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가족단위 ‘여가문화’ 확산 맞춰 롯데·신세계 등 놀이시설 확충_경향_10.10

올라씨 Elena._. 2013. 10. 21. 09:30
반응형

가족단위 ‘여가문화’ 확산 맞춰 롯데·신세계 등 놀이시설 확충

2011년 문을 연 파주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안에는 고풍스러운 증기기관차 모양을 한 꼬마 열차가 순환하고 있다. 방대한 규모의 매장을 편하게 돌아볼 수 있도록 롯데가 들여놓은 꼬마 열차는 이 지역의 명물이 된 지 오래다. 

딱히 쇼핑을 하지 않더라도 꼬마 열차를 타고 ‘뽀로로 파크’에서 시간을 보내며 놀 수 있어 가족 단위로 찾는 고객이 많다. 

유통업계가 빠른 속도로 테마파크의 유전자를 흡수하며 업종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최근 유통업계 경영진의 관심사는 ‘놀이문화’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유통업의 미래 비전 키워드로 ‘라이프 셰어’를 꼽고 있다. 

그는 최근 가진 임직원과의 대화에서 “라이프 셰어는 고객들과 삶과 시간을 함께 나누는 것”이라며 “유통업체는 다른 업체와 시장점유율을 경쟁하는 데서 벗어나 에버랜드 같은 테마파크나 야구장이 경쟁 상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신헌 사장도 경영진 회의에서 잇따라 “우리 경쟁 상대는 유통업체가 아니라 캠핑이나 단풍놀이 같은 ‘놀이문화’ ”라고 강조하며 임직원의 인식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이처럼 유통업체가 놀이나 삶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대중이 라이프 스타일과 삶의 질을 우선시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통산업이 고도화되면서 스마트폰 하나로 지구 반대편 시장의 물건도 배송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됐기 때문에 판매와 관련한 서비스만으론 차별화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소비자들이 무언가를 사기 위해 오는 곳이 아니라 가족 등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으로 발상을 바꾸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의 발걸음도 한층 빨라지고 있다. 내년 말 아시아 최대 규모로 확장되는 신세계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은 가족 단위 고객들을 위한 아동 놀이시설 및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동물이나 공룡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실사 캐릭터들로 꾸며진 테마파크형 놀이터도 992㎡(300평) 규모로 새로 꾸며지고, 회전목마처럼 기존에 테마파크에서나 볼 수 있었던 놀이시설을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오는 12월 이천에 새로 문을 여는 롯데아울렛도 주변에 대규모 테마파크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아웃렛 후발주자인 현대백화점도 2014년 말 문을 여는 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과 2015년 중 선보일 예정인 판교복합쇼핑몰에 회전목마, 바이킹 등 놀이기구를 설치하고 테마파크 전문 브랜드 유치도 검토하고 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백화점이 유통업계 여가문화 수준의 바로미터였지만, 앞으로는 아웃렛 같은 교외 할인점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테마파크 경쟁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10202205505&code=92040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