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의 무게/산문집

[강연] 추억의 강의노트

올라씨 Elena._. 2012. 3. 4.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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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2011년 9월, 마지막 대학생활인 4학년 2학기를 시작하며 쓴 글입니다. 과거에 생각하고 느꼈던 것을 다시 한 번 옮겨봄으로써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기 위해 작성합니다. 



<강의노트 9/6.Tue. 석유공업화학, 현대사회와화법> 
 

1. 달릴준비: ARE YOU READY?

 

 
  06
년도에 입학했으니, 나는 이제 스물 다섯이다.

  후배들로만 가득 것만 같은 캠퍼스에서 보낼 마지막 수강신청이 끝났고커리큘럼 소개와 함께 수업이 시작되고 있다. 2년을 휴학하고 '나는 뭐했나?' 질문을 던져본다면 그다지, 남는 것은 없다전공 관련해 인턴쉽을 것도 아니었고, 전공 공부를 .. 것도 아니었으니 말이다.
 

   
이번에 복학을 하면서 매우 신기한 점은, 자신을 탐구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책을 읽었던 것들이 문자로가 아닌 현실로서 주변 가까이에 존재한다는 점이다  "성공한 사람은 힘차게 일어나 자신이 원하는 환경을 찾고, 그런 환경을 찾을 없다면 몸소 만든다" '조지버나드 ' 말처럼, 그것을 몸소 알아가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마지막 남은 한 학기가 가슴 한가득 설레인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저자인 김난도 교수의 말대로, 대학은 학문의 연장선에 있지 기업에 들어가기 위한 하나의 절차는 아니다. 하지만, 대학의 학업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자체로도 이미 기업을 돌파할 있다.  , 학문의 연장선이었던 하나 하나의 강의를 잇고 점을 통해 필요한 과목들을 보충하며 스터디한다면, 기업을 위한 스펙을 넘어설 있다는 것이다. 조차도 토익, 학점에 대한 주변의 아우성이 좀처럼 편하지 않았었기에, 오히려 방황했던 것이 나를 성찰'시킴' 동시에 가능성을 보게 해준 것이다.

 

   
   
나에게 이상 스펙과 학점은 과거일 뿐이다. 학점이 나쁘다는 것을 후회해 거기에 얽매여 있지 않을 것이고, 스펙에 대한 정의는 흔히 말하는 토익 점수나 온갖 성적이 아니라 자신을 나타내기 위한 도구일 것이며, 나아가 기업의 핵심가치와 방향을 같이하는 자아가 우뚝 '인재'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남은 한학기 동안 학업에 충실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 열심히 한다면, 자동스레 성적은 따라올테니.)

 

  그런 의미에서 이번 학기에 듣는 수업들은 매우 가치있고 듣는 이유가 명확하다. 3학년 들었던 "전기화학"강의에서 처음 재미를 느꼈던 것처럼, 이번 학기는 모든 과목이 나에게 매력적이다. 그래서, 강의를 듣고 강의노트를 작성해보기로 했다. 서두가 길었지만, 대학교를 보내면서 강의에 대한 이러한 감회가 처음 느끼는 것이기에 한번 시도해보려고 한다. 강의노트를 작성하면서 그날 배운 것에 대한 복습도 이루어질 것이고, 진정한 학습의 의미를 되찾고자 하는데에 목적이 있다.

 

  매우 늦게 대학생활에 묘미를 느끼고 체감하고 있다

  늦은 것은 늦은 것이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순간은 이미 늦은 것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다."라고 흔히들 말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늦은 만큼, 열심히,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해서, 뛰어야 함을 깨닫고 있기 때문이다.

 

 

2. 오늘의 첫번째 강의_ 석유공업화학

   

 
     신재생에너지가 대두되고 있는 요즘, 석유공업화학은 매우 뜬금 없을지도 모르고 당황했을 수도 있다. 역시도 그랬으니까. 원래 석유화학공업은 현대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분야로, 에너지, 플라스틱, 고무, 섬유 광범위하게 유용한 제품들을 제공한다. 석유화학공업에 관련된 원료, 공정, 제품의 결합체계를 이해함으로써 장래의 산업현장에서 활동하게 공업화학과 학생들의 접근방법론을 제시한다는 의의를 가지고 개설하게 과목은 공업화학과 학생들에게 가장 기본이 되는 과목이 다름 아닌 석유공업화학임을 전제로 시작한다.  여담이지만 우리나라가 석유강국이라는 명칭을 얻은 데에는 GS칼텍스가 추출한 석유를 정제해 수출하는 과정에서의 입지가 굳건하기 때문이다.

