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를 쓰고 싶어지는 향수. 르라보 향수 LE LABO ANOTHER13 나의 첫 향수는 디올의 쟈도르 였다. 여성스러우면서도 섬세하고, 그러면서도 관능적인 느낌을 주어서 그런지 이런 향수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아, 관능미. 나는 관능미가 넘치는 쟈도르를 사랑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점차 쟈도르가 주는 무거움에 지쳐버렸다. 머리가 아팠다. 그래서 가벼운 느낌의 청량감이 들면서 동시에 여성스러움을 간직한 랑방 에끌라드 아프레쥬를 거쳐 필로소피의 퓨어 그레이스, 그리고 2022년 나를 행복하게 했던 기억을 되살려줄 마츄팩츄라의 여성 항수까지. 그러다 향수에 대한 향수는 멈춰버렸다. 도무지, 아무리 생각해도 나와 맞는 향수가 없었다. 전부다 뭔가 부족했다. 그러다 성수로 외근일정이 잡힌 어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