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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가 화장실로 뛰었다. 어제 괜찮을거라고 지레짐작해 먹은 밥이 상했던 탓이다. 매번 그래왔듯이 오늘도 괜찮았다. 괜찮을 것이다. 몇 번 배 아프고, 설사 한 두 번이면 끝날거야. 라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질퍽거리다 못해 효소가 가득 생겨, 찐득거리는 밥을. 아까워서. 입에 우겨넣었다. 그리고 반나절이 채 지나지 않아서, 몸에서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변기를 부여잡을 시간도 없이 입을 통해, 항문을 통해 배설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 깟 밥알이 아깝다고 애써 삼킨 밥이 변심해 돌아왔다. 하필, 쉬지도 못하는 날이라 힘든 몸을 이끌고 출근길에 올라서는 힘겹게 출근을 했다. 점심 시간 동안 차에 숨어 의자를 뒤로 누여 누워있는데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엄마, 나 좀 데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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