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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día por felizmente. 599

역겨운 냄새

역겨워. 사랑해. 그런데 냄새가 역겨워, 너무 역해. 연우가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쿰쿰한 냄새가 숨소리와 섞여 코로 밀려들었다. 고약하다, 메스껍다, 거북하다. 많고 많은 단어들 중에서 그 중에서 '역겹다'가 선택되었다. 불쾌함이 행복감을 너무나 쉽게, 이겨버렸다. 이건 행복하다고 할 수 있는가. 순간의 기분이 하루를 좌지우지 해도 되는건가 싶었다. 도대체 무얼 먹었길래 이런 냄새가 나를 수 있는거지? 연우 머릿 속은 항상 그의 생각 뿐이었다. 왜 그런지 알 수 없었지만 같은 생명체여서 였을까? 아니면 어차피 생명을 가지고 외롭고 고독한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이 그를 통해 유대감을 얻었을까. 이유는 알 수 없었다. 양치조차 혼자 할 수 없는 그를 위해 항상 칫솔을 들었던 리안이 생각났다. 리안은 항상..

공존의무게 2024.03.06

[전시] 한국화의 대가, 소산小山 박대성 화백 기념전 '소산비경' (가나아트센터)

한국화의 대가, 소산小山 박대성 화백 기념전 (가나아트센터) 목차 한 아이의, 작품 훼손. 관람 안내 한국화를 세계에 알린 인물. 소산小山 박대성 화백 (번외) CAFFE MOTTE 전시회의 느낌, 관람 후기. 한 아이의, 작품 훼손. 1억원 상당의 작품에 한 아이가 올라타 작품이 훼손되는 일이 벌어졌다. 아이의 행동을 보고 논란이 일었는데, 넓은 아량으로 이해한 작가가 있다. 바로 小山 박대성 화백이다. 오히려 아이를 '봉황'이라 칭했다. 봉황은 새 중에서도 으뜸인 최고의 새로 뽑힌다. 아이를 봉황으로 칭한 이유는 다음과 같았다. "아이가 보기엔 미끄럼틀로 보였을 수도 있겠다. 아이가 아니었다면 내 작품을 그 많은 사람들(위키백과에 따르면 약 210만명) 이 볼 수 있었을까." 박대성 직업 화가 소속 ..

#108 번째 독서 : <오늘도 망설이다 하루가 다갔다> 를 읽고, part 2. 망설이지 않는 방법.

이 책을 읽기 전의 나였다면, 누군가가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부담스러워 키보드를 닫고 게임을 켰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생각보다 나의 삶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내가 머뭇거리는 것이 단순히 내가 게임을 함으로써 편한 시간을 보내기 위한 회피의 일부였음을 지금은 알고 있다. 회피하지 않고 지르기 의 대여기간이 겨우 3일 남았다. 속도를 내서 봐야지 다짐했음에도 나는 대여기간을 가득 채워서야 마지막 책장을 덮었다. 그리고는 더 이상 미루지 않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제는 회피가 의미없다는 걸 아니까. 책소개 오늘도 망설이다 하루가 다 갔다. 전자책 발행일 2023년 7월 20일 지은이 샐리 M. 윈스턴, 마틴 N. 세이프 옮긴이 박이봄 펴낸곳 도서출판 푸른숲 목차 회피하지 않고..

[R] Los libros 1112 2024.02.28

레미제라블 뮤지컬 관람 후기 (부제, 비참한 사람들)

하루가 지나가면 또 하루 늙어갈 뿐. 이것이 가난한 자들의 삶. 주머니에는 1주일을 버틸 돈만 있어. 뼈 빠지게 일 안 하면 굶주릴 수밖에 없네. - 공장 노동자들의 테마곡 At the end of the day '레미제라블'의 이야기 (시대적 배경) 빵 하나를 훔치려다 옥살이를 하고 감옥에서 이송 중 도망가다 (휴, 잠깐 쉬자) 잠적한 장발장의 이야기.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이야기다. 하지만 '레미제라블'은 장발장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아니, 장발장의 이야기이면서 프랑스 사회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레미제라블'의 이야기 (시대적 배경) 공연 정보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관람 후기 1. 젊은 장발장과 노인의 장발장의 음색 파티 2. 조연이지만, 조연이 아닌 배우의 대활약 공연을 보고 집으로 ..

