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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día por felizmente. 514

삼남매와 댕댕이 제주여행 1일차, 완도 - (실버클라우드) 제주항, 동문재래시장& 서황돈가스. 그리고 올레낭.

/ 완도에서 제주도에 도착한 첫번째 날. / 완도에서 제주로 첫째날은 지도에서 보듯이 제주항에서 숙소로 이동하는데에만 하루가 걸렸다. 한일고속페리에서 실버클라우드를 타고, 2시간 40분이 걸려 제주항에 도착했고 재래시장을 들려 장을 본 다음 푸짐한 저녁 식사를 했다. 제주항에서 숙소까지는 약 40 분이 걸렸다. 제주로 떠나기 전, 완도에서의 아침바다를 구경했다. 일출을 보기 위해 눈을 비비며 일어난 우리는 등대로 향했고 완도 리베라 펜션에서 등대까지는 걸어서 20~30분 정도 소요되었다. 날씨가 좋지 않았지만 해가 뜨는 과정에서 주황빛으로 바뀌는 일출 광경을 보고 뻘에 바닷물이 차오르는 모습을 보니 자연의 힘은 대단하구나 싶었다. 발에 걸린 리드줄을 빼는 과정에서 도촬 당했지만, 우리의 댕댕이는 그 틈에..

제주도로 남매+댕댕이가 떠나는 여행. 완도로 출발, 리베라 펜션

/ 여행의 시작 문득 어디론가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결정한 제주도행은 비행기가 아닌 선박편으로 결정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강아지와 함께 하는 나홀로 여행 이 목적이었으니까. / 여행의 동행자. 15KG가 넘지만 아직도 베이비 멍뭉인 강아지. 길에서 떠돌다가 보호소를 통해 나의 가족이 된 이 강아지. 켄넬 훈련을 시켜보려 했지만 쉽게 되지 않았다. 간식을 던져주면 켄넬에 들어가지만 보호소에 있을 때 철장에 있어서인지 가두는 느낌에 울부짖는게 나아지지 않았다. 켄넬에 항공편으로 이동하면 시간은 줄겠지만 스트레스가 많지 않을까 했고, 그나마 차에서는 편하게 있으니 자차를 이용하기로 했다. / 완도로 떠나다. 아침 10시정도에 천천히 떠날 생각이었는데, 동생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기로 하면서 출발..

91번째 독서리뷰. 단편소설 <별의 계획>

책의 첫 시작은 몰입도가 좋았다. "그녀는 술병과 신문을 탁자 아래 서랍에 넣고 정향 몇 개를 이가 없는 입 속에 넣고 일어났다. "라는 문장에 정향이 무엇인지를 찾아봤고 담배 얘기가 나오고, 소설의 시작이 참 좋구나 생각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끝나버렸다. 별의 계획 G.S 몬타니 지음 정가 1200원 1,100원의 작은 금액이기에 큰 기대는 없었지만 그래도 기대는 기대이고 미련은 미련일 것이다. 하지만 짧은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임팩트는 있었다. 범인이 누굴까, 점술가를 찾아나선 사내의 점괘에 살인 계획이 있다는 것과 이번 생이 끝이라는 사건은 언제 발생하게 될까. 라는 의문은 응?이라는 스스로의 질문에 답을 찾기 전에, 소설이 끝나버렸다. "자정에 당신은 이 땅에 왔어요. 그리고 바로 자정에 별들이..

#90번째 독서리뷰. 소설 <못 먹는 남자>, 정해연 지음.

' 나는.. 보인다. " 못 먹는 남자. 정해연 지음 못 먹는 남자 제영은 어느 날부터 타인의 죽음을 보게 된다. 조건은 음식을 먹는 것. 자신이 보는 게 단순한 환각이 아님을 알게 된 제영은 사람을 살려보겠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그 결과 죽음의 법칙 두 가지를 알아낸다. 첫 번째, 죽음이 보이는 건 얼굴을 아는 사람뿐이다. 두 번째, 생의 운명은 바꿔도 사의 운명은 바꿀 수 없다. 법칙에 가로막힌 제영은 구하고자 했던 사람 중 누구도 구할 수 없었다. 죽음의 적나라한 순간들을 보는 것도 고통이었다. 결국 오로지 죽음을 보지 않기 위해 먹는 빈도를 줄였고, 자신이 볼 죽음의 수를 줄이기 위해 아는 얼굴을 늘리지 않으려 애썼다. 열악한 환경에 고립되고 메말라가면서도 살고 싶었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살았다..

