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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의무게 209

인생이 막힌 어느 날, 스스로의 깨달음을 얻다.

나이 40, 인생이 막힌 날, 스스로의 깨달음.아니, 고구마를 잔뜩 먹은 것 마냥, 인생이 막힌 느낌일 때 스스로 알게 된 것들   세월은 매우 빨라서 눈 깜짝할 사이에 곧 40이다.  26 살에 시작한 직장생활은 15년 차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어떤 날은 행복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가득차기도 한다. 반대로 힘들어서 죽을듯 말듯 겨우 살아내는 것만 같은 처절함이 느껴질 때도 물론 있다.     나 혼자서 세상의 모든 짐을 짊어사고 가는 느낌은, 좀처럼 설명하기가 어렵다. 반대로 구급차가 지나갈 때 자동차들이 도로에서 한 쪽으로 비켜주는 상황을 보고 있자면 눈물이 핑 도는데 감동에서 오는 것인지, 아니면 아직 살만해서 오는 것인지 알 수가 없을 때도 많다. 설명하기 어려운 일상의 매 순간을 겪어내며 어려움..

공존의무게 2024.09.16

테무(Temu, Team UP, Price Down) 이용 장단점 + 만족도 높은 제품

최근 중국의 아마존 따라잡기 트렌드가 제대로 자리를 잡으려는지 테무라는 쇼핑몰이 대세다. 한 지인은 강아지 장난감을 어디서 샀는지 묻자 테무에서 구매하게 됐다고 말해줬다. 그 전에는 테무라는 광고가 뜨면 자연스럽게 넘어갔지만,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는 아이템이 테무에서 나왔다는 얘기를 듣고선 나도 모르게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테무는, Temu, 여럿이 함께;가격은 낮게Team Up, Price Down의 줄임말이다. '억만장자처럼 쇼핑하기Shop like a Billionaire'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있어 믿을 수 없는 가격에 "이게 진짜 된다고?"라는 혼잣말이 나오게 한다. 중국 전자상거래 회사의 핀둬둬라는 분이 운영하는 온라인 시장으로 중국에서 소비자에게 배송되는 소비재들을 대!폭! 할인된 가..

공존의무게 2024.08.12

누군가 만만하게 보인다면,

SNS에서 본 하나의 문장이 내 눈을 멈추게 했다. '누군가 만만하게 보인다면 그건 당신을 배려해주고 있는 것이다.'라는 말이었다.  그런 듯도 싶었다. 어떠한 생각도 크게 들지 않으면서 밍기적 거리던 내 머리 속에 의문이 떠올랐다.  내가 누군가를 만만하게 본 일이 있었던가.   그랬다. 좋게 말해 "만만하게"였지,  사실을 별로 관계도 맺고 싶지 않은 사람은 분명히 존재했다. 어쩌면 만만한 것보다 더 심했을지도 모르는 상황들이었을 수도 있다. 얼굴이나 외향으로 기분이 그대로 노출되는 나의 성격이나 기운이 상대방은 모를 리 없다.  어찌됐든, 그런데 그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나를 배려한 걸까? 뭐, 그럴 수도 있겠다. 왜냐면 한 사람의 행동과 말로 인해 퇴사 하는 사람을 한 두명 본 것도 아니고 얘..

공존의무게 2024.08.09

바드하일브루너 수면 및 신경기능 강화 차(Bad Heilbrunner Schlaf und Nerven Tee 8x2g)

페퍼민트, 카모마일,감초(아니스) 등이 함유되어 불면을 해소해주는 차다. 독일에서 왔는데, 한때 잠을 제대로 못잔다는 나의 스치듯 한 말을 친구가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비건 제품이면서도 향료나 글루틴, 방부제가 첨가되지 않아 순수한 기능만을 느끼게 해주며, 패퍼민트의 싸함과 카모마일의 부드러움이 만나 힐링을 느끼게 해주는 차이기도 하다.    하루이 약 1.5 ~ 2 L의 물을 마시는 내가 최근에 몸에서 느낀 불편함을 기초로 새롭게 시작한 것이 바로 차Tea 다. 붓기를 뺴주기 위해 팥, 호박을 넣은 물을 마시는데 요즘 잠을 자도 푹 자는 느낌이 아니라 다시 찾았다.   바드하일브루너 수면 및 신경기능 강화차. 이 차에 대한 설명은 아래를 참고하는게 좋겠다. 바트하일브루너 독일 국민 감기차. Wit..