2월 2주차 피곤의 근원, 원인 찾기

수요일까지는 컨디션이 좋았다. 나도 모르게 솟아오르는 기분 좋은 설레임이 어디서 왔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호르몬의 문제였던 것으로 ... 병원에서 말하기를 저기압인 상태로 컨디션이 좋지 않다가 이유 없이 컨디션이 업되는 것은 좋은 징조라고 했다. 물론 지속적으로 계속, 진이 빠질 정도로 컨디션이 높은 상태이거나 낮은 상태일 때는 문제가 되지만 우울증 약과 자기 관리로 인해 " 좋은 기운"이 조금은 더 자주 나타난다면 좋은 징조라는 것이다. 그러다 조금씩 낮은 기운인 날보다, 높은 컨디션이 반복되는 주기가 잦아지고 조금씩 평탄화되어 크게 감정 기복 없는 시간들을 보내게 될 것이다. 요즘은 그래서, 산도스 트랄린정을 의사 상담 후 용량을 줄여보는게 어떨까 생각한다. 사람은 죽지 않는다. 스스로 목숨을 끊..

공존의무게 2024.02.23

#106~7 번째 독서. 조정래의 <황금 종이 1>, <황금 종이 2>를 읽고,

매일 생각하고, 매일 걱정하고, 매일 꿈꾸는 것, 우리를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는 것! 『황금종이』는 금력(金力)을 향한 맹목적인 쏠림을 잠시 멈추고 .. (중략, 책 중에서) 책장을 열며: 황금 종이, 돈, 돈. 돈의 힘. 돈, 돈이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가끔은 내 머리를 흔든다. 왜냐면 돈이 없이 살 수 있다거나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사람들의 인생 속에 녹아있음을 자주 느끼기 때문이다. 황금 종이로 대변되는 이 소설을 읽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돈이 사람들의 인생에 얽혀 어떤 복잡한 이야기를 풀어내는지 궁금하기도 했고, 대하소설 아리랑, 태백산맥을 통해 읽힌 조정래의 신작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책 소개 황금종이 1,2 초판 1쇄 2023년 11월 21일 발행 지은이 조정래 펴낸..

[R] Los libros 1112 2024.02.21

2024년 2, 3월 관람 예정 공연 (뮤지컬, 공연)

관람 예정 공연을 마주하며, 뮤지컬을 즐겨 보는 이들이 항상 듣는 말이 있다. "적금을 부으라" 하지만 나에게는 (...) 해당되지 않는다. 일단 보려고 생각하면, 보고 싶으면, 예매를 해서 보아야 하므로. 그러다 보니 올해 3월은 캘린더에 공연이 풍년이다. 내가 이걸 왜 얘매했는지, 후기를 쓸 때 곰곰히 생각해봐도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으니까 정리해둬야지. 목록 관람 예정 공연을 마주하며, 아트 뮤지컬 헤드윅 창작 뮤지컬 파과 그리고 레미제라블 2, 3월 공연에 대한 기대. #1. 아트 엄기준, 이필모, 박호산 2차 조기 예매 25% 할인 재관람시 : 억단위 티켓 발행으로 누적 관람시마다 할인, 3회 관람시 30%, 4회 관람시 40% 재관람 카드(5억카드) 로 할인이 예상되는 경우, 초기 관람시 실물..

#105-1. 오늘도 망설이다 하루가 다 갔다. 망설임의 원인과 이유 "예기불안"

어떤 행사나 일이 있기 며칠이나 몇 주일 전부터 무언가 굉장히 안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두려움을 자주 경험하는가? 그렇다면 이 책을 읽으시라. 들어가기 전에 의 독서 리뷰는 장편으로 쓸 예정이다. 허심탄회하게 망설임에 대한 원인과 내가 완벽주의라는 결론을 내리면서도 왜 이리 일이 더디게 진행되었는지 알려주는 책은 가 처음이다. 많은 책들이 에 대한 정의를 내리지만, 그것이 에 어떤 기제로 적용되는지, 나는 왜 불안함을 방관한 채로 완벽을 추구하며 스스로 "불안하지 않다"고 결정을 내렸는지 곰곰히 생각해보게 해준 책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의 1편, 망설임이 원인과 이유가 "예기 불안"이라는 데에 있다는 사실을 정리해보려 한다. 교보문고 이북(E-BOOK, 전자책) 이벤트로 인해 몇 일 남지 않아서 빠르..