2023 09 세포라 '보이콧', 그리고 히잡

세포라 '보이콧', 그리고 히잡 최근 뷰티누리(화장품뉴스) 를 통해 알려진 바와 같이 "#보이콧세포라(BoycottSephora)" 라는 키워드로 트위터를 비롯한 SNS로 보이콧 사태가 점점 힘을 받고 있다. 히잡을 쓴 여성들을 응원한다는 세포라의 광고 카피는 사람들의 적대적 반응에 의해 그들의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치닫고 있다. 히잡을 쓴 다국적 여성 축구팀 '레 이자뵈즈(Les Hijabeuses)'를 세포라프랑스가 응원한다는 불어 표기를 광고에 작성했다. 이후 세포라 골드 카드를 자른 사진을 올리며 보이콧하겠다 천명한 트위터리안도 있다. 이슬람 여성들을 바라보는 남자의 시선을 방어하기 위해 쓰기 시작했다는 히잡은, 남녀평등에 대한 것이 유의미해져가는 현 시점에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영..

리뷰 2023.10.03

연극에 꽂힌 2023년. 파우스트와 토카타

2023.09.21 - [영화, 뮤지컬] - 나의 뮤지컬 관람 히스토리 1화. 2020년 2023.09.28 - [영화, 뮤지컬] - 나의 뮤지컬 관람 스토리 2화. 2021년 2023.10.05 - [영화, 뮤지컬] - 나의 뮤지컬 관람 스토리 3화. 2022년 나의 뮤지컬 관람 스토리 4화. 2023년 (지금 이 글) 2023년도의 공연은 전부다, 좋았다.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에서. 19. 2023 04 18 연극 파우스트 20. 2023 09 02 곤투모로우 광림아트센터 BBCH홀 21. 2023.09.11 - [영화, 뮤지컬] - 2023년. 손숙 연극 인생 60년, 새로운 연극의 시작. "토카타TOCCATA’" 19. 2023 04 18 연극 파우스트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

2022년, 잠깐 멈칫한 나의 뮤지컬 사랑.

2023.09.21 - [영화, 뮤지컬] - 나의 뮤지컬 관람 히스토리 1화. 2020년 2023.09.28 - [영화, 뮤지컬] - 나의 뮤지컬 관람 스토리 2화. 2021년 2023.10.12 - [영화, 뮤지컬] - 나의 공연 관람 2023년 히스토리 4화. 17. 2022. 06 03 지킬앤하이드 수원아트센터 대극장 18. 2022. 12 뮤지컬 영화 영웅 17. 2022 06 03 지킬앤하이드 수원아트센터 대극장 박은태, 해나, 이지혜 수원아트센터의 공연장은 뮤지컬을 보기에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다소 목소리가 에코처리 되어 있어서 목소리를 듣는 느낌보다는 몇 개의 나무를 거친 메아리를 듣는 느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한 번은 봐야하는 지킬앤하이드. 책으로만 봤지 그리고 조승우의 지킬앤..

드라큘라, 메리셀리로 이어진 2021년 뮤지컬 관람

2023.09.21 - [영화, 뮤지컬] - 나의 뮤지컬 관람 히스토리 1화. 2020년 나의 뮤지컬 관람 스토리 2화. 2021년 (지금 이 글) 2023.10.05 - [영화, 뮤지컬] - 나의 뮤지컬 관람 스토리 3화. 2022년 2023.10.12 - [영화, 뮤지컬] - 나의 공연 관람 2023년 히스토리 4화. 4. 2021 03 05 몬테크리스토 LG아트센터 5. 2021 04 29 맨오브라만차 충무아트센터 6. 2021 05 18 그레이트 코멧 유니버셜아트센터 7. 2021 06 11 드라큘라 구인터파크홀 8. 2021 06 24 드라큘라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구 인터파크홀) 9. 2021 07 10 드라큘라 10. 2021 08 24 엑스칼리버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구 인터파크홀) 11...

2020년, 뮤지컬 관람의 시작.