 

    현재의 키워드는 탈석유화를 통한 신재생에너지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인데, 세계적으로 석유를 에너지원으로 92% 사용되고 있다. 92% 100으로 봤을 , 앞으로는 정해진 양의 80%만을 기존의 방법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20% 다른 분야에 사용하는 방향을 권고하고 있다. 우리의 현실을 봤을 때는 극복할 없는 문제다. (사실, 교수님이 제기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바다. 극복할 없는 문제라고 치더라도, 일단 현재의 진행상황을 보았을 에너지를 저장하는 배터리 기술로 바라보는 우리나라는 거의 최강이고 다른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도 지속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을 '극복할 없다'라는 명제를 깔고 들어간 부분과 공업화학과의 학생이 석유공업화학과 관련해 취업을 해야 한다는 점은 인정할 없다. 문제에 대해서는 수업을 들으면서 고민하고 풀어야 문제인 듯하다.)  강의의 커리큘럼은 석유의 특성을 비롯해 정제공업, 공정기술과 크래킹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오늘의 수업은, 시간으로 여기까지였다

 

 

3.  오늘의 두번째 강의_ 현대사회와 화법

   

   

     강의에서는 의사소통 개념으로서의 speech 학습한다. 화법이란, 구어를 통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으로 언어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비언어도 커뮤니케이션에 속하므로 이에 대한 수업도 이어질 예정이며,   강의는 현대사회의 다양한 상황에서 화법을 효율적으로 사용함으로써 대인 관계를 향상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도움이 있는 '화법의 원리와 기술' 대한 기초 과정이다. 허나, 기술에 대해 배운다고 언급했지만 스킬뿐만 아니라 자신을 알아가는 소중한 과정이기도 하다. 수업 커리큘럼에는 '자아 존중감이 대화와 인간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해'라는 주제로도 강의가 있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마이크를 사용한 교수님의 목소리는 앞에서 앉아 듣고 있음에도 불편함이 없었는데, 이유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마이크 사용법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마이크를 입과 매우 가까운 거리에 두고 말을 했을 경우에는 파열음과 마찰음때문에 화자와 청자에게 모두 거북한 음성으로 들리게 된다. 따라서, 적당한 거리를 두고 소곤소곤 얘기하듯이 말하는 것은 서로에 대한 예의일 수도 있다.

 

 


 ㅍ   우리가 흔히 유망하다고 말하는, 소위 전국 10% 안에 드는 학생들과 평범한 학생들이 무엇이 다를까라는 의문에서 시작된 조사가 있었다. 안다/모른다 라는 사실을 모를 만한 문제를 내놓고 답을 물었을 , '안다'라고 대답한 상위 10% 평범한 학생들에게 '알고 있는 '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했다. 차이는 여기서 나타났다. 상위 10% 내에 드는 학생들은 '안다'라고 말함에 있어서 구체적인 설명과 이해가 가능한 정보를 제시했으나, 반대로 평범한 학생들은 '안다' 것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 '안다'라는 단어 대한 정확한 의미를 상위 10% 학생들은 알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아는 사실을 확실히 말하는 ' '모른다는 사실을 아는 ' 똑똑하다는 것이다. 이를 메타인지라고 하는데, 사람과 컴퓨터가 다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람들에게 두가지 질문을 던져보자.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는?' '파리에서 13번째로 도시는?"



   사람의
경우,  첫번째 질문과 두번째 질문에 대한 답이 동시에 나온다. 알고 모름의 답변이 첫번째의 문항에 대한 답변(중국) 나오는 속도와 마찬가지로 두번째 답변(모른다.)에서도 거의 같게 나타난다. 메타인지의 대표적 예다. 반대로 컴퓨터에게 질문을 던져보자. 컴퓨터는 방대한 자료의 바다를 오랜 시간 동안 찾은 안다/모른다의 답변이 나온다. 오랜 시간동안 검색을 해야 '안다' 결과가 도출되며,  모른다고 말할때도 컴퓨터에게는 자료를 찾을 만한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결국, 메타인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은 컴퓨터와는 다르다는 정의를 내릴 있다. 사람은 컴퓨터와는 다르기 때문에 원활한 의사소통이 필요하며, 의사소통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볼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끔 하는 것이 강의의 최종적인 목적이 되겠다.

 

  강의노트를 쓰게 직접적인 이유는 '현대사회와 화법' 강의를 들었을 때였다. 강의시간은 2시간이었으나 커리큘럼을 소개하는 개강후 첫번째 시간이라 간단하게 introduction 들으러 갔는데, 오마이갓. 수업은 위해 필요한 수업이었음을 직감했다. 강의시간 내내 미소를 지으며 학생들과의 적극적인 참여와 함께 만들어가는 강의임을 강조, 강조하시는 교수님의 모습에 매료되버렸다

  그래서, 강의노트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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