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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일본 추리소설 히가시노 게이고의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올라씨 Elena._. 2024. 10. 2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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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이번에 읽은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처럼,  히가시고 게이고의 소설이 와닿은 적이 없었다.

<변신> ,<용의자X의 헌신>, <잠자는 숲> 등 내가 읽은 그의 소설만 해도 한 둘이 아닌데, 이상할 정도로 와닿지 않았다는 말이다. 어떤 이유 때문 이었는지는 아직도 의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읽은 그의 신작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은 새삼 놀랍고 마음에 와닿았다.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미스터리란 어떤 소설인가? 라는 질문을 들었을 때 이런 소설이다, 라고 대답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_히가시노 게이고 일본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최신 장편소설『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가 북다에서 출간되었다. 작품은 장르문학계의 거장인 작가가 101번째 작품을 맞아 추리소설의 원점으로 돌아가 ‘황금시대 미스터리’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걸작으로 평단과 독자의 호평을 받고 있다. 1986년 발표된 『졸업』을 시작으로 장장 38년째 이어진 히가시노 게이고 미스터리의 정수인 〈가가 형사 시리즈〉 열두 번째 작품이기도 한 신작은, 2023년 출간 즉시 일본 서점 미스터리 판매 전체 1위를 석권하며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시리즈의 인기를 증명했다.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는 호화 별장지에 여름 휴가를 온 다섯 가족의 파티로 시작한다. 하지만 그날 밤, 다섯 명이 살해당하고 한 명이 다치는 사건이 벌어지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참극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검증회를 연다. 그 자리에 장기 휴가 중이던 형사 ‘가가 교이치로’가 참석하고, 그는 사람들이 저마다 감추고 있던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작품은 재미있는 본격 미스터리의 필수 요소를 몹시 정교하게 구현하고 있다. 진상을 안 이후에는 혀를 내두르며 다시 읽게 되는 교묘한 복선, 이제 알았다 싶으면 또 다른 답을 내놓는 연이은 반전, 그리고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충격적인 결말까지. 10년 만에 돌아온 ‘가가 교이치로’ 형사가 안내하는 이 흥미진진한 미스터리 소설의 구상 배경에 대해 작가는 “시리즈 중에서도 본격 요소가 짙다고 평가받는 『둘 중 누군가가 그녀를 죽였다』와 『내가 그를 죽였다』의 계보를 잇는 작품”이라고 이야기했다. 또 “미스터리란 어떤 소설인가? 라는 질문을 들었을 때, 이런 소설이다, 라고 대답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라고 자신 있게 신작을 소개했다. ■ 내용 소개 한여름 호화 별장지에서 일어난 연속 살인사건. 자수한 범인은 범행 과정에 대해 입을 다문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검증회를 열고, 그 자리에 휴가 중인 가가 교이치로 형사가 참석한다. 재구성되는 비극 속, 예측하지 못한 진실이 그 정체를 드러낸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건 우연일까, 필연일까.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출판
북다
출판일
2024.07.23

 

 

 

  미스터리 1위로 등극한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는 궁극의 미스터리라는 헤드 카피와 함께 한국에 소개되었다.  한국에서는 24년 7월 출판 되었으나, 이미 “베스트 미스터리 1위”로 등극되었다는 사실을 보면 한국 출판 전 일본 등 다른 국가에서 선출판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줄거리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는 히가시고 게이고의 추리 소설 라인 속 주인공 격으로 볼 수 있는 탐정인 가가 교이치로가 나온다. 누군가가 죽임을 당하고 순차적으로 피해를 입기 시작하면서, 탐정인 ‘가가’ 가 범인을 색줄하기 위해 관련자들을 모으고 그들 속에서 범인을 찾아내며 앞뒤 맥락이 맞지 않는 의문 투성이 속에서  범인을 찾아내는 결말은 추리 소설보다는 심리극에 가까운 느낌도 든다.  

 

“살해된 〇하라는 2년 전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자산가의 담당 공인회계사다. 자산가의 부인 A가 유산을 상속받았는데, 자산가가 경영하던 회사의 대표이사에 취임해 회사를 사유화했다. 뒤에서 조종하는 인물로 지목된 것이 〇하라다. 실은 A와 그렇고 그런 사이라 둘이 짜고 회사를 가로채려 했던 모양이다. 사기죄로 고발당했지만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사악한 계획이 성공을 거두나 싶더니 이번 사건이 일어난 것. 히카와 다이시는 영웅이다. 범인 히카와에게 표창장을 보내자.    책 중에서. 

 

 

  28세의 “히카와 다이시”.

  고급 별장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고급 스시집에서 만찬을 즐긴 후에 자수한다. 하지만 형사 가가는 무언가 의심쩍다. 살인이 일어났는데 스시집에서 있는 돈 싹싹 긁어모아 최후의 만찬을 즐긴 것도, 자수를 하고 났는데 어떠한 말도 없이 침묵을 고수하는 등 이해가 안되는 상황만 가득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가가가 “히카와 다이시”가 범인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별장을 방문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느껴지는 미묘한 감정과 관계, 그리고 그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가슴이 아닌 입 밖으로 내뱉게 만드는 “가가”의 능력에 혀를 내둘렀다. 

 

사람은 겪어봐야 한다. 

  나는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라는 소설을 읽으며 역시 사람은 겉으로만 판단할 수 없고 직접 겪어봐야한다는 생각이 들어 섬뜩했지만 한 편으로는 뿌듯했다. 사람들간의 관계와 미묘한 감정의 선은 결코 하나의 문장 ㅡ  이를 테면 그는 ”선”하다. 그는 얘기를 잘 들어준다와 같은 ㅡ 한 가지 문장으로 인간을 정의할 수 없다는 결론에 공감했다.

  인스타그램을 비롯해 페이스북, X(구 트위터) 등 온라인 플랫폼이 대세이고 그 곳에서 익명으로 누군가에 대해 얘기하는 건 쉬운 세상이 되어버렸다.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는 인터넷을 통해 사실 무근인 내용들이 마치 진짜 인 것처럼 보여주는 온라인 세계에서 “이 살인 사건”을 다루기도 한다.

 

 인간의 어리석음을 새삼 깨달은 기분이었다. (중략) 진심이 담기지 않은 말 한마디가 남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주는지도 모르는 것이다. 책 중에서 

 

   현실 세계를 반영하고, 그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무관하게 사람의 세상은 각자의 지구에서 흘러간다. 살인 사건 하나를 통해 사람 간의 다른 마음, 그리고 누가 어리석은 결정을 한건지, 아니면 제대로 된 선택을 한 것인지 고민해볼 수 있는 좋은 소설이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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