영화를 한창 보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다 어느새 영화에 관심을 끄게 되었다. 영화 1편을 보는데 필요한 돈은 계속 올라가기만 했다. 그렇게 뮤지컬을 입문했다. 유튜브가 나의 뮤지컬 시각을 넓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들의 알고리즘을 따라 맞춰진 내 다음 재생곡은 마이클리의 '겟세마네'와 뮤지컬 '노트르담드파리' 였다. 채널A에서 방영하는 DIMF에서의 마이클 리를 보고, '겟세마네'에 빠져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빠져버린 것이다. 여담이지만 DIMF 뮤지컬 스타는 매년 나에게 듣는 즐거움을 선사해왔는데 이제는 만족도가 높지는 않다. 점점 뒤로 갈수록 정규방송을 챙기지 않는다. 슬프다. TV의 정규방송이든, 케이블이든 뮤지컬 명작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는데. 어쨌든 그렇게 내 인생의 영화는 저..

#89번째 독서 리뷰, <베르타 이슬라> "진실과 상실의 시대"

베르타 이슬라 하비에르 마리아스 지음 남진희 옮김 감당할 수 있을 겁니다. 감당할 수 있을 거에요. 곧 감당할 수 있게 될 거에요. (책 중에서) 이 책, 감당할 수 있을까? 담배를 필 정도의 스트레스가 있나보군.. 처음 책 표지를 보고 노골적인 흡연 장면이 있어 시선이 갔다. 아무래도 자극적인 소재라면 언제든 누구의 시선이든 받지 않겠냐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자연스레 남자가 아닌, 여자가 담배를 피고 있다는 생각에 "도대체, 왜?" 라는 연이은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다. 라는 알 수 없는 명사가 무엇인가 있을 것만 같은 신비함을 주었지만, 4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소설양에 무서워졌다. 끝까지 완독할 수 있을까 하는 나름의 고뇌에 휩싸였다. 몇 달전에 구매해놓고 아직도 진전이 없는 가 생각났기 ..

하루 밖에 없는, 그리고 오늘 하루, 30대에 접어든 오늘 내 생일. 축하해.

생일의 의미. 매년 생일이 지나면 내 생일이 언제쯤 오려나 손꼽아 기다렸었다. 과연 누가 내 생일을 기억할까 싶기도 했고, 선물은 어떤걸 고를지, 그리고 그 사람의 인생에서 내가 어떤 존재일까 라는 걸 알게되는 날이, 일 년 중의 딱 하루. 오늘이기 때문이다. 한 때는 누군가의 SNS 계정이 올라온, 잔뜩 화면을 채우던 사람들의 선물이 부러워, 야무지게도 사람들의 생일을 챙기곤 했다. 그 사람이 나에게 어떤 존재인지 생각하게끔 해주는 잠깐의 고민이었지만 그 해 나에게도 선물은 끊임없이 도착했었다. 그러다 채 몇 년이 지나기도 전에 나는 그러한 선물 공세에 지쳐버렸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선물이라는 대체제로 해소하고 싶지 않았고, 선물을 하면 할수록 누군가로부터 받을 선물에 (나도 모르게)..

강아지와 포도상구균

강아지와 포도상구균 자꾸만 긁어대는 강아지 덕에, 병원 방문과 검사가 많아졌다. 한 번 갈 때마다 세포 배양 검사로 10만원이 훌쩍이다. 처음 유기견으로 임시보호를 했을 때 피부병을 가진 상황이었고, 주 1회 이상 약욕을 했었다. 이후 입양을 하면서도 피부의 변화로 보이는 긁음 현상이 보이면 일주일 ~ 이 주 정도 지켜보다 병원을 가곤 했다. 약 2~3군데의 병원을 항상 후보군에 올려놓고 있는데 한 곳에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지만 또 다른 곳에서는 의심 소견을 보인다고 했다. 사실, 가장 답답하게 만드는 것은 정확한 원인을 모른다는 것. 돈을 들여 테스트를 해본다 한들, 그것은 원인균과 현재에 대한 추정일 뿐이고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진드기인지, 아니면 포도상구균인건지는 알 수 없다. 강아지에게 ..

나는 이혼했다.