[R] Los libros 1112 2024.02.07

#104. 잔여감이 여울지는 "이효석 문학상 수상작품집 2023"

대한민국의 문학상은 어떤 의미일까. 의 이효석이 그러했듯이, 그의 이름을 따서 지은 상이다. 그의 명성만큼이나 서정적인 글에 수여하는 이 상은, 어렸을 적 아빠의 책장에서 만나 지금까지 연을 이어오고 있다. 책을 덮으며, 개울가에서 수제비를 뜰 때, 통 통 하고 튀어나가는 돌의 모습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한 번, 두 번, 세 번을 연달아 중력을 거스르며 다시 개울과 대치되어 하늘에 뜬 것처럼 보이는 돌과 개울가의 연관성은 쉽게 생각할 수가 없다. 물가와 돌이 어떤 관계가 있어 저렇게 예쁘게 수제비가 떠지는지의 상관관계는 생각할 필요도 없이 몇 번의 수제비가 떠졌냐고 횟수에만 집착하는 현대 사회를 보는 것만 같아서 책을 덮는 마음이 뒤숭숭하기도 했다. 간단명료 책소개 오늘날 우리에게 진지한 삶의 태도를 묻고..

[R] Los libros 1112 2024.02.05

우울증의 시작과 끝. 원인 찾아보기.

우울증의 시작과 끝. 원인 찾아보기.    산도스설트랄린. 선택적 세로토닌 흡수제. 7년 째 먹고 있는 이 약은 공항장애, 우울증, 강박장애 등에서 효과를 주는 약이다. 우울증 약으로도 불리고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중간에 약을 바꾸기도 했지만 현재로서는 설트랄린이 나에게 주어진, 내 삶을 돌아볼 기회를 주는 소중한 약이다.    지난번에 슬픔 카테고리에 작성한 글에 이어, 또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2023.09.05 - [공존의 무게/슬픔] - 우울증, 감정기복 극복할 수 있을까.   이 글은 기분이 상당히 쳐졌을 때나 말을 할 수 없을 정도의 기력이 없을 때 행동들을 정리해보았는데 원인을 찾기보다는 순간의 상황에 맞게, (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는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이상할 정도..

공존의무게 2024.02.01

#103. 팀장의 말투 : 꼬장과 꼰대

"위에서 하라면 해야지 나이도 먹을 만큼 먹은 사람이 뭐하는 겁니까?" 책 중에서 다시 보게 된 팀장의 말투. 극과 극인 상사를 만난 적이 있다. 딱하면 딱하고 답이 나와 숫자에 강한 선임이었다. 상사는 내 머릿 속을 휘어잡는 고민의 원천을 이상하게도 잘 해결했다. 고민하는 자세로 앉아있으면, 물었다. "문제가 뭐야?" 반대로 이런 사람도 있었다. "나도 이 회사가 어떻게 굴러가는지 모르겠는데, 그냥 좋은게 좋은거라고 생각해요" 이런 답은 같은 계급을 가진 다른 부서에도 내 상사로 존재했다. 나보다 직급이 높았다는 말이다. 결국 좋은게 좋은 상사는, 고민에 대한 씨앗을 사람의 성향과 연결시켜 일이 아니라 좋게 잘 풀어가면 된다고 나를 다독거렸으나 어느 순간, 그러니까 시간이 하루 이틀이 지나 언제쯤 그 ..

[R] Los libros 1112 2024.01.30

모래 알갱이가 되어보자. (임영웅의 모래알갱이 가사)

쉼은 언제나 필요하다. 지쳐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일 때는 당연하고 반대로 컨디션이 너무 좋을 때도 쉼은 또 다른 활력을 안겨준다. 목표도 없는데 목표가 있는 것처럼, 질주마처럼 달려나가다가 갑자기 멈칫 거리며 '이게 맞나' 싶을 때에 이 곡을 들어보는 걸 추천한다. 마음이 가벼워지는 노래다.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임영웅이지만, 나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았던 임영웅의 노래가 "모래알갱이"를 통해 내 마음에 와서 살포시 닿았다. 내 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내게 와서 꽃이 되었다.고 표현한 김춘수의 처럼 쉼과 마음의 평안을 얻게 되는 노래다. 2024. 01. 22 모래 알갱이 아티스트 임영웅 앨범 모래 알갱이 발매일 1970.01.01 나는 작은 바람에도 흩어질 나는 가벼운 모래 알갱이 그대 이..