공존의무게 2024.08.02

블로그의 기억 3탄 : 일상 기억 공간에서, 우산국으로

블로그의 기억 3탄 : 일상 기억 공간에서, 우산국으로블로그를 처음 오픈 했을 때에는 나의 커리어가 블로그에 쌓이길 원했다.고민은 짧은 시간 동안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블로그를 만들고 회사 내부 사정으로 퇴사했으며 그 이후에 내 커리는 바뀌었기 때문에.  [The Memory of a BlogR] - 곳 간, 공간 : 일상이 기억이 되다. 곳 간, 공간 : 일상이 기억이 되다.곳간 (庫間)   물건을 간직하여 두는 곳공간  空間 빈 공간, 혹은 물리적, 심리적으로 널리 퍼져있는 범위. 어떤 물질이나 물체가 존재할 수 있거나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자리가 된다. 내가hrdforus.tistory.com 그러다 내가 기억하거나 기억하고 싶은 것들을 모아놓는 "곳간"이라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곳간..

공존의무게 2024.07.31

울컥

울컥. 상진이 몸에서 느낀 익숙한 낌새였다. 생리 현상이라 해도, 주변에서 알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잠시 몸을 멈추고 호흡했다. 다시 울컥. 하고 몸에서 내뿜는 느낌이 들었다.  언제부터였는지 신경쓰이기 시작한 신체의 반응. 그리고 그럴 때마다 상진은, 상진도 모르게 흐느적거렸다. 단단하다 못해 딴딴한 스스로의 생김새가 언제부턴가 부끄러워졌는지, 아니면 사람들의 말과 행동 속에, 스스로도 모르는 새 지렁이처럼 흐물거리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  말을 하는데, 저 쪽에서 듣지 않는 생김새를 느끼고대화를 하는데 나에게 집중하지 못하고 딴소리를 짓껄이며상스러운 말을 섞어 개바쁘게 사는데도 하는게 없어보이고도대체 뭘 하는지 알 수 없는 미로 같은 세상의 구덩이가 바로 그에게 있었다.  그렇..

공존의무게 2024.07.26

행복에도 강제가 필요하다.

우연적 필연  언제나, 항상, 숨을 쉴 때마다 여유만만한 척 보이기 위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좋은 결과를 내지는 못했나보다. 어쩔 수 없이 어김없이, 스스로 인정해야 할 때가 온 듯 싶다.   급한 성질머리인지라  가끔, 이 아니라 항상 자주 사람들과 부딪히는데 그러다보니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쌓였다. 생각없이 TV를 틀어놓고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거나 인스타그램에서 손가락을 끊임없이 스크롤하며 머리에도 들어오지 않는 자극적인 영상과 홍보물들을 뇌에 박아내고 있던 것이다.  밤에 생각난 글쓰기의 주제 따위, 소재 따위, 자고 일어나면 전혀, 전혀!, 전혀? 생각나지 않았다.  문제라면,  할 일이 쌓여간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자려고 누우면 내일 무엇을 쓸까, ..

