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의 무게/마음을개운하게해보았다.

어느 날의 하늘 사진과 주절거림

올라씨 Elena._. 2024. 10. 1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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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거림의 시작

  요즘은 유난히 글을 쓰고나서 "완료"를 누르는게 어렵다. 시작도 어렵지만 글쓺을 끝내고 다시 한 번 글을 읽음에 필요한 시간이 없다고 느껴져 마음이 촉박하고 글씨는 눈에 들어오지가 않는다. 그러다 아래 트위터리안의 글을 보고 주절거려본다. 

 

 이런 주절거림을 가끔 쓰다 보면 다시 시작점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 나의 현재 상태는 트위터리안의 말데로 에너지가 부족해서 일수도, 아니면 나에게 남은 에너지 정리가 말끔히 되지 않아서 글이라는 소득이 나에게 배분되지 않은 것일수도 있다. 

 

 항상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다. 싶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상대방의 행동과 말에 나도 모르는 상처를 받게 되고 나는 번아웃에 빠졌다.   최근에 태안 여행을 다녀오게 된 것도 이 "번아웃"이라는 결론이 꽤나 컸다. 태안을 여행하고 끊임없이 운전하며 텐트를 치고 텐트 안에 먹을 거리를 세팅하고 움직이고 캠핑 의자를 깔고앉아 멍때리고, 강아지가 끙끙거려 산책을 하고 바다에서 생각없이 뛰는 행동들이 나의 에너지 회복에 도움을 준 것은 명확하다. 

 

  여행 중의 나는 아무 생각이 없었고, 조금씩 여행 후기를 올리면서 다시 다정한 사람이 되기를, 다시 다정한 사람이 되기 위해 기도해본다.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보내는 싸가지파(싸가지가 없는 말을 하는 파)와 같은 쓸데없는 고주파는 받지 않기로,  내 마음을 선택적으로 닫아본다. 삶은 내 기준에서 움직이는 것이지 타인의 기준에 따라 웃거나 우는 건 내 삶의 목표가 아니므로. 

 

 어쨌든 다시 삶을 시작하기로 하자. 

  움직여지는데로 움직이는 삶이 아니라, 내 스스로 명확한 시선에서 바라보는 나를 위한 삶을.

 

 

* 이 글은 트위터리안  X 의 부아C의 글을 보고 쓴 주절거림이다. 

** 다정해보이는 사람은 사실 에너지 관리를 잘 하는 사람. 지치고 힘들면 다정할 수 없기에 늘 다정에 쓸 에너지를 조금은 남겨두는 사람. 에너지가 남지 않으면 차라리 말을 하지 않을지언정 굳이 나서지 않는 사람. 다정도 지능인 이유는 애초에 에너지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 부아C (@richdad_c) /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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