공존의무게 2024.01.26

#102. 당신은 살려 마땅한 사람인가요? 소설 <살려 마땅한 사람들>

당신은 살려 마땅한 사람인가요? 라는 말이 책을 소개하고 있었다. 소설을 읽는 이유는 몇 차례 서평에서도 남겼지만, 사람을 제대로 알 수 있는 것이, 그것이 바로 소설을 읽는 이유이기에, 사람으로부터 스트레스를 받거나 이해할 수 없는 상황 앞에 서있는 내 스스로를 발견했을 때, 라는 자조적인 질문에 선뜻 답할 수 없었다. pick 한 이유 악인을 처단할 권리, 도덕인가 스릴인가 라는 한 작가의 책 평가에 나는 답할 수가 없었다. 소설 속에서 일어나는 가상 이야기를 만들어냈을 작가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이 소설을 썼을지 가늠할 수 없었다. 모든 질문에 답을 할 수 없을 만큼 2023년 12월의 나는 의기소침했고 나에게 닥친 모든 일에 지쳐있었다. 덕분에 나는 교보문고에서 소개해주는 줄거리와 목차따위 보지..

[R] Los libros 1112 2024.01.24

또 다른 코드 네임, 뮤지컬 <컴프롬어웨이 Come from away>

코드 네임 코드 네임 Code name. 밝히고 싶지 않은 특정 이름이나 단어를 대체해 은밀하게 표현하는 걸 '코드 네임' 이라 한다. 군대에서도, 비밀리에 무언가를 얘기하거나 정치인들을 비롯해 한 조직의 수장, 유명세를 떨치는 연애인 모두 코드 네임의 대상이다. 컴프롬어웨이라는 네이밍 또한 코드네임으로 볼 수 있다. 슬픔을 기억으로 가슴에 묻은 그들을 위로하는 하나의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뮤지컬 '컴프롬어웨이'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었던 2001년 9월 11일 ' 911 테러'를 테마로 만든 뮤지컬이다. 테러 집단의 공격으로 여객기 4개가 완파되어 타고 있던 승객 모두는 사망했으며 쌍둥이 빌딩이라 불리는 무역센터 빌딩은 처참하게 무너졌다. 이 테러를 일으킨 범인들은 20 ~ 30세 정도의 젊은이들이었는데..

101번째 공부용 독서 : <섬유 기초 지식>

니트, 폴라티, 티셔츠, 치마, 기모, 면양말, 반팔티, 셔츠, 남방, 이름은 쉽지만 세세히 들어가기 시작하면 무엇이든 어려운 법이다. 이 책은 9월 쯤에 사서 아직 보고 있는데 쉽게 속도가 나지 않아서 중간에 정리를 할까 한다. 1차 정리본이 되겠다. 글의 목차 시놉시스 : 들어가기 전에 섬유의 단면 섬유의 굵기 : 순면과 비스코스 섬유의 비중 (NO ADD OTHER DISCRIPTION) 목화씨, 면과 친환경의 상관성 책의 목차 의견을 붙여본다. 시놉시스 : 들어가기 전에 의류업계에 종사하고 있거나 생활용품에 사용되는 원단, 부직포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면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지만 전자책 치고는 너무 보기가 번거롭다, pdf 파일로 되어 있어서 마지막으로 보았던 페이지를 열면 기본 세팅으로 돌아가기도..

[R] Los libros 1112 2024.01.12

Catalogue Guide Ver. 2401

만약, 지금의 상황이 나쁘다면 당신 탓 만은 아닙니다. 하지만, 바로잡을 수 있는 사람은 당신 밖에 없습니다. 블로그 가이드를 써보겠다는 생각. 2014년에 시작한 이 블로그는 처음 만들었을 때와 지금의 상황은 매우 다르다. 지식 정보 전달을 위해서였지만 지금은 개인적인 의견을 주로 쓴다. 타인에게 지식이나 정보를 전달하는게 그때는 중요했지만 지금은 아니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블로그의 아이덴티티는 자연스레 하늘로 붕- 떠버렸다. 물론 포스팅의 목적이 나의 이해도를 높이면서 동시에 블로그 방문자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초기의 목적이자 목표였다. 그러나 단순히 남에게 전달하는 지식 말고, 내 스스로를 위한, 나를 위한, 내 생각을 드러내 보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자연스레 생각을 하다보..