공존의무게 2024.07.04

<충동구매 연구실> 뷰티 디바이스, 살빼차, 노워시 헤어 컨디셔너

충동구매 연구실이라니.   잠이 오지 않던 야밤에 생각난 이 네이밍은 주말내 내 머리를 괴롭히던 하나의 문제 때문이었다.충동구매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조용히 되짚어보니 충동구매 이었단 걸...깨닫고야 말았다.   서울 근처의 유명 피부과에서 프락셀을 받던 내가,왕복 3시간이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감내하려 했던 가장 큰 이유는 흉터 때문이었다.시술이 끝나면 아프고, 몇 일 간 불편함을 거쳐야 하고, 햇빛도 쬘 수 없었다.한 달에 한 번. 갈때마다 20만원 이상이 깨지는 비용도 부담이었다. 나를 위해 하는 건 알겠는데 시간과 비용 부담 치고 나아지는 게 없다는 결론이 난 나는, 어느순간 병원을 끊고야 말았다.   그럼에도 내 피부에 대한 고민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나보다.인스타를 통해 알게된 제품을 심드렁하..

공존의무게 2024.07.02

은서야

은서야어떤 제목이 좋을지 생각해봤지만 그렇게 딱 와닿는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도, 그 동안의 우리가 만난 적이 없어서겠지. 갑작스레 부고를 접한 뒤에 나의 충격은 컸지만, 부모님도 마찬가지였을거라 생각해.어린 나이. 그리고 창창한 앞 날.세상의 많은 날을 뒤로 하고 바람이 된 너의 짧디 짧은 삶에,지독히도 열심히 살았던 너의 새싹같은 삶에, 경의를 표해. 젊은 날의 예쁜 너를 기억해.오랜만에 만나 미안했고, 오랜만에 만나 고마웠고,오랜만에 만나 반가웠고,오랜만에 만나 너를 보내려 해.조심히 가.

공존의무게 2024.06.29

공기와의 분리불안 : 스쿠버다이빙

스쿠버 다이빙을 시작한 후에 알게된 사실은, 내 스스로가 공기에 대한 분리 불안이 있었다는 것이다. 살아있다는 것은 공기로 숨을 쉰다는 이야기다.물 속에서 호흡기로 호흡을 한다는 건 물 속에 공기가 호흡할 정도로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고마찬가지로 공기가 있어야 숨을 쉬므로 호흡기를 입에 물고 물 속으로 들어간다. 물 밑으로 1 m를 들어가던, 10m를 들어가던 상관없이 -나는 물 속이 무서웠다. 나의 호흡 소리를 듣고, 오로지 내 숨 소리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극한의 장점과는 다르게아이러니하게도 물 속의 나는 공기 속에서의  자신감을 모두 잃어버렸다.모든 자신감을 말이다.   땅 위의 나는 어느 누구와, 어떤 생명체와, 생명이 있거나 없는 것과 무관하게 나 이외의 모든 것에 집착했다.물 속의 나는 그 어떤..

공존의무게 2024.06.12

곳 간, 공간 : 일상이 기억이 되다.

곳간 (庫間)   물건을 간직하여 두는 곳공간  空間 빈 공간, 혹은 물리적, 심리적으로 널리 퍼져있는 범위. 어떤 물질이나 물체가 존재할 수 있거나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자리가 된다. 내가 가진 물건 중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바로 기억이다.기억을 사물화할 수는 없기에 다이어리도 오랫동안 써왔지만, 들고 다니기에 부족함이 많았다.이상하게 가방에 특별히 무거운 것이 있는 것도 아닌데 보부상을 벗어날 수는 없었다. 그렇게 핸드폰을 노트로 바꾸고 미팅이나 갑작스레 번개처럼 나타나는 아이디어는 Microsoft To do*  어플에 기록하기 시작했다. 다이어리가 없어지면서 감정적으로 허전함을 많이 느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부분들로 조금씩 메워지고 있다.     곳 간, 공간. 일상을 기억으로 ..