나는 이혼했다. 꽤나 오랜 시간이 지난 일이지만, 나는 이혼했다. 지금은 그나마 편안하게 얘기할 수 있다. 굳이 이 얘기를 글로 옮기는 이유는 내 스스로에게 있다. 블로그에 약간의 포스팅을 하면서 내가 느낀 건, 생각을 글로 옮기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이었고, 생각보다 글이 주는 장점에 있었는데 이 생각이 글로 전환되면서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적나라하게 블로그를 통해 쓸까말까 했던 내 아리까리*한 생각,이 이혼에 대한 나의 이야기를 써보고 나면 좀 더 자유로워지지 않을까 하는 그러한 이기심 때문이라는 말이다. 게다가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블로그가 익명이라 해도, 이혼에 대해 얘기한다면 지인들이 포스팅을 보고 나에 대한 부정적이거나 긍정적인 의견을 갖게 되..

2023년. 손숙 연극 인생 60년, 새로운 연극의 시작. "토카타TOCCATA’"

손숙 연극 인생 60년, 새로운 연극의 시작. "토카타TOCCATA’" 토카타의 의미 엘지아트센터의 좌석배치 시놉시스 직감의 결정타. 토카타. 토카타의 특별출연 무대 뒤의 인사. 그리고 여운 토카타 때론 강한 생명력을 지닌 어머니로,때론 냉철한 지성과 욕망을 갖춘 여성으로,한 평생을 한국 연극과 함께 했던 배우 손숙,연극인생 60년,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형식의 연극을 꿈꾸다!Toccata is touch촉각, 생명이 지닌 최초의 감각피부, 존재의 경계그 위에 새겨진 마주침과 기억들외로운 살갗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평점 9.5 기간 2023.08.19(토)~2023.09.10(일) 장소 서울,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 출연 손숙, 김수현, 정영두 토카타의 의미 토카타의 공연이 끝났다. 예매하고..

후기를 쓰고 싶어지는 향수. 르라보 향수 LE LABO ANOTHER13

후기를 쓰고 싶어지는 향수. 르라보 향수 LE LABO ANOTHER13 나의 첫 향수는 디올의 쟈도르 였다. 여성스러우면서도 섬세하고, 그러면서도 관능적인 느낌을 주어서 그런지 이런 향수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아, 관능미. 나는 관능미가 넘치는 쟈도르를 사랑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점차 쟈도르가 주는 무거움에 지쳐버렸다. 머리가 아팠다. 그래서 가벼운 느낌의 청량감이 들면서 동시에 여성스러움을 간직한 랑방 에끌라드 아프레쥬를 거쳐 필로소피의 퓨어 그레이스, 그리고 2022년 나를 행복하게 했던 기억을 되살려줄 마츄팩츄라의 여성 항수까지. 그러다 향수에 대한 향수는 멈춰버렸다. 도무지, 아무리 생각해도 나와 맞는 향수가 없었다. 전부다 뭔가 부족했다. 그러다 성수로 외근일정이 잡힌 어느 ..

리뷰 2023.09.08

우울증, 감정기복 극복할 수 있을까.

무력감이 들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수그렸던 머리를 다시 들었을 때, 저기압인 나를 발견했었다. 조울증인가 라는 고민이 들면 항상 너무도 자연스럽게 우울증이 찾아왔다. 매 순간이 살기 힘들고 어떻게 살아야 하나, 왜 내가 이렇게 살아야 하나와 같은 고민이 끊임없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끊임없이 이어질 때 했던 것들을 정리해보기로 했다. 목차 시작 : 반복되는 우울증의 무서움. 극복하기 위한 노력 #1. 책읽기로 잊어버리기 극복하기 위한 노력 #2. 끄적거리기 극복하기 위한 노력 #3. 멍하게 무작정 걷기 극복하기 위한 노력 #4. 미친듯이 일하기 극복하기 위한 노력 #5. 누군가에게 말하기 극복하기 위한 노력 #6. 그냥 받아들이기 극복하기 위한 노력 #7. 이불속에 파묻히기 마무리 : 우울증은 없어질 ..

