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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를 위하여] 느와르를 꿈꾼 두 황제의 이야기.

올라씨 Elena._. 2014. 8. 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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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세상을 바라보는 두 황제의 느와르가 펼쳐질 부산. 이번에는 줄거리를 찾아보지 말고 영화를 보자 생각했기에 영화를 본 후에야 알았다. 이런 썸타는 영화의 노출씬은 분명히 뉴스의 가십거리가 되었겠구나. 당연히 언론에서도 영화의 내용이나 예술성을 판단하기보다는 노출씬만 찾아 나르기 바빴다.

 

"걸레는 닦는거지 덮으라고 있는게 아니야" 

 극중 성하의 대사 중.

 

왜 황제캐피탈의 상하는 이환을 동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았을까에 대한 대답은 영화가 끝이나서야 알 수 있었다. 상하가 뭣도 모른채, 누군가의 시다바리가 되어 빚진 이들을 따라다니며 발길질을 할 때, 우연히 알게 된 그 이름. 이환.

 

 

 

  촉망 받는 야구선수에서 2군으로 타락하고 그와 동시에 어둠의 길로 들어선 이환은 자신이 또 다른 황제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까.  어디서 멈춰야 했었을지에 대한 고민을 두차례나 보여주는 이환에게 있어 그가 했던 고민은 이미 결론이 난 고민이었다. 하나는 야구선수일 때에 촉망받는 선수로서 이적을 할 때에도 그랬고, 2군으로 타락 후 조직폭력배의 삶에 들어섰을 때도, 사랑에 빠지고 여자를 만나는 이환에게 있어 그가 했던 고민은 어떠한 해결의 실마리조차 주지못했다. 현실에 적응한다는 핑계로서 '될대로 될' 식의 결론. 영화에서는 그 독백을 왜 굳이 관객들에게 보여줬을까.

 

        "멈출 수 있었을까? 어디서 멈춰야 했을까?

낮게 깔린 하늘이 너무 가까워 보인다. "

극 중 이환의 대사 중. 

 

  두 황제 그러니까 성하와 이환의 시선처리가 영화에 대한 아쉬움을 남긴다. 여기서 시선처리라 함은, 배우가 연기를 하며 보여주는 시선처리가 아니라 관객이 두 배우를 바라보는 시선처리를 말한다.  또 영화는 끝이 나서야 두 황제에 대한 아쉬움을 남긴다. 일반적으로 영화에서는 초반에 궁금증을 남기고, 후반에 가서야 관객이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주는데 이 영화도 그렇다.  그래서 더 아쉬움이 남는 걸까. 아쉬움만 남는 영화.

 

영화가 어떤 말을 하고자 한 것인지 이해가 잘 안된다. 하지만, 단순히 노출을 화젯거리로 몰고 상영관에서는 저조한 실적에 온라인에서만 '흥행하는 화두의 영화라면 우리나라의 정서가 어떤지, 현실을 어쩌면 너무나 잘 보여준 영화다. 노출과 같은 자극적인 소재가 흥행하는 나라. 여기는 대한민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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