공존의무게 2024.06.07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화면이 켜져있다.커서가 깜빡이고 어떤 말을 쓰면 될지 화면의 조명이 내 얼굴을 비춘다.몇 초가 흘렀을까.나는 이윽고 키보드에 손을 대고 무엇인가 쓴다. 그 것은 타인에 대한 내 답변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답을 하는 순간 머릿 속에 의문이 떠올랐다.내가 내 스스로에게 물어본 적이 있었던가.보이지 않는 삶의 연속에서 타인에게 보여지는 것만을, 무엇인가에 홀린 듯 따라가지 않았나. 나는 보이는 것에 집착하는 속알머리가 없는 삶을 이제까지 살아온 걸까. 내 마음 속에내 머리 속에어떤 질문이 떠올랐다너는 타인에게 보이지 않지만 내 스스로에게 뿌듯하고 스스로에게 떳떳한 삶을 살아왔는가. 타인에게 휘둘리는 것에 맞추어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고 핀잔을 주지는 않았나 고민해본다.

공존의무게 2024.05.10

연차

엘레나는 그녀의 인생에 있어, 그녀의 삶이, 그녀의 하루가 고정관념이라는 프레임 안에 있다는 걸 몰랐다. 우물 안 개구리라는 말이 그녀와 잘 맞았다. 하지만 엘레나는 그 사실을 몰랐다. 그녀가 보기에 타인이 나에게 쓰레기를 던지는 일은 비일비재했다. 한국말인지도 모르겠지만 수두루 빽빽하다는 말이 그녀의 뇌 언저리를 간지렀다. 매 시간이 고되었다. 하지만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은 크게 없었다. 그냥 살아가는 것 말고는. 그러다 그녀에게도 터닝 포인트가 찾아들었다. 어느 순간 빛줄기가 그녀에게로 뻗었다. 마른 하늘에 갑작스런 번개가 치듯이. 딱 그런 느낌이었다. 엘레나는 출근하자마자 반차를 썼다. 적어도 사나흘 전에는 작성하라던 연차 기준에서 벗어나는 일이었지만 그녀는 그걸 사소로이 가뿐하게 무시했다. 그녀에..

공존의무게 2024.05.06

인정

그는 인정을 받고 싶었다.어느 순간이, 어느 시간이, 어느 누구에게나 세상의 모든 것에서 인정을 받고 싶었다. 밥을 먹는 것도,회사에 출근하는 것도 누군가 알아주기를 원했고퇴근 할 때도 모든 일을 제대로 마치고 간다는 걸 누군가 깨달아주기를 원했다. 밥을 먹으면서 졸려하는 것도전화 목소리에서 화가 나거나 빡이 친 상황에서도잠깐 자리를 비우는 시간에도 헬스를 하는 시간에도러닝을 할 때에도서류를 작성할 때에도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에도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기회를 기다리고 있는지 누군가가 알기를 원했다. 사람들은 그런 그녀를 알아주지 않았다.다 스스로의 삶을 살고 있는데 그녀는 남들의 기준이 되는, 남들로부터 인정 받은 피동적인 삶을 살고 있다.  기분이 좋은 날에는 왜 좋은지 물어봐주기를 원했다. 기분..

공존의무게 2024.04.26

다이빙로그4 (5탱) 스쿠버다이빙 (체험을 빙자하다)

#다이빙로그4 장소 : 수원 월드컵경기장 잠수풀 시간 : 2024 04 12 PM 18 :30 ~ 20:00 준비물 웻수트 7MM가 아닌 느낌... 네오후드 7mm, 장비는 체험비에 포함 웨이트 : 양쪽 4kg, 총 8kg 에어 : 1 -> 50 bar / 목표 : 체험을 빙자한 리뷰, 물 속 두려움 없애기, 자연스럽게 호흡하기 그 날의 기억 아무것도 모를 때가 좋았다. 체험 때는 물에 들어가고 나오는게 거침없었다. 역시, 모를 때는 신난다. 하지만 체험이 아니라 교육으로 전환한 순간부터 물에 대한 두려움이 시작되었던 것 같다. 정식 교육이 아니라 다른 풀장에서의 체험을 통해 물에 대한 무서움을 조금이라도 극복하고 싶어 체험을 신청했다.