88번째 독서 리뷰, "모멸감. 끝낸다고 끝이 아닌 관계에 대하여" (부제 : 모두에게 불편한 감정 : 모멸감)

"누구도 (...) 자신의 무결함을 홀로 주장할 수 없다." 하버마스. 모멸감. 끝낸다고 끝이 아닌 관계에 대하여. 지은이 프랑크 M. 슈템러 장윤경 옮김. 목차 0. 들어가기에 앞서, 1. 간단 북마크 : 모멸감의 원인과 해결책 1.1 모멸감은 어떻게 시작되는가 1.2 모멸감은 어떻게 피할 수 있는가? 2. 본격적인, 후기 각. 2.1 언제 찾아왔는지 모를 모멸이라는 감정 2.2 모멸의 원인 2.3 모멸이 위험한 이유 (방어기제) 2.4 벗어나기 2.5 자기 반성 3. 마치며 ' 0. 들어가기에 앞서, 임시 저장이 안되어서 한참을 쓴 리뷰를 날렸다. 다시 쓰기 싫어 4일을 버텨보았으나, 써야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1. 간단 북마크 : 모멸감의 원인과 해결책 책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책 속 문장을 정..

87번째 독서리뷰. 일본소설 <내가 나를 버린 날>. 그들의 영혼은.

일본 소설 지은이 마츠무라 로야 권하영 번역 제목에 이끌린, 수상한 마음. 간만에 소설이 보고 싶은 하루였다. 장바구니에 넣은 책 목록을 쭉 훑어보다 선택하게 된 책이다. "주로 세상과 단절된 채 고립되어 살아가는 소년, 소녀의 고독한 싸움을 소재로 삼는 작가이다" 마츠무라 로야 소개글엔 이렇게 설명이 남겨져 있었다. "내 이름을 줄게, 나 대신 나로 살아줘." 일본 소설은 섬세하고 범죄를 아름답게 그린다. 그래서 소설이라는 목적성이 현실성과 교묘하게 어울린다. 현실에 존재할만한 서사이면서도, 범죄이기 때문에 현실에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하기에 소설 속의 이야기는 한편의 진실같이 다가오고 동시에 아련한 슬픔으로도 다가온다. 특히나 일본 소설은 읽고 난 후에, "마지막 페이지입니다. 다 읽으셨나요?"라는 교..

86번째 독서 리뷰. 휴 로프팅의 <닥터 두리틀 이야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주인공을 맡았던 영화 을 책으로 만나게 되었다. 봐야지 하면서도 아직 보지 못한 영화였는데, 간만에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느낌이 들어 순수한 어린이 동화 임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나는 꽤 오랜 시간인 17시간 동안 이 책을 읽었다. 삶과 죽음, 고난과 슬픔, 어려운 상황에서 주인공의 번뜩이는 생각과 행동으로 위기를 돌파하는 일반 소설들과 달리 이 책은 소개글에서 말하고 있듯이 "어린이의 성품을 그대로 가진" 의사 두리틀에 대한 이야기이다. 나의 마음을 동하게 한 다른 이유는, 동물과 소통하는 그의 모습이었다. 나는 '가장 훌륭한 사람들'보다 동물들을 더 좋아해. 너는 도움이 되는 어떤 것도 하고 있지 않잖아. 너는 소년의 삼촌을 찾기 위해 독수리들이 할 수 있는 것 만큼 할 수..

생애 최초 첫 솔로 캠핑. 가능할까? (아산 캠프정감/나홀로캠핑/솔로캠핑)

생애 최초 솔로캠핑 썰 생애 최초로 스스로 준비하는(?) 캠핑(이라 쓰고 여행이라 읽는다) 을 다녀왔다. 반나절 자리를 예약해 캠핑 느낌을 즐기고 올까 생각했지만 캠핑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끼고 경험하고 오기 위해서는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곧, 캠핑이란 단어로 구글링을 하기 시작했다. 캠핑을 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 텐트, 타프, 랜턴, 모기퇴치기를 비롯한 캠핑용품. 이불, 테이블, 먹을 것, 아이스박스, 의자, 간식거리, 맥주, 베개, 캠핑 준비 리스트가 이렇게 많았다니. 미니멀 캠핑이 가능할까. 돈을 쓸 생각은 없는데, 과연 캠핑이 순조로울까? 고민이 들었다. 노지캠핑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사실 노지캠핑을 하고 싶었다. 예전부터 차박을 하고 싶었으니 차충매트를 사고, 잠깐 마실 나가 앉을 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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