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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여행 : 둘러보기 좋은 마검포항

올라씨 Elena._. 2024. 10. 1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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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안 여행의 마지막을 앞두고 있다. 내일이면 태안을 떠나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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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날 추석을 앞두고 있어서 집으로 돌아갈까 말까 고민이 많았다. 그러다 '태안 한달살이' 사업이 취소되며 가족과 함께 보내자 라는 결정을 내렸다. 명절엔 항상 집에 손이 부족한데 안된 김에 집이나 가자.

 

마검포항을 찾은 이유

  마검포항을 처음 찾게 된 건 노지, 그러니까 차박지를 찾기 위해 검색하다 알게 된 곳이다. 캠핑도 여행이지만, 노지 만큼 자유분방하게 하고 싶은데로 할 수 있는 캠핑이란건 없으니 말이다. 그러다 지도 끝에 위치한 '마검포항'을 발견하게 되고 이 곳에서 노지 차박을 할까 고민하기도 했다.

 

하지만 방문 후에는 나같은 캠린이에게 적합하지 않은 장소라는 걸 깨달았다. 

항구인 덕에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있고, "저기는 딱 노지다" 라고 느껴진 위치가 없었던 탓이다. 

 

 

 

 

마검포항 둘러보기

 

이야, 하는 탄성이 먼저 나왔다. 바다를 앞으로 시야가 뻥- 뚫려있기에 나오는 탄성이다. 

 

 

항구니까 배들이 가지런히,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은 규칙적이면서도 

잔잔한 바다의 파도에 움직이는 미세한 배의 떨림이 자연 속에 있음을 알게 한다. 

 

 

마검포항에는 유독 낚시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차선을 줄지어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낚싯대를 바다에 던지고 있다. 

펜션 앞에도 낚시 전용 의자를 가져와 자리를 잡고 낚시하는 '꾼'도 존재했다. 

 

이 날은 태안 여행 중에 날씨가 손에 꼽힐 정도로 쨍쨍하고 더웠다.

아스팔트로 되어있는 바닥을, 맨발로 살짝 닿아보니 뜨겁진 않지만 유독 조심스러워서

항구를 따라 것고 자갈이나 나무, 그늘 위주로 다녔다. 강아지와 함께였으니, 지나가던 길에 잠시 들린 마실의 느낌이었다. 

 

 

 

 

가을은 역시나 하늘이 우세하다. 

어떤 자연도 하늘에 떠있는 구름의 이동을 막을 수 없고, 하늘은 청명하며 푸르다. 구름도 선명하며 신선놀음을 하는 느낌이다. 가을의 하늘이 그렇다.

 

 

마검포항 우측으로 돌과 나무, 그리고 벤치가 있어서 이쪽으로 잠시 돌아보았다.

벤치에는 3-4명의 사람들이 벤치에 모여 주전부리와 함께 수다를 떨고 있었다. 

 

 

이 여행도 역시나, 이번 태안 여행의 동반자. 서또리군과 함께 했다. 

 

마검포항을 떠나며

 

다시 마검포항을 들리게 될까. 기회가 된다면..?

낚시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산책로가 충분하지 않고, 어딘가에 누군가의 변이 그득하고, 쓰레기가 있어 깨끗하게 보존되지 않아서 다시 찾기는 어렵지 싶다. 

 

캠린이라 차박지를 찾지 못했어도, 우연한 기회라도 방문은 하지 않을 것 같다. 태안 어디서든 발견할 수 있는 자연, 그 중에서도 하늘을 볼 수 있는 곳은 태안 어느 위치에서도 가능했지만, 마검포항의 특색이라고 할 수 있는 건 발견하지 못했다. 낚시하는 분들에게는 찾을만한 좋은 선택지가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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