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해소의 기술, 디퓨징.
조셉 슈랜드, 리 디바인 지음
서영조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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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란, 존중받지 못하는 생각이 들 때 스물스물 기어오르는 뱀과 같은 존재다. 쉽게 솟아 오르지만, 쉽게 사그러들지도 않은, 그렇기 때문에 분노는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 화가 났을 때 가라앉히는 방법은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수 밖에 없다. 화는 분노 뿐만 아니라 위협을 가하는 존재이기도 한데, 두려움이 분노로 표현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거나,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 바로 화의 표현방식이다.
분노를 일으키는 요인들 가운데 질투나 의심같은 것들은 무척 보편적인 감정이며, 그런 감정은 곧 무시당했다는 기분으로 이어진다. 그러면 자신은 보잘 것 없는 존재로 치부된 기분이 들고, 상대를 불신하게 되며, 화가 난다. 화가 난다는 것은 곧 상대방이 태도를 바꾸기를 바라는 것이다.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하는 대신, 자신이 가진 것을 지키는 데 급급하거나 다른 사람이 가진 것을 빼앗으려 든다. 330 페이지
Social Network Service, SNS의 활동영역이 늘어나면서 그에 대한 부작용도 증가하고 있다. 물론 SNS의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지나치게 술을 마시게 되면 술이 사람을 마시듯, SNS도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SNS가 오프라인 인간관계의 긍정적인 도움을 주는가? 그렇지도 않다.
항상 인간관계는 오프라인에 초점이 맞춰져야 하고, 이 안에서 신뢰가 쌓이면 옥시토닌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인생을 즐겁게 해주는 옥시토닌. "디퓨징"이라는 책 속에서 강조하는 전전두엽의 역할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고맙게도 옥시토닌의 분비나 신뢰가 쌓이게 되면 분노는 한층 사그러들 수 있다는 점이 참 놀랍다.
어떤 면에서 인간 본성은 사실 무척 단순하다. 고맙다는 인사를 받고, 우리가 한 이타적 행동이 인정을 받으면, 존중받는 기분이 들고 소중한 존재로 받아들여지는 기분이 든다. 고맙다는 인사를 받지 못하면 무시당한 기분이 들고, 가치없는 존재로 여겨진다는 기분이 든다. 무언가를 공유하고 나서 고맙다는 말을 들으면, 그 사람을 신뢰하게 된다. 327쪽.
또한, 분노를 가라앉히는 큰 목적은 존중(respect)이다. 누군가를 대할 때 아무런 의도 없이 분노를 일으킬 수도 있긴 하지만 많이 드문 경우이고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무언가를(행동이든 말이든) 실행하기 전에 한 번 쯤 고민해본다면 분노는 쉽게 해결될 말미를 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화가 나서 내 자신이 흥분했을 때 어떤 결과가 오는지, 어떤 실패를 했으며 어떤 후회를 했는지 말이다. 우리의 뇌는 이성적이며, 그 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기분을 개선함은 물론 생산성까지 높일 수 있다.
책 속에 나오는 브렌다의 이야기는 큰 교훈을 준다. 예쁘고 남자에게 치근대는 동료가 마음에 들지 않고 일을 제대로 안한다는 불신이 들었던 브렌다는 결국 동료가 사직서를 내게 만들지만, 브렌다의 가정마저 파국에 이르고야 만다. 만약 브렌다가 생각을 조금만 바꿨다면, 그녀의 가족은 물론 직장에서도 생산성이 향상되어 큰 성과를 내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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