공존의무게 2024.04.15

다이빙로그3(3탱) 스쿠버다이빙 오픈워터 1:1 리뷰

#다이빙로그3 장소 : 오산 TNS (테마) 시간 : 11:00 ~ 18:00 날짜 : 2024 04 09 준비물 : WET 수트 7mm, 네오 후드 7 mm, 장비 렌탈 (BCD, 공기통, 호흡기) Weight : 1차 시기 2 kg * 4 ea, 2차 시기 2 kg * 2 ea 에어 사용량 : 1차 시기 150 -> 70 bar, 2차 150 -> 약 50 bar DO IT RIGHT : 핀피봇, 호버링, 수직 낙하 및 상승, 오리발 사용법, 수중 웨이트 해제 및 착용법

공존의무게 2024.04.15

다이빙로그2 (2탱) 스쿠버다이빙 오픈워터 교육

#다이빙로그2 장소 : 시흥 파라다이스 시간 :08:00 ~ 11:00 날짜 : 2024 03 24 준비물 : 웨이트 : 2 kg * 2 ea + 1 kg 2 ea 체험은 신났다, 그렇지만.. 교육은 달랐다. 처음 물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고 물 속에서 내 호흡 소리만 느껴지기에 재미있었다. 주변을 둘러보기 위해 고개를 돌리는 순간도 시간이 걸리는 물 속에서는, 오로지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었다. 그런데 .... 교육이 시작되자 느낌이 달라졌다. 빡센 느낌이었고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생존과 직결되어있어 그런지, 분위기가 싸해졌다. DO THIS TO

공존의무게 2024.04.15

21세기 최악의 개소리

2개가 있다고 한다. "코로나는 축복이다"라는 말과, "젊은 사람들이 나를 많이 미워하나봐, 나에게 당해보지도 않고 ..ㅋㅋ" 라는 말. 전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후자는 전두환 전대통령의 말이다. 한 편, 이라는 단어는 BUNKER NUT, 쇠 대가리라는 뜻이다. 1) 나만 옳고 2) 잘 못은 다 네 탓이고 3) 니들은 아무것도 모른다 이 3가지 특징을 가진 이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것. @forest.kr_ 벙커넛BUNKER NUT. 내가 바로 벙커넛이 된 기분이다. 처음의 나는, 여기저기 왔다갔다 바쁘게 지냈다. 많은 사람들과 얘기하는게 좋았고 대화를 통해 진전이 되어가는 느낌이 들어, 그런 인간관계가 좋았다. 내가 모르는 것을 물어보고 답을 들으면 나는 새로운 하루, 신선한 시각을..

공존의무게 2024.04.12

바쁨

미애는 이해할 수 없었다. 일상을 뒤로 하고 일에 집중했다. 그런데 남는게 없다. 머리가 복잡했다. 또 어디서부터 꼬이기 시작한거지? 일이 끝나면 녹초가 되었다. 하루종일 무언가 써내지 않으면 기억하지 못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무언가 적는 것에 회의를 느꼈다. 언제부턴가 쓰지 않았다. 아무 것도 쓰지 않아서 그런걸까. 머리는 멈춰있는데 손가락은 끊임 없이 움직였다. 막상 쓰고 보면 의미없는 것들. 다시 회의감이 몰려왔다. 머리가 멍하다. 무엇을 해야할지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조차 나지 않는데, 해야 할 일은 많은 느낌이다. 의지도 없다. 자리는 옮기고 싶고, 공부는 하고 싶고, 운동도 충분히 하고 싶고, 집도 깨끗하게 유지하고 싶은데, 출근하면 밀린 일 처럼 보이는 것들을 처리 하기 바쁘고 퇴근 후에는..

공존의무게 202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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