
연어 : 피로회복이 필요한 강아지의 경우 강추.
성장기 강아지에게 큰 도움을 준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다양 쓰.
연어를 자연식에 꼭 넣는 이유는, 항산화와 연어 속 비타민E가 노화를 예방하기 때문.
소고기, 계란 : 다양한 아미노산(약 8가지)가 기력 회복에 좋고, 철분이 있어서 빈혈 예방에 좋다.
돼지고기 : 철분 섭취에 도움, 그렇지만 지방이 많아서 제거했다.
슬로우쿡을 마친 후에도 열기 중 지방이 확인되면 제거했다.
콜리플라워 : 변비를 개선하고, 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
브로콜리 : 사람은 비타민c가 합성되지 않아 외부로부터 섭취해야 하지만, 강아지는 비타민c를 내부 합성할 수 있다. 필수 요소이기도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식이섬유가 풍부하다는 것.
고기를 매우매우 좋아하는 (= 환장하는) 강아지는 채소를 잘 먹지 않는다.
주로 육식파인 우리 강아지를 위해, 채소는 꼭 넣고 있다.
당근
배추
코코넛오일 : 천연 항생제, 혹은 만병통치약으로도 불린다. (강아지에게 특히나)
강아지를 입양하고 나서, 가장 큰 걱정 중의 하나가 발바닥이었다. 사람과는 다르게 신발을 신지 않는 강아지의 특성이, 샤워나 산책 후 관리가 필요하지 않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실내 생활을 주로 하는 가족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문제다.
보습제를 사봤지만 핥아먹고, 어차피 화장품 성분은 대충 알고 있으니 굳이... 쓸 필요 없다 생각되는 성분들이 많아서 빼버렸다. 그러다보니 있는 그대로 쓸 수 있는 보습제를 찾게 되었다. 결국 먹어도 문제없는 대체제를 찾아야 했는데 나에게 간택된 것이 코코넛 오일이었다.
상처 회복에도 도움을 주고, 모질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이 확인된 것은 뿌듯한 발전이었다.
소분하여 냉동 보관 후, 필요한 양을 하루 전에 냉장 해동 시키면 끝이다.
자연식 후기를 끝내며-
생각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글로 옮기다보니 부족한 것이 많다. 돼지고기는 지방이 많은데도 두번이나 반복해 들어가있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 쓰다보니 다음번 자연식에는 어떤 것들이 보완되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영양분을 많이 섭취하면 몸에 무리가 갈 수도 있겠다 싶고 자연식의 경우에는 적당한 칼로리 계산법이 없으니, 몸무게에 근거해 사용량을 조정해본다 해도 지속성을 관리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그래도 장점을 찾아보면, 활력이 확실히 돌아왔다. 강아지가 뛰어다니거나 우다다를 할 때 내부적으로 쌓여있었던 (잠재적인) 에너지의 폭발이 일어나는데 음식으로 스트레스 해소가 되어서인지 그러한 성향이 조금 줄어든 것처럼 보인다. 물론 조금씩 나이를 먹어가면서 발생하는 자연적인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시간이 지나고 완전한 성숙기가 되면 강아지의 우다다는 조금씩 줄어드니까.
또 다른 장점도 있다. 자연식을 하기 전에 강아지는 너무 말랐다. 라는 주변인들의 관심이 있었다.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게 당연하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마른 느낌이라 살을 적당히 찌우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 사람도 그렇듯이 마르기만 하면 따라오는 단점도 있기 마련이니까.
자연식을 토핑으로 얹어준 후에는 살이 조금 붙어서 17KG 정도의 적당한 살이 올라와 사람들로부터 딱 보기 좋다는 말을 들었다. 가슴을 비롯한 갈비뼈에도 살이 붙었다. 처음 BCS SCORE에 따르면 1~3 의 사이를 왔다갔다했는데, 지금은 약 5 정도의 딱 좋은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반려생활을 하는게 어렵다고 느낀다. 처음에는 건강만 하자, 시간이 좀 지나서는 산책만 하자. 피부만 건강하자, 밥 잘먹고 잘 싸자. 영양분은 부족하지 않을까. 잠은 잘 잘까. 피곤한게 즐거워서 피곤한게 맞는걸까. 등등 다양한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져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강아지는 말이 없다. 케어는 사람의 몫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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