공존의무게 2024.01.10

100번째 읽음 : <베테랑의 몸> 그들이 스스로에게 가진 "자기 확신"의 힘.

베테랑의 몸. 글 희정 사진 최형락 펴낸이 이상훈 펴낸 곳 (주)한겨레엔 2023년 9월 20일 전자책 발행 2023년 12월 읽음. 2024년 새해가 밝았다. 이 글을 읽는 누군가에게는 2024년이 새로운 마음일 것이고 어느 누군가에게는 좌절의 시작일지도 모른다. 2023년의 연말을 맞이한 내 기분과 느낌이 그랬으니까. 하지만 2024년의 새해에 이 책의 리뷰를 쓸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 이 책을 고른 이유 베테랑이란 무엇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10년 넘게 한 업종에서 종사하고 있는 나에게 스스로 질문을 해보자면, 나는 베테랑이 아니었다. 경험치로 쌓인 업무가 일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고 함께 일하는 직장인들과의 관계에 무의식적인 영향을 주었을지는 모르지만 내 스스로를 내가 보았을 때..

[R] Los libros 1112 2024.01.04

99째 독서 소설 <불타는 작품>, 개의 승인을 받은 불태워야 하는 예술의 결말

교보문고 속 책소개 "이제 모든 것은 로버트, 그 개가 설명할 겁니다." SNS에서 인기를 끈 아름다운 프로포즈 사진 그러나, 사진 주인공들이 사망한 채 발견되어 논란이 커지는데, 사진 작가의 정체가 개라고? “나는 벌어질 모든 우연에 덫을 설치한 겁니다.” 상상력의 빈곤을 자책하게 만드는 기묘한 설정과 어디로 튈지 알 수 없는 놀라운 이야기 한국 최초 대거상 수상 작가 윤고은 신작 장편 국내 출간 전 영미권 수출, Scribe출판사 출간 확정!" 신박한 이야기로 해외로의 수출 및 출간 확정이 되었다는 사실이 새롭게 다가오진 않았으나 개가 '유명해질' 작품을 선택한다는 줄거리는 새로웠다. 불타는 작품 2023 10 이북 출판 2023 11 읽음 윤고은 지음 불타는 작품 윤고은은 언제나 예측 불가능한 상상..

[R] Los libros 1112 2024.01.01

제목을 입력하세요.

어느 순간 소외감이 들더니, 위화감으로 번졌어요. 그러다 다시 경멸이라는 심장으로 내 마음을 찢어 놓습니다. 사람들이 말했어요. 너랑 말하기 힘들다고, 너랑 일하기 힘들다고. 하지만 나는 그런 표현들에 익숙해지거나 익숙해질 수 없는 위치에 있었어요. 누군가는 대답하기 어려운 상황은 웃으며 회피하라고 했어요. 그런데 회피해야 할 일과 아닌 일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느꼈죠. 나이의 적고 많음이 중요하지 않았던 거였어요. 가끔은 내가 정말 이상한 건지, 내가 살아가는 세상이 이상한건지 헷갈릴때가 있어요.. 가끔이 아니라 종종, 종종이 아니라 항상 말이에요. 나는 변덕스러워요. 좋은 기분이 들다가 어느 순간 기분이 가라앉아버리는 거센 파도와 부딪혀 세상을 살아가요. 어릴 적 생긴 트라우마 때문이..

공존의무게 2023.12.29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 폐허인가 재앙인가. 그 해 그들은.

/ 영화 소개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스릴러 감독 : 엄태화 출연 :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김선영, 박지후, 김도윤 콘크리트 유토피아 “아파트는 주민의 것” 온 세상을 집어삼킨 대지진, 그리고 하루아침에 폐허가 된 서울. 모든 것이 무너졌지만 오직 황궁 아파트만은 그대로다. 소문을 들은 외부 생존자들이 황궁 아파트로 몰려들자 위협을 느끼기 시작하는 입주민들. 생존을 위해 하나가 된 그들은 새로운 주민 대표 ‘영탁’을 중심으로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막아선 채 아파트 주민만을 위한 새로운 규칙을 만든다. 덕분에 지옥 같은 바깥 세상과 달리 주민들에겐 더 없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유토피아 황궁 아파트. 하